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타령에 숨겨져 있는 의미 들여다보기는
3가지의 사례를 들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사뭇 관능적인 해석과,
둘째는 민간의 토속종교적 예언성을 가미한 조금 딱딱한 형이상학적인 해석을 소개하는데
역시 백미는 마지막까지 읽는자에게 오는 권리라고 봅니다. 도라지 노래와 함께 살짜기 관음미하여 보시죠.

도라지타령 합창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반실만 되누나
에헤이요 데헤이요 에헤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간장 스리살짝 다 녹인다
도라지 캐로나 간다고 요핑계 저핑계 하더니
총각낭군 무덤에 삼오제를 지내러 갔느냐
에헤이요 데헤이요 에헤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간장 스리살짝 다 녹인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은율 금산포 백도라지
한 뿌리 두 뿌리 캐어도 산골에 도라지 풍년일세
에헤이요 데헤이요 에헤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간장 스리살짝 다 녹인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반씩만 되누나
에헤이요 데헤이요 에헤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간장 스리살짝 다 녹인다
너에게 편지를 - 도라지 타령에 숨어있는 관능적 해학, 김문억
풍류를 즐기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은 자연을 이용하여 간접화법으로 사랑을 노래한 것이 많다.
대부분의 민요가 그렇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도라지 타령을 빼 놓을 수 없다.
도라지의 도(道)는 사랑을 의미한다. "정도를 걷는다." " 외도를 한다." 등에 쓰이는 "도"이다.
"심심 삼천은" 인체의 가장 은밀한 곳, 사람들의 손이 잘 타지 않는 부분, 즉 사타구니를 뜻한다.
'도라지'가 정말 산에서 캐는 산나물 식물이 아니라는 사실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리가 철철철 다 넘는다."라는
표현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도대체 도라지가 얼마나 크고, 바구리가 얼마나 작길래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결론적은 말하여 '백도라지'는 남자의 '정액'이요," 대 바구리가 철철철 넘는다."의 '바구리'는 '여자의 성기'를 뜻한다.
그것이 확실하다는 증거는 그 다음에 나타난다. '도라지'가 문자그대로 산나물인 도라지라면
한 두 뿌리를 캐서 대바구니가 넘칠 일도 없는 일이거니와, "지화자 좋다."하고 춤을 출 일이 있겠는가!
몇 백년 된 산삼을 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맨 마지막 부분은 옛날에는 "네가 내 간장을 스리살살 다 녹인다."
라고 불렀는데, 요즈음에는 그게 "얼씨구 좋구나 내사랑아."라고 바뀐 것 같다.
어쨋든 이것도 '잔대' '더덕'과 같은 식물, 도라지라면 해석이 될 수 없는 구절이다.
씁씁한 도라지가 어찌 내 간장을 스리살살 다 녹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도라지를 캐다가
갑자기 "얼씨구 좋구나 내사랑아."라는 논리적 비약이 이루어 질 수 있단 말인가.
"도라지 타령"은 확실히 "사랑타령"이다.
남여간의 사랑을 도라지로 형상화 시킨 것으로 이해 하면 모든 궁금증이 쉽게 풀린다.
'도라지 타령"은 남여간의 리얼한 사랑행위를 자연에 빗대어
아름답게 승화시킨 조상님들의 슬기가 돋보이는 노래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