금분으로 수리하기
나도 그 동안 재미로 시작한 도자기 수리 기술이 발전하여 지금은 곧잘 하는(?) 편이다. 주로 에폭시나 퍼티로 때워 금분 대용의
신주(놋쇠) 가루로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골동이나 귀한 작품들, 음식에 사용해야 하는 그릇들은 옻과 순금으로 때운다.
사진에서는 저렴하고 재료 구입이 쉬운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하여 숙달이 되면 퍼티 대신에 옻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개어 때우고 생옻 위에 진짜 금분(2그램 포장에 6만원)이나 은분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옻을 다루는 일이 까다롭고 특히 옻을 말리기 위해서는 약25도의 실내 온도와 60~80%의 습도 조건을 맞추어야 한다.
① 재료와 도구
a.금분이나 대용 금분(놋쇠 가루)
b.생옻
c.테레핀 오일(옻의 희석제)
d.순간 접착제(자기류의조각을 맞추거나 미세한 금을 때우기에 적당하다)
e.나이프(에폭시나 옻을 갠다)
f.가늘고 긴 붓
g.칼
h.400번~1000번의 사포
i.순면 방망이(금을 바를 때사용)
j.막대형 퍼티(깨진 조각이 없는 경우에 편리하다)
k.에폭시(파손된 조각을 붙이기에는 퍼티보다 편리하다)
② 전이 깨어져 조각이 없어진 상태의골동 도자기를 준비한다. 우선 파손 부분을 쇠솔이나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아 말린다.
③ 막대형 퍼티의 적당량을 자른다.
④ 손가락이나 나이프로 접착제와 경화제가 잘 섞이도록 한다. 빨리 마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섞지 않는 것이 좋다.
⑤ 깨진 부분에 퍼티를 붙이고 도자기 원래 모양대로 매만진다.
⑥ 원래의 모양에 모자라지 않게 약간 부푼 상태로 붙이는 것에 유의한다.
⑦ 하루를 말려 충분히 건조된 후에 칼로 긁거나 200~400번의 사포로 물을 묻혀가며 갈아내어 도자기 원래의 선을 유지한다. 나중에 800~1000번의 사포로 정리하고 물에 닦아 말린다.
⑧ 가늘고 긴 붓으로 때운 부분에만 세밀하게 옻을 칠하여 약 5분 동안 말린다.
⑨ 순면으로 만든 면봉을 이용하여 금분을 묻혀 옻칠한 부분에 가볍게 대면 금분으로 도포가 된다.
⑩ 금분이 굳은 후에 옆에 묻은 금분을 털고 물로 닦으면 완성된다.
⑪ 때워놓은 골동 그릇들. 왼쪽 앞의 조각난 사발은 조각을 붙인 후에 표면의 금이 간 부분만 옻을 칠하고 금분을 바른다.
필자약력
박순관
1955년 생
단국대학교 도예과 졸업
개인전 7회
1999 국제 장작가마 심포지움 발표자 및 초대작가(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민속도자 워크샵 시범자(여주 행사장)
2002 아오모리 세계장작가마대회 시범자 및 초대작가(일본, 아오모리)
2002 21세기 한국현대도예작가 초대전(성균관대학교 박물관)
2003 한국도예 ‘전통과 변주’ 초대전(미국, 샌디애고 시티칼리지)
현재 도예공방 거칠뫼 운영
<사진1> 스위스 박물관에서 그리이스 토기를 복원하는 모습

<사진2>
해내(海內)라는 이름이 붙은 찻사발. 오사카의 노무라(野村德七)가 당시에 15000엔을 주고 산 작품












세척
도자기 표면 및 파편 단면에 부착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토기는 증류수, 수돗물, 유기용제를 붓, 솔, 치과용 소도구, 분무기 등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한다. 자기는 식물성 얼룩은 염소 표백제를 사용하고, 빙렬이나 크랙내부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과산화수소수로 제거하며 금속성 얼룩은 치과용 소도구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그리고 단백질 오염물질은 효소 표백제를 사용하여 제거한다. 도자기유물 세척시 유물 표면에 흠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고, 특히 파편 단면의 이물질 등은 철저하게 제거해야 접합·복원시 변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접합
도자기의 강도와 재질에 맞는 접착제를 선택하고 충분한 사전 검토를 한 후 저부에서부터 차근차근 접합한다. 특히 도·토기 표면에 접착제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연질 토기는 접합면(파편 단면)을 경화시킨 후 아랄다이트(Araldite) 접착제로 접합한다. 자기의 경우에도 아랄다이트 또는 순간 접착제를 사용한다. 접합시 어느 한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원래의 형태로 접합·복원이 불가능하므로 주의한다.
복원
결손으로 인하여 보존상 문제가 있거나 전시 자료로써 활용하기가 불가능할 때에 전문가와 상의한 후 복원해야 한다. 복원하고자 하는 일부분과 상호 대치되는 일부분을 실리콘 라바 또는 파라핀 등으로 형틀을 본 떠서, 형틀을 만든 후 그 형틀에 에폭시수지를 부어서 복원 부위를 제작한 후 결실부에 복원한다. 또는 먼저 복원 부위에 맞는 수지 판을 제작하여 그것을 결실부에 맞게 재단하여 부착하고 복원한다. 이때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유리섬유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복원 부위가 적을 때는 점토, 고무랜드, 파라핀판 등을 결실부에 대고 그 위에 복원제로 복원하기도 한다. 사용 약품은 Araldite SV 427(주제) + HV 427(경화제), PLAS CEMENT WR -200A(주제) + WR-200B(경화제), CDK 520, P-362 R(주제) + P 362 H(경화제), 에폭시수지, 석고, 유리섬유, 충진제(돌가루, 고령토, 마이크로 바륨)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도자기 복원시 CDK 520 접착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접착제를 배합할 때 충진제는 가능한 많이 배합하여 기포 방지와 표면 정리 작업이 용이하도록 한다.
채색
채색(고색처리)은 도자기 연구자는 복원 부위의 판별이 가능하고 일반 관람객은 복원 부위의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아크릴 물감, 유화물감, 수채화 물감, 각종 안료 등을 사용하여 밑바탕 칠을 하고 문양 등을 그려준다. 에어컴프레샤나 회화도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색처리는 가능한 도자기 주위의 표면에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도자기유물에 대한 채색은 전문가와 충분하게 상의한 후 이루어져야 한다.
유약칠하기
녹유처럼 자연 유약이 형성된 토기나 도자기의 경우에는 채색 후 유약처럼 광택이 나게 처리하는 방법이다. 유약을 칠하는 방법은 에폭시계 수지 또는 아크릴계 수용성 애멀죤 수지 등을 도포하여 유약 효과를 나타내 준다. 유약 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 수지가 황변현상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내황변성 수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마무리
보존처리후 사진 촬영과 처리과정에 사용된 약품, 처리방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차후 재처리에 대비하고, 처리후 사진찰영과 실측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