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통으로 양봉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만난 45년을 벌을 키웠다는 양봉선배가 들려준 조언이 있습니다.
첫째 부지런 할 것
둘째 벌을 배불리 먹일 것
이 2가지만 잘하면 벌 키우는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조언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동양봉을 하지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않는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직장생활을 죽어라하고 하기 싫어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들 때문에 고민 끝에 시작한 일이 양봉입니다.
아들은 집 떠나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니 이동양봉을 하자고 하면 대꾸도 안합니다.
저희 양봉장 주변에는 아까시 밀원이 많지않아서 고정양봉할 자리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고 아들은 잘보이지는 않지만 주변 골짜기에는 아까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고정양봉을 해도 된다는 얘기지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꿀은 겨우 2~3말 정도를 떴습니다.
2025년에는 분봉을 해서 180통으로 늘였는데 월동전에 차츰 줄어들고 축소해서 80여통으로 월동에 들어갔습니다.
2026년(금년)에 봄벌을 시작하려고 화분떡 10박스를 주문하고 깨우려고 벌통을 열어보니 살아남은 벌은 10통도 안됐습니다.
저희는 월동 들어가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고 번번이 실패만 계속했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적자에 자금은 동이 나고 금년에는 양봉을 그만두려고 벌을 사지 않았습니다. 양봉장을 정리하려고 하니 아들이 미련이 남아서인지 자꾸 머뭇거려서 또 마음이 약해져서 한 해만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도 실패하면 가차없이 그만둔다는 약속을 하고 말입니다
또 내년에는 이동양봉을 한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올해는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10여통으로 그냥저냥 버티고
내년에는 30여통으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벌은 내년 봄에 보충을 해서 30여통으로 이동양봉을 해보고 가능성(수지타산이 맞으면)이 있으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일종의 탐색전을 하겠다는 거지요.
양봉 참 어렵네요.
벌써부터 내년에 이동양봉할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큰 고민거리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나 아들이나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어디 도움받을 곳이 있다면 좋을 텐 데 그렇지도 못하고 하니 이런저런 걱정에 푸념아닌 푸념을 해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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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야[상주] 작성시간 26.06.05 푸념입니다 개의치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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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안동길 (원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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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동리(고창) 작성시간 26.06.06 먼저 벌의 생리와 생활사를 습득하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대규모로 봉군을 늘리는 것은, 성공하지 못한다면,
양봉자재 업자들에게 돈을 꼬라박는 꼴입니다.
그러니 업자의 말에도 현혹되지 않기 바랍니다.
대규모(전업)든 소규모(취미 또는 부업)든
꿀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규모로 천천히 느긋하게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벌의 습성을 익힌 후에 점차 늘리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나라면 아들이 알아서 하라고 맡길 것입니다.
글의 내용으로 판단컨대, 정년하고 연금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왜 양봉으로 고생하려고 합니까?
취미로 양봉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봉군의 수가 늘어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에 부쳐
24년도 봄에 모두 팔아치우니 몸이 편합니다.
양봉 때문에 왼손 엄지손가락의 관절에 변형이 생겼습니다.
소비집게를 너무 세게 잡아 생긴 변형으로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동리(고창) 작성시간 26.06.06 주변에 수정벌 임대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꿀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올해는 아까시아 폭밀 덕분인지 채밀했다고 하더군요.
수정벌로 꿀벌을 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안동길 (원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1. 금년부터는 전적으로 아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2. 금년은 남아있는 10여통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30~50통 정도로만 할 생각입니다.
3. 당분간은 아들을 도와야할 입장입니다. 2년정도만 같이하고 이후에는 손을 떼고 쉬고 싶은데 뜻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4. 금년에 아들과 함께 1,200평 밭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로타리 처주러 온 분은 3만평 농사를 짓는다고하더군요.
1,000평에 잘하면 2백만원정도 남는다고 하더군요. 10,000평 농사를 지으면 잘되면 1년에 2천만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고 그 정도면 아들이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아 벌은 조금 키우고 농사일을 해 볼 생각입니다.
5. 조언 감사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6. 참, 이곳은 하우스농사가 거의 없는 편이라 수정벌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