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 임보
아내가 육수를 끓이고 있는 뜰에 앉아서
파리 사냥을 합니다
육수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파리들을
파리채로 토벌합니다
어떤 놈은 잽싸게 피해 잘 도망가지만
일진 사나운 어떤 놈은 압살을 당합니다
파리 목숨이라더니 참!
내가 이렇게 염라대왕 노릇을 해도 되나?
그들에게도 가족과 친구가 있으려니
떠나가는 슬픔을 어떻게 서로 견뎌낼까?
한참 허공을 보고 서 있다가
파리채를 놓고 그만 집안으로 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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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 임보
아내가 육수를 끓이고 있는 뜰에 앉아서
파리 사냥을 합니다
육수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파리들을
파리채로 토벌합니다
어떤 놈은 잽싸게 피해 잘 도망가지만
일진 사나운 어떤 놈은 압살을 당합니다
파리 목숨이라더니 참!
내가 이렇게 염라대왕 노릇을 해도 되나?
그들에게도 가족과 친구가 있으려니
떠나가는 슬픔을 어떻게 서로 견뎌낼까?
한참 허공을 보고 서 있다가
파리채를 놓고 그만 집안으로 기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