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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정상일

아이들의 바다

작성자21정상일|작성시간26.06.07|조회수17 목록 댓글 0

아이들의 바다


지금 너희들의 맨발을 간질이는 누가
바다 건너편에서 보내오는 그 바람을
늙은 할애비는 대신 읽어주고 싶구나
넓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너희가 만나는
수많은 세상의 이야기를 나는 들려주고 싶구나
끝없는 물결의 주름이 만들어내는 낯선 언어,
앞으로 너희가 번역해 나갈 세상이 아니더냐
기저귀도 맨몸도 나무람 없이 적시려무나,
저기 어느 끝에선가는 이쪽으로 마주 담그는
평화와 순정의 맨발이 있으리라 내 믿으려니.


(2026. 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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