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린 비 덕분인지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설레는 맘으로 달빛강길을 걸었습니다. 여행자센터를 출발해 출렁다리를 거쳐 영월루에 오른 후 다시 여행자센터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신륵사와 출렁다리를 찾은 많은 여주 시민들과 섞여 서서히 저무는 해를 보며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영월루에서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으며 바라보니 조명으로 빛나는 출렁다리와 그보다 더 아름답게 일렁이는 여강이 보입니다. 고즈넉한 평화가 우리 모두의 맘 속에 자리합니다. 영월루공원 잔디에 모여 앉아 오카리나 연주를 들었습니다. 날벌레들과 사투를 벌이며 '장미', '새들의 세레나데', '아름다운 강산', '향수' 등 고운 연주를 들려주신 '오카여행'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까 싶어 마이크까지 준비하셨다는데~~
그래서 우리 12명은 모두 일당백의 맘으로 연주를 듣고 느끼고 환호했습니다. 듣는 내내 우리를 감쌌던 행복한 기운이 여행자센터로, 집으로 가는 길에도 이어집니다. 그 자리에 있었기에 고스란히 내 것으로 받아들인 소중한 느낌을 다음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달빛 없는 '달빛강길'이었지만 달같은 맘으로 함께 한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글 작성자 : 윤용숙 여강길 길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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