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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란마을 사랑방

이나이 먹고보니

작성자솔내음(여수문인선)|작성시간26.06.20|조회수5 목록 댓글 0

🌹나이가 들수록 '귀티' 나는 사람🌹

우리 나이쯤 되보면 알게되지요.
많이 가진 사람이 꼭 부자인 건 아니고, 많이 말하는 사람이
꼭 지혜로운 것도 아니더군요.

* 外華內貧(외화내빈) :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경로당에 앉아보면 자식 자랑, 재산자랑, 젊었을 적 무용담을 늘어놓는 분들이 계십니다.
말로 앞서고 싶은 마음, 다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ㅡ
말이 적고 조용한 분들이 더 깊어 보이고,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 沈默是金(침무시금) : 침묵은 금 조용한 사람이 더 깊이 남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진짜 귀한 사람은 이런 분입니다.
자식 자랑을 굳이 하지 않아도,
"다 잘 지내지요."
짧은 한마디에,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재산 얘기는 하지 않지만, 손에 쥔 찻잔처럼 삶이 단정합니다.
있다고 뽐내지 않고, 없다고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젊었을 적 무슨 일을 했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말해도 자랑보단 회향하는 느낌입니다.

남을 굳이 이기려들지 않고,
말이 오가다 생각이 다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말 한마디에 바람이 지나갑니다.

"요즘 애들은..." 대신
"우리도 그 나이 땐 그랬지요.?
마음을 놓고 바라봅니다.

불가에서는 말합니다.
입은 닫되, 마음은 열어야 한다.
말로 이기면 관계가 상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면 인연이 남습니다.
그런 이는 한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어도 향처럼 피어나는 귀함이 있습니다.

* 香遠益淸(향원익청) :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다.
조용한 사람일수록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운암스님, '이 나이 먹고 보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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