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어느새 시간이 흘러 부모가 되었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이 더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이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아버지는 이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부쩍 더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
저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당황스런 행동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화를 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욱하는 마음에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돌아서면 후회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내가 과연 부모의 자격이 있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제가 바쁘고 지치고 힘들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자녀들을 다그칠 때가 많습니다
아이의 기분과 아이의 마음보다 아이의 행동만 보고
쉽게 판단하고 상처를 주었습니다.
주님,
부모로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엄마니까 아빠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됩니다.
주님, 요즘은 조금 힘이 듭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부모로 사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내가 잘하고 있나,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제 마음을 흔들어댑니다.
주님, 제게 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 이제 삶의 속도를 조금 줄이겠습니다.
저의 성공을 위해 자녀들을 희생시키지 않겠습니다.
제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보다,
자녀들과 함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빠, 놀아줘요, 엄마, 같이 놀아요"하며
저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졸라댈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기억하며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함께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놀이터의 그네도 밀어주고,
신나게 킥보드를 타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함께 해가 뜨는 것도 보고,
나른한 오후에 늘어지게 낮잠도 같이 자겠습니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아름답게 물든 저녁노을도 바라보고,
함께 누워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겠습니다.
웃고, 떠들고, 함께 뒹굴며 신나게 놀겠습니다.
더 자주 안아주겠습니다.
추억할 것이 많은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도록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습니다.
주님, 제게 자녀들의 마음을 잘 받아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주시고,
자녀들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대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부족한 모습이 있어도 다그치고 혼내기보다
아이를 믿어주고 존중하겠습니다.
이 아이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려주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성숙한 부모가 되겠습니다.
저의 작은 격려 한마디가 이 아이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 자주 격려하고 더 크게 칭찬하겠습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효율성을 따지지 않겠습니다.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 6:4-7
주님, 제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나의 주 하나님이십니다.
인생의 힘든 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돌보셨는지
위태로운 삶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지켜주셨는지
우리 가정이 절망의 터널을 지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도우셨는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우리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해요"라고
자녀들이 고백할 수 있도록,
"저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분은 부모님이세요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것은 부모님 때문이에요"
이렇게 고백할 수 있도록
주님,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고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시옵소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골3:21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6:4
주님, 제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제 기분에 따라
자녀들을 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할 아이들을
제 눈치를 보며 살게 만들었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주님,
자녀들의 마음에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분노가 자녀들의 마음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자녀들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엇이 옳은 것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부모인 제가 더 성숙한 인격을 갖추게 해주시옵소서.
감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고,
성경의 원칙을 따라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는 버려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잠29:15
주님,
제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화를 내는 보모가 되지 않게 하시되
자녀들의 삶에 무관심한 부모가 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마땅히 해야 할 책망과 꾸지람을 피하지 않고
부모의 책임을 다하게 해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주시고
세상을 밝힐 용기를 주시옵소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사랑하는 주님,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은 기도입니다.
주님, 제가 기도로 자녀들을 양육하겠습니다.
평생 기도로 살아가는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가르치고 기도를 훈련하겠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기도로 사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이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들이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들로 살아가도록
오늘도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저를 이 아름다운 아이들의 부모로 불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