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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님

지옥과 지장보살에 관하여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3.09|조회수254 목록 댓글 0

지옥과 지장보살에 관하여 출처:cafe.daum.net/vairocana

Ⅰ. 서론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도둑질이나 살인 등의 죄를 지으면 죽으면 지옥이라는 곳에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그 외경심으로 지옥을 두려워한다. 그만큼 지옥의 세계는 무섭고도 끔직한 세계이다. 이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아니하고 사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번 report를 계기로 지옥에 관하여 조사하여보니, 불교의 지옥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내포하고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면 각 주제별로 지옥의 의미와 그 지옥과 깊은 관계가 있으신 지장보살, 지장신앙에 대해 살펴보자.

Ⅱ. 본론

1. 지옥세계

1). 지옥의 의미
범어 'naraka'의 번역으로 나락(奈落)이라고 음역합니다.
땅 밑에 있는 감옥이란 뜻입니다. 장아함부 경전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설하고 있습니다. 중생이 사집․ 오견․ 번뇌․선업․ 악업 등으로 인해 죽은 다음 그 과보에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하늘 등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를 육도 윤회라고 부릅니다.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지옥에는 136종류가 있습니다. <아함경(阿含經)>에는 "조그마한 죄를 짓고도 지옥에 떨어지는 중생이 있고 큰 죄를 짓더라도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후자는 현세의 잘못을 깨닫고 현세에서 죄 갚음을 하는 사람이며 전자는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지 아니한 사람이다."라고 합니다.

2). 선인선과․악인악과(善因善果․惡因惡果)
선의 행위가 원인이 되어, 마음에 드는 안락한 결과를 생기게 하고, 또 악의 행위가 원인이 되어 바람직하지 않는 결과를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원인쪽은 도덕적으로 선함이나 악함이지만, 결과쪽은 도덕적으로는 선도 악도 아닌 중성(中性)입니다. 이것을 인시선악(因是善惡) ․ 과시무기(果是無記)라고 합니다.

3). 한국인의 지옥상 - 지옥도 (지옥과 악인악과의 모습)
시왕 중의 하나인 염라대왕은 이미 인도 불교에서부터 있었던 신으로 사후 심판을 받는다는 사상은 불교 이전으로 소급하여 생각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는 도교와도 습합하였다. 중국의 명계 사상과 습합하여 시왕신앙을 낳았다는 학설에 의하면 염라대왕을 지옥의 주재자로 보는 심판 사상은 도교와 함께 동아시아에 널리 퍼진 사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염라대왕을 한국에서도 유일한 지옥의 심판관으로 보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지옥과 극락의 구분이 불분명확한 한국 민속에서는 염라대왕을 유일한 저승 신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시왕 신에 대해서도 한국 무가에서는 열 명의 신이 아닌 한 명의 신인 것처럼 이해하는 경우가 있고 염라대왕을 시왕과는 별도로 해석하는데는 지옥과 극락에 대해 집착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도 있겠으며 지옥도를 교학이 아닌 그리는 데서도 엿 볼 수 있겠다.
136개 지옥의 개략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유순은 160km를 말하니 지옥은 땅속 160000km나 되는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각각 10000유순

의 지옥이 일곱 있으며 이러한 지옥보다도 여덟 배나 되는 아비지옥이 또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구조를 띠고 있으면서 팔대지옥이란 이름으로 민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지옥

도와 함께 유포되고 있는데 지옥도는 거기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유포시키고 있어서 많은 지옥담의 소재로 남아있다.
지옥담의 구전은 대개 소규모의 암자나 무당이 있는 굿당 따위를 거점으로 전하여지고, 이러한 곳에서 지옥도를 보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1) 팔열지옥
등할지옥-생전에 살생계를 범한 자가 가는 곳. 열탕 속에 던져지고 망인들끼리 서러 상해함
홍승지옥- 생전에 살생이나 강도 사기꾼이 가는 지옥으로 등할지옥보다 가혹한 고통을 받 는다. 옥졸귀들은 망인을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려 열철포승을 가지고 포박 후 열철 도끼로 찍고, 칼날을 마구 찌른다.
중합지옥- 간음, 간통, 남색 등을 저지른 자가 가는 곳으로 우두마구의 옥종귀가 철봉으로 밀어붙이고 내리쳐 몸이 산산조각이 되고 만다. 악견소하는 소지옥은 어린아이 에게 음행을 행한자가 가는 곳인데 그 망인의 자식을 잡아다 흑철집게로 남근을 뽑거나 거꾸로 매달고 항문에다 동열탕을 주입시킨다.
규환지옥- 우주의 죄를 저지를 자가 떨어지는 지옥이다. 눈에서 불을 뽑으며 망인을 쫓는 옥졸귀가 두 개의 산 사이에 집어넣어 압사 시키키도 한다.
대규환지옥- 망언 또는 거짓말을 한 자가 가는 곳이다. 혓바닥을 잡아 빼어 밭을 간다.
초열지옥- 사견에 빠진 자가 가는 지옥으로 망인의 몸 전체가 타버리고 기갈이 심해 물 마 시러 연못으로 가면 화염함정으로 변해 거기에 빠져 타버리다가 소생하기를 반 복하다.
대초열지옥- 청정한 계율을 가진 승려를 더럽힌 자, 승려의 화합을 파괴하고 이간시킨 자. 앞의 여섯 지옥의 고통의 열배
아비지옥- 부모를 살해한자. 불타를 손뇌시킨자. 정법을 비방한자가 떨어지는 지옥
무간지옥이라고도 하며 8대 지옥의 최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수많은 철로된 뱀 과 수억 마리의 벌레가 넘쳐 지옥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곳이다. 이 아비지옥은 의 7대 지옥과 소지옥 모두를 합친 고통보다도 천 배나 되며 무한정 계속된 다. 망인들이 이 지옥에 떨어지면 136개의 지옥전체를 그대로 돌아다녀야 한다.
이러한 지옥의 표본이 된 것이 시왕도이지만 인간에서는 이와 같이 단순하고 더욱 사실적인
지옥의 풍경과 지옥담이 유포되어 있던 것이다.

(2) 팔한지옥
알부타지옥- 매서운 추위로 몸이 부르틈
니랄부타지옥-부르튼 것이 또 브르틈
알럴타지옥- 한기가 심해 혀만 움직임
확확파지옥- 심한 추위로 혀가 굳어져 '확확' 하는 소리만 냄
호호파지옥-극한으로 괴로워 '후후'하는 소리만 냄
옥발히지옥-청연화 지옥, 극한으로 몸이 퍼렇게 되고 가죽과 살이 얼어터져 푸른 연꽃처럼됨
발특마지옥-홍연화 지옥, 가죽과 살이 벌겋게 됨
마하발특마지옥- 대홍연화 지옥. 몸이 갈라져 대홍연화처럼 됨

(3) 십대지옥- 상상 가능한 고통의 상태를 10가지로 분류하여 10대 지옥이라 한다.
① 도산지옥 (진광대왕)- 칼산에 떨어지게 한다.
② 화탕지옥 (초강대왕)- 끓는 물에 묻는다.
③ 한빙지옥 (송제대왕)- 얼음 속에 묻는다.
④ 검수지옥 (오관대왕)- 칼로 몸을 벤다.
⑤ 발설지옥 (염라대왕)- 집게로 혀를 뺀다.
⑥ 독사지옥 (변성대왕)- 독사로 몸을 감는다.
⑦ 거해지옥 (태산대왕)- 톱으로 몸을 자른다.
⑧ 철상지옥 (평등대왕)- 쇠판을 올린다.
⑨ 풍도지옥 (도시대왕)- 바람 길에 앉힌다.
⑩ 흑암지옥 (전륜대왕)- 암흑세계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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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장신앙과 지장보살

1) 지장신앙(地藏信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널리 신봉되었던 보살신앙 중의 하나. 지장신앙은 <대승대집지장십륜경 大乘大集地藏十輪> 10권,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願經> 2권, <점찰선악업보경 占察善惡業報經> 2권등의 경전을 근거로 하여 성립된 신앙이다. 대승경론에 등장하는 불보살은 심성(心性)의 권화(權化)를 저마다의 상징성으로 삼고 있는데, 지장은 '비원(悲願)'의 상징이다. 그 지장보살을 외호(外護)하는 관정대왕(灌頂大王)은 특히 지장신앙이 성행하게 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즉, 관정대왕은 세 가지 힘으로써 지장보살을 부르는 중생을 보호한다고 한다.
① 상대방 군사를 항복 받는 제왕건립(帝王建立)
② 농사가 순조롭고 음식을 풍부하게 하는 전택건립(田宅建立)
③ 공업, 상업이 순조롭고, 온갖 즐거움이 구비되는 재보건립(財寶建立) 등이다.
이에 따르면 보법보불(譜法報佛)의 법을 설하고, 지장보살의 예참(禮懺)을 행함으로써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것이 바로 지장신앙의 요체(要諦)이다. 중국에서는 그러한 신행을 ' 지장교(地藏敎)'라고 하였으며, 특히 수당대 이후에 그 숭배가 성행하였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신행보다는 지장보살의 본원력에 따라 조상들의 사후(死後) 구원을 위한 믿음으로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2) 지장보살(地藏菩薩)

(1)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의미
육도(六道)의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보살(大悲菩薩). 도리천( 利天)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아침 선정(禪定)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관찰하며,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여러 경전들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를 증득하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생들을 성숙시키지 위하여 모든 부처의 국토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2)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특징
첫째, 자신의 성불(成佛)을 포기한 보살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이상은 성불이고 모든 중생의 성불은 부처가 보장하였지만 지장보살만은 예외이다. 그는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헤매는 중생, 지옥의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중생들 모두가 빠짐없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의 성불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장보살을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 정한 업을 면하기 어렵다는 불교의 일반 설이 지장보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의 운명은 전생의 업에 의하여 이미 결정지어져 있다는 것이 업보사상이다. 누구든지 업보에 의해서 결정지어진 괴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이와 같이 정해진 업도 모두 소멸시킨다.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나서 천상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죽은 뒤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셋째, 지장보살은 부처가 있지 않은 세상에서 모든 중생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살이다. 악 업의 중생들을 보살펴 자비로써 감싸주는 지장보살의 사상은 무한의 용서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지장보살에게는 벌을 받게 버려 두어야 할 중생이 하나도 없다. 그는 모든 중생을 한계 없이 용서하여 천상락을 누리고 열반의 길에 들게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보다 더욱 큰 특징으로 나타나는 것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부터 구제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는다. 또는,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장보살의 자비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여 대표적인 불교신앙 중의 하나로 유포되었다. 특히 지옥에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후손들에 의해서 지장보살은 널리 신봉되었다.

(3) 지장보살의 형상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이었다. 또, 왼손에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 보주(寶珠)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이것이 원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석장(錫杖) 짚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는데, 이는 <연명지장경(延命地藏經)>에 근거한 모습이다. 이 경우 지장보살은 삭발한 머리에 석장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3) 지장신앙의 한국에서의 전개

현존하는 문헌에 보이는 신라 지장신앙과 그 신앙의 모임인 점찰법회(占法會察)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진평왕 때 원광(圓光)의 점찰보 개설 및 비구니 지혜(智蕙)의 점찰법회 개설에 관한 기록이다.
원광이 수나라에서 귀국한 직후, 가서사(嘉栖寺)에 점찰보를 설치하여 항규로 삼았다는 것과 비구니 지혜가 안흥사(安興寺)의 불전을 수리할 때 선도산 성모의 현몽대로 그 일을 완수하였으며, 성모(聖母)의 가르침에 따라 점찰법회를 설함을 항규로 삼았다는 것이다. 점찰보란 <점찰경>에 의하여 윤리생활에 박차를 가하고 수도에 힘쓰는 신도조직이다. 신도들은 이 신행계(信行契)를 유지, 운영하기 위하여 토지 등을 희사하여 경제적 토대를 마련한 다음 결사운동(結社運動)을 행하였던 것이다. <점찰경>에 의하면 먼저 목간(木簡)을 만들어 그 위에 죄과(罪過)의 이름을 적어놓고 이를 던져서 나온 죄과목을 보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고쳐 나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삼세(三世)의 죄과를 안 연후에 지장보살에게 예배하고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죄업중죄(罪業重罪)를 소멸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점찰보의 운영은 백성들의 윤리의식을 확립시키려는 새로운 불교운동의 일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지장보살에 관한 현세이익적 인간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원시적 심성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 욕구를 병행함으로써 하나의 레크리에이션으로 점찰보를 운영하는 신라적 수용이었다.
신라의 지장신앙은 삼국통일 이후 진표(眞表)에 의하여 또다른 형태로 집약 발전되었다. 진표의 지장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은 신방(神房)이었다. 그는 현장 문하에서 역경에 종사하였는데, 지장신앙에 관한 교학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신방은 유식계통의 학승이었으나, 신행의 면에서는 지장교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진표의 지장신앙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진표의 전기에 의하면, 그는 스승 순제(旬製)에게서 <점찰선악업보경>을 전수 받았다고 하였다. 그 뒤 참회정진을 거듭하여 지장보살을 친견한 뒤 금산사(金山寺)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진표의 제자로서는 영심(永深), 융종(融宗), 불타(佛陀)등이 있었는데, 그들은 스승 진표의 가르침에 따라 속리산의 길상초(吉祥草)가 있던 것에 절을 세우고 길상사(吉祥寺)라 하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점찰법회를 개설하였다고 한다. 이상의 기록을 종합하여볼 때 진표의 시대에 이르러 점찰보는 비로소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상적인 면으로 볼 때, 진표의 지장신앙과 원광의 지장신앙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즉, 경덕와 이후의 신라불교는 태평성세에 따르는 타력신앙(他力信仰)과 주술적 의식주의(儀式主義)가 왕성하여졌다. 원광 때의 지장신앙은 통일을 향한 국민의식의 고양에 주안점이 있었지만, 진표의 경우 불교윤리의 타락을 경계하는 시대윤리의 면이 두드러진 다고 볼 수 있다. 진표와 그 제자들이 보여주는 사신(捨身)과 살신(殺身)의 구도행(求道行)은 당시 불교계의 윤리의식 타락을 경계하는 '상징성'으로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진표의 지장신앙은 이후 신라 불교신앙의 주류로 인식되어 오대산신앙(五臺山信仰)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오대산신앙은 동서남북의 사대(四臺)에 중앙을 합한 각 오대에 별개의 불보살을 봉안하고, 그 예참을 행하는 신행결사(信行結社)이다. 이 오대산신앙은 7,8세기경에 금강산신앙(金剛山信仰)과 함께 신라에 뿌리를 내렸으며, 오대 가운데 남방이 지장방(地藏房)이다. 그때의 수행내용은 낮에 <지장경>과 <금강경>을 독송하고 밤에 점찰에참을 행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신라인 김(金)지장(地藏)은 중국에 지장신앙을 펼친 인물로서 주목을 모은다. 그는 757년(경덕왕16)에 중국으로 건너가 794년(원성왕10) 99세로 입적하였다. 중국사람들은 그를 지장보살의 화현으로 믿었으며, 그 유골을 모신 탑을 육신전이라 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기지장의 기일(忌日)을 맞아 향과 촉(燭)을 땅에 꽂고 유지(油脂)를 태웠는데, 그것을 지장향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기록은 지장신앙이 민간신앙으로서 유포된 하나의 표본이며, 우리 나라 불교의 중국을 향한 신앙역류현상의 단면을 나타내주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930년(태조13) 강원도 보현사(普賢寺)에 지장선원(地藏禪院)이 건립되었다. 그것은 낭원대사(朗圓大師) 오진(五鎭)에 의하여 주도되었으며, 선(禪)과 지장신앙의 습합(習合)을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이다. 조선시대에는 지장신앙에 관한 영험적 사례가 주종을 이루는데, <동학사지장계서(東鶴寺地藏 序)>에 의하면,
조선초기에는 특히 지장신앙을 예참하는 모임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모임은 주로 지장예참을 통한 지옥중생의 제도등 이타행(利他行)을 통한 자리행(自利行)이 강조되었다. <지장경>의 영험과, 지옥중생제도를 위한 의식집(儀式集)으로는 <지장경본원참의(地藏經本願懺 )> 1책이 전해오는데, 조선중기, 후기에 특히 널리 유통되었다. 고려, 조선시대에 있어서의 지장신앙은 고매한 이론적 배경을 가진다기보다는 현세이익적인 민간신앙의 형태로 유포되어왔다.
본질적으로 지장신앙은 말법신앙(末法信仰)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지장신앙 형태는 말세(末世)의 의식과 유토피아의 현현이라는 면보다는, 오히려 윤리의식의 고양에 그 목적을 두고 발전하여왔다. 이것은 우리 나라 불교의 사상적 특성에서 연유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즉, 우리 나라 불교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일승(一乘)의 회향(回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장신앙을 중심으로 하는 종파불교(宗派佛敎)를 형성하기보다는 오히려 여타의 신앙형태까지를 포섭함으로써, 하나의 전체로 불교신앙을 수용하고 있다. 도입 초기의 지장신앙은 불교토착화와 윤리의식의 아양이라는 점으로 평가될 수 있다. 후기에 있어서는 귀감적 참법(龜鑑的懺法)의 도입으로 이타행을 통한 자비의 실현과 새로운 가치질서 확립의 면을 강하게 나타내 보이고 있다 .

4) 지장신앙과 관련된 신화
지장보살의 영험함을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사냥꾼 형제의 출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신라 성덕왕 17년(720) 의 일로 보개산 아래 마을에 산짐승을 잡아 목숨을 이어가던 이순석(李順碩) 형제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형제는 사냥에 나서 보개산 너머 담터라는 곳을 지나고 있었다. 마침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눈에 띄었고, 순석은 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화살을 쏘았다. 마치 금란가사를 두른 듯한 누런 멧돼지는 왼쪽 앞다리에 화살을 맞고 보개산 정상인 환희봉 쪽으로 달아났다. 사냥꾼 형제는 핏자국을 따라 멧돼지가 멈춘 곳에 이르러 바라보니 금빛 멧돼지는 볼 수 없고 왼쪽 어깨에 화살이 꽂힌 돌로 된 지장보살상이 맑은 물이 넘쳐나는 샘물 가운데 상반신만 내놓은 채 있었다. 화살을 뽑으려 했으나 석상은 태산 같은 무게로 꿈적도 하지 않았다. 크게 놀란 형제는 깨달은 바 있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맹세했다.ꡓ대성(大聖)이시여! 저희들을 죄에서 구해 주시려고 이 같은 신변(神變)을 나타내신 것임을 알겠나이다. 만약 내일 이 샘물 곁에 있는 돌 위에 앉아 계신다면 마땅히 출가하여 수도하겠나이다.ꡓ 다음 날 형제가 그곳으로 가 보니 과연 석상이 돌 위에 있으므로 두 사람은 바로 300여 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출가하였다. 샘 옆의 숲 속에 돌을 모아 대(臺)를 쌓고 항상 그 위에 앉아 정진하였으므로 그곳을 석대암(石臺庵)이라고 불렀다. 암자에는 자신들의 화살에 맞은 석상을 모셨다. 견불령(見佛嶺)과 대광리(大光里)라는 지명도 지장보살석상의 영험에서 유래한다.
고려 초의 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 심원사 아래 마을에 어려서 열병을 얻어 장님과 앉은뱅이가 된 이덕기와 박춘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심원사 대종불사를 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온 화주 스님에게 ꡒ대종불사에 시주하면 부처님의 가피로 재앙이 소멸되고, 현생에서 복을 받을 것입니다ꡓ라는 말을 듣고 화주가 되기로 약속했다. 3년여 동안 이들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시주를 하였으며, 마침내 대종불사의 타종식 날이 되었다. 첫 타종의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순간 앉은뱅이 박춘식은 오색구름을 타고 밝은 구슬을 손에 지닌 지장보살님께서 하늘에서 심원사 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앉은뱅이는 ꡒ지장보살님이 보인다ꡓ고 소리치며 장님의 등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자 두 다리가 쭉 펴지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이덕기 또한ꡒ어디! 어디! 하고 소리치며 눈을 비비자 앞이 보였다. 그들은 산마루 위의 오색구름에 쌓여 큰 빛을 발하고 지장보살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끊임없이 절하였다. 마침내 지장보살님의 가피를 입은 것이었다. 그들이 지장보살님을 본 고개를 견불령, 그들이 살던 마을을 부처님의 큰 광명이 머무르는 동네라 하여 대광리라 불렀다. 애초에 심원사가 개창된 곳은 지금의 심원사에서 서남쪽으로 약20km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寶蓋山)이다.

Ⅲ. 결론

지장신앙은 우리 나라에 멀리 알려진 신앙 중 하나 이다. 현세의 죄나 고통을 없애주는 보살로서는 관음보살이 으뜸인데 비하여, 죽은 뒤의 육도 윤회나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구제해주는 데는 지상보상이 으뜸인 것이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육도 윤회를 심판하는 명부의 구주로 등장하게 되었고, 우리 나라의 사찰에서는 명부전의 주존으로 신앙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 두려움을 자비로운 지장보살님을 믿음으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 참고문헌>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 21. 308쪽, 312~314쪽 - 이영덕외. 웅진출판사
한국 불교 민속론. - 편무영. 민속원
알기쉬운 불교강좌 - 대안스님. 보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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