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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88층탑석) 수원수구

작성자원효|작성시간16.07.11|조회수229 목록 댓글 4

(365-188층탑석)  수원수구


 

 

 

나무 나무법 나무승


아침부터 산신각 주변에

호미를 가지고 풀을 매었습니다.


다행히 풀밭이 부드러워서

호미를 가지고 흙을 파서 긁어 놓은 다음

풀을 뒤적여 골라내는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풀을 제거한다고 땅을 파내는 일이

또 다른 생명의 보금자리를 허는 일이 되고

심하면 그 생물의 생명을 해하는 일로 변하여

부득이 살생의 업보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생명 가운데 제일 많은 것은

땅 속을 집으로 살아가는 지렁이 종류입니다.


아마 오늘 내 호미날끝에

다치고 돌아간 생명이 수백은 될것이라 생각하니

풀 매는 작업을 그만 두어야할지 고민도 됩니다.


훗날 내 몸으로 되갚음을 해야 하는 경우

그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닙니다.


예전 어느 황제가 평소 존경하던

국사를 궁으로 모셔오라 명을 내리고는

좋아하는 바둑을 신하와 두고 있었습니다.


바둑을 두면서 상대와 접전이 되니

대마를 살리기 위해서는

작은 희생이 필요하겠다 싶어

에이 그놈 죽여 버려라 하고는 바둑을 둡니다


바둑이 끝나고 나서야

국사를 모셔오라 하였던 일이 생각나

국사가 어디 계시냐 물으니

명을 받들고 국사를 모셔 와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제가 아까 전에

바둑을 두다가 그놈 죽여버리라 하여

영문도 모른 채 모시고 나갔으니

이미 형장에 이슬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하는 대답을 듣습니다.


황제는 무릎을 치며 내가 바둑을 좋아하여

존경하는 국사를 죽게 하였구나 하고 후회하면서

형장에 갔던 신하를 불러 돌아가신 국사가

뭐라 하시는 말이 없더냐 묻습니다.


신하가 말하기를

과거생에 내가 수행자로 살 때

밭에 김을 매다가 호미끝에

지렁이 허리가 잘렸는데

그때의 지렁이가 지금의 황제요

나는 그때의 수행자이니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인과의 도리가 역력하다

황제가 만약 물으면 

원망할 일이 없이 갔다 말하거라 하고

태연히 돌아가셨다 합니다.


지렁이가 윤회전생하는 과정에

황제가 된것도 대단하고

수행자가 지은 작은 과오가

영락없이 결과로 나타나서

전혀 자르거나 죽이고 싶지 않은 상황에도

잘리고 죽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수행자와 지렁이로 만나기 이전의

알려지지 않은 인과관계가 분명히 있고

이어서 그와 관련한 황제와 국사 이야기가

다음 꼬리를 물고 일어 난다면

삶이란 참으로 두렵고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수작업으로 하는 일에도 그런 엄청난

보이지 않는 인과관계가 형성된다면

요즘처럼 기계화 된 방식으로 농사 짓는 경우

수도 없는 농약을 치면서 무수한 생명을 해치니

이 또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일은 혹 풀밭에 나가더라도

일은 더디고 능률은 없을망정 손으로 뽑고

호미는 한쪽에 던져 두도록 할것입니다.


아마도 국사가 수원수구를 말하면서

황제를 깨우치게 하고

다음 생으로 인과의 고리를 이어가지 않았으므로

그 둘 사이는 해원석결이 되었을 것입니다.


무심히 지은 업도 그렇게 무서운 것인데

알면서도 짓는 업이야말로 결과로 나타날 때

감당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니

참으로 조심하고 조심하며 여름을 나야겠습니다.


가정에서도 파리 모기등을 구제한다고

킬라제품등을 마구 뿌려대고 피우며

식당같은 경우에 바깥에다 야간에

벌레 유인기기를 사용한 전기제품을 사용해 

무자비하게 태워서 죽게 하는 등의 일이나

사람들 입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수없이 희생되는

축생들의 아픔도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살생중죄금일참회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화분고초 멸진무유여


참회진언 옴 살바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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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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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 작성시간 16.07.11    
    ..*꽃 佛~ 고 맙 습 니 다 ~佛 꽃..
     
  • 작성자본각장 | 작성시간 16.07.11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행복나누미 | 작성시간 16.07.11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작성자대원 | 작성시간 16.07.12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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