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음獨吟 / 임보
1
썩은 생선에는 쉬파리가 날아들고
향기로운 꽃에는 벌 나비 찾아든다
어떻게 썩지 않는 말에 향기를 심을까
이것이 늦은 선비의 남은 걱정거리다
2
유명해지려고 버둥댈 것 없다
세상이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가?
사람들이 그대를 모르면
숨어 살지 않아도 자유롭다
3
머리가 허옇게 센 늙은이가
인젠 가만히 있어도 될 터인데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자꾸만 입술이 들썩거리니 참!
4
무슨 일이 있어도
살생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
5
더러운 물에 들어서면
발이 더러워지고
흐린 글에 눈을 적시면
마음이 흐려진다
6
아침엔 미음완보微吟緩步
한낮엔 면책산독面冊散讀
오후엔 단시일수短詩一首
저녁엔 매주일배梅酒一杯
* 면책산독 ; 페이스북 기웃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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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피스 작성시간 26.06.11 아침엔 미음완보(微吟緩步) → 작게 읊조리며 천천히 걷기
한낮엔 면책산독(面冊散讀) → 책을 펼쳐 놓고 한가롭게 읽기
오후엔 단시일수(短詩一首) → 짧은 시 한 수 짓거나 읽기
저녁엔 매주일배(梅酒一杯) → 매실주 한 잔
전체적으로는
> 아침에는 조용히 시를 읊으며 걷고, 낮에는 책을 펼쳐 읽고, 오후에는 짧은 시 한 편을 벗 삼고, 저녁에는 매실주 한 잔을 곁들이는 삶.
이라는 뜻입니다.
분주함보다 여백을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담겨 있네요. 마치 작은 시 한 편처럼요. 🌿📖🍶
GPT에게 넣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