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오덕 태어난 100돌 기림 한마당
이오덕, 다시 꽃이 핀다
참교육 깃발을 들고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어 튼튼한 나라를 만들려고 나와 함께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을 만든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100돌이 되는 11월 15일에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한국글쓰기연구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전국교사노동조합, 마주이야기연구소 들 이오덕 선생이 만들거나 관여한 27개 모임의 모람들 100여명이 모여 이오덕 선생의 뜻과 꿈을 기리는 한마당을 열었다.
이자리에서 "이오덕 나신 100돌 기림 한마당" 도종환 상임대표는 "선생님은 스스로에게도 엄격하고 남에게도 엄격한 분이셨고 인생을 수도자처럼 사셨습니다. 우리 교육과 우리말과 우리 어린이와 우리 글쓰기를 걱정하셨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뒤를 따르는 이들이 선생님이 이루려던 뜻과 꿈을 이어서 잘해내겠으니 하늘나라에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인사말을 했다.
모임 행사를 여는 인사말하는 도종환 상임대표. 전 문체부장관
이어서 마주이야기연구소 박문희 소장이 방배동에서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아람마주이야기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함께 이오덕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마주이야기연구소를 꾸린 일을 소개했고 어린이들 노래와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있었다.
박문희 아람마주이야기어린이집 원장과 노래하는 어린이들.
https://youtu.be/v1PfPdK7zZk?si=SqGMwzzSAFOiMWWT 어린이들 노래하는 움직그림입니다.
참석자들이 어린이들 노래와 재롱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날 여는 마당에서 나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소개를 했는데 "이오덕 선생이 돌아가신 뒤에도 우리는 잘못된 국어정책과 말글살이를 바로잡으려고 애썼다. 그 때마다 이오덕 선생님이 꽃을 피게한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글쓰기연구회 들들 여러 뜻벗들이 도와주어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하기, 교과서 한자병기 정책 막기 들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애쓴 뜻벗들에게 고마운 절을 하면서 이오덕 선생의 뜻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말글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글을 많이 쓰고, 우리가 뭉쳐서 함께 잘못된 말글살이와 교육을 바로잡자."라고 부탁 말을 했다.
이오덕 선생의 뜻과 꿈을 이어받고 살리고 꽃피워 튼튼한 나나를 만들자고 다짐하는 참석자들.
이오덕 선생을 따르는 이들은 지난 8월 25일 이오덕 선생이 돌아가신 21주년이 되는 날에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정책토론회"를 열었을 때에 태어나신 100돌이 되는 11월 15일에 다시 기림 행사를 하자고 결의하고 이날 모임을 열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이끈 이주영 선생과 주중식 선생 그리고 함께 애쓴 분들이 고맙다.
지난 8월 25일 이오덕 선생이 돌아가신 21주년이 되는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토론회
나는 1998년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을 만들고 지난 27년 동안 한글날 국경일 제정, 한글날 공휴일 되찾기, 한자혼용과 교과서 한자병기 정책 막기 들을 이룰 수 있었는데 한글학회와 한글단체분들도 함께 애썼지만 이오덕 선생 뜻과 꿈을 함께 이루려고 애쓴 한국글쓰기회, 전교조가 많이 도와주었다. 그래서 이날 나는 그분들에게 고마운 인사말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았다.
박근혜 정부 때 교육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일본 한자말을 한자로 적으려고 해서 전교조 선생님들과 그걸 막았는데 그때 윤근혁 선생이 오마이뉴스에 그 잘못을 따지는 글을 잘 써준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 학교 선생님이 아닌 교육전문기자로 변신해 잘못된 우리교육을 바로잡으려고 발벗고 애쓰고 있어 반갑게 만나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해서 기뻤다.
이날 이오덕 선생이 만든 모임 대표들과 회원들이 "이오덕, 다시 꽃이 핀다."는 이름으로 글을 모아 책도 냈는데 아래에 내가 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소개 글을 소개한다.
이오덕 선생의 뜻과 꿈을 이어가는 모임 회원들이 쓴 모임 소개와 추모글을 모은 책.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과 이오덕 선생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나는 1991년 한글문화원에서 공병우 박사 소개로 이오덕 선생을 처음 만났다. 그때 20여 년 째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으로서 40여 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를 이끌고 한글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운동 차원을 넘어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어독립운동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공병우 박사님이 이오덕 선생과 내가 손을 잡고 모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글과 우리말을 살리는 모임을 같이 만들기로 하고 한글문화원 강당에서 80여 명이 모여 발기인대회까지 했는데 모임 이름 때문에 이오덕 선생과 한글단체 쪽 사람들 의견이 맞지 않아 창립을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오덕 선생은 ”우리말바로쓰기모임“으로 나는 ”한말글사랑겨레모임“으로 나뉘어 6년 동안 따로 활동하고 있던 1998년 이오덕 선생이 나를 찾아와 함께 활동을 하자고 하셨다. 그 때 김영삼 정부가 한자조기교육과 영어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나서서 우리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되고 나라가 국제통기금의 경제 식민지가 되는 것을 보고 다시 손을 잡고 함께 우리말글을 살려서 얼 찬 나라를 만들자고 나를 찾은 것이었다. 나도 그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었는데 어른이 먼저 나를 찾은 것에 감동해 내가 이끌던 ”한말글사랑겨레모임“을 해산하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름으로 뭉치기로 해서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되었다.
1999년 한글날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한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발표한 보도 기사.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오덕 선생은 모임 회보 ”우리말 우리얼“을 내며 바른 글쓰기로 우리말을 살리는 일을 하자고 했다. 나는 우리말글을 빛낸 이에게는 ’세종대왕상‘, 우리말글을 못살게 한 자에게는 ’최만리상‘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더니 좋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뒤 우리가 수상자에게 상장이나 상품을 주는 것도 아니니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로 이름을 바꾸자고 하셔서 그렇게 이름을 바꾸어 시작했다. 그래서 모임 회보인 ”우리말 우리얼“을 내는 일과 한글날마다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뽑아 발표하는 일이 우리 모임 중요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오덕 선생이 중요하게 생각한 회보 ”우리말 우리얼“과 우리 모임이 1999년 한글전용법 지키기 거리 서명을 할 때 종로경찰서에 낸 집회 신고서 접수증(오른쪽)
그렇게 모임을 만들고 6년 동안 함께 활동을 하다가 이오덕 선생은 돌아가셨으나 나는 오늘까지 27년 째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힘들었지만 선생님을 만나고 우리 말글을 살리고 지키는 일을 함께 한 것은 행운이었고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바른 글쓰기로 교육개혁을 주장하며 교육부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투쟁하실 때에는 교육부로부터 좌파라고 비난을 받았고 아동문학가, 교육운동가로만 알려졌으나 나와 함께 한글과 우리말을 지키자는 운동을 하면서 한글운동가, 우리말 지킴이로 인정을 받아 돌아가시기 2년 전에 문화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으신 것 또한 좋은 일이었고 보람이었다.
2002년 문화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날 함께 찍은 사진을 내게 보내주시면서 쓴 편지 글.
더욱이 내가 생활한복을 즐겨 입으니 좋아 보인다며 선생님도 따라서 입으셨고 몸이 아프니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내가 안경을 만들어드렸더니 좋아하시며 그 안경을 쓰고 글을 읽고 쓰셔서 기뻤다. 많은 이들이 선생님은 고집도 세시고 아닌 것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는 차가운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는 아주 따스하고 인정이 많은 어른이었다. 내가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좋다며 내가 하는 대로 따라준 것도 가르침이었고 내게 큰 힘이 되었다. 나도 열심히 활동하는 젊은이들을 인정하고 힘내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내가 생활한복을 좋아하니 따라서 입으시고 내가 만들어드린 안경이 잘 보인다며 좋아하시고 글을 읽고 쓰시던 모습이 나를 기쁘게 했고 힘나고 즐겁게 하셨다.
이오덕 선생은 정부와 언론, 학자와 교육자들부터 일본 식민지 국민교육으로 길든 왜말을 버리고 우리말글을 바르게 가르치고 쓰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돌아가신지 2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일본 한자말과 외국말투 글이 판치고 거기다가 요즘엔 정부기관이 미국말을 마구 섞어서 써서 우리 말글살이가 매우 어지러우니 안타깝고 화가 난다. 그러나 나는 죽는 날까지 우리말을 살려서 얼 찬 나라를 만들고 사대주의와 식민지 노예근성을 뿌리 뽑는 일을 할 것이다. 이 일은 이오덕 선생이 바라고 이루려고 했던 뜻이고 꿈이다. 그래서 자주정신을 드높이고 진짜 자주독립국이 되어 중국, 일본,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 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데 내 말을 꼭 들어주면 좋겠다.
한글빛 리대로 아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