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좌선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작성자원효|작성시간14.04.21|조회수18 목록 댓글 3

전등록 5권 남악회양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당나라 때 남악회양 선사가 거하시는 전법원에

도일이라는 젊은 수좌가 열심히 좌선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사는 그의 그릇을 알아보시고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대는 좌선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이말을 들은 선사는 어디서 기와장을 하나 가지고 오셔서 

날마다 암자 앞의 바위 위에 앉아서 열심히 갈았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이 모습을 본 도일수좌가 물었습니다.

“큰 스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거울을 만들고 있네.”


도일이 정색을 하고 물었습니다.

“기와장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


이에 선사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좌선을 한다고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는가?”


도일은 큰 충격을 받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이 수레를 몰고 가려는데 수레를 때려야 하겠는가, 소를 때려야 하겠는가?”


도일은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네는 좌선을 배우는가. 좌불을 배우려 하는가. 만약 좌선을 배운다면 선은 앉고 누움에 있지 않으니 어찌 앉아서 배운다고 하겠는가?


만약 좌불을 배운다면 부처는 정해진 모습이 없으니 어떤 부처를 배우려는가? 그러니 그대는 無住法을 알아 마땅히 취하고 버리려는 마음을 내지 말라.


자네가 만약 좌불이 된다면 이는 부처를 죽이는 일이요. 만약 좌상에 집착한다면 이는 그 이치를 통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본래 구족되어 있는 부처의 성품인데 환상을 만들어 구태여 부처를 만든다고 모양을 세우고 그 속에 자신을 가두어 놓고 자타를 속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라는 경책입니다.


수행이력이 깊어지다 보면 자칫 지나온 세월을 자랑하고 형식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기 쉽상입니다. 그리되면 아상만 높아지니 어찌 안목있는 수행자라 하리오?


세상살이도 이와 같습니다. 자칫 지나온 과거에만 매몰된다든가 자신만의 사상에 결박되어 한 발자욱도 내딛지 못한다면 어찌 어리석다 하지 않으리오? 


오조법연화상 진영 讚에 이릅니다. "모양으로 모양을 취하니 모두 환몽이고, 참으로서 참을 구하니 더욱 더 멀어지네. 백년이라 삼만하고도 육천일 동안, 반복하는 이 놈이 바로 그 놈일세."


설한당에서 장곡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본각장 | 작성시간 14.04.21 명심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 작성시간 14.04.21 깨달음 이루기 위한
    지혜로운 가르침 고맙습니다
  • 작성자행복나누미 | 작성시간 14.04.21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