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법화경

법화경(묘법연화경) : 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144 목록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그 때 부처님께서 상정진(常精進)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런 사람은 8백의 눈의 공덕과 1천2백의 귀의 공덕과 8백의 코의 공덕과 1천2백의 혀의 공덕과 8백의 몸의 공덕과 1천2백의 뜻의 공덕을 얻으리니, 이 공덕으로 6근(根)17)을 장엄하여 다 청정하리라. 이 선남자·선
  

17)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의식[意]으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과 의근(意根)의 여섯 가지를 말한다.

[310 / 380] 쪽
여인은 부모 소생의 청정한 육안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안팎에 있는 산과 숲과 강과 바다를 보되,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18)까지, 위로는 유정천(有頂天)19)까지 이르며, 또한 그 가운데 일체 중생을 다 보고 아울러 업의 인연과 과보로 나는 곳을 다 보아 알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대중 가운데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이 『법화경』 설하면
  그 공덕을 잘 들으라.
  
  이 사람은 8백 공덕
  수승한 눈 얻어서
  이로써 장엄하니
  그 눈 매우 청정하며
  
  부모 소생 육안으로
  3천 세계 안팎의
  미루산(彌樓山)20)과 수미산
  그리고 철위산과
  
  아울러 숲과 바다
  큰 바다와 큰 강물
  

18) avicika의 음사.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 한역한다. 남섬부주 아래 2만 유순 되는 곳에 있으며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19) 범어로는 akaniha. 색계(色界) 맨 꼭대기에 있는 천상계로서 색구경천(色究竟天)이라고도 한다.
20) Meru의 음사. 수미산 주위의 칠금산(七金山)이라고도 하고, 칠금산 중에 있는 니민달라산(尼民達羅山)이라고도 한다.

[311 / 380] 쪽
  그 모두를 다 보니
  아래로는 아비지옥
  
  위로는 유정천까지
  그 가운데 여러 중생
  일체를 다 보나니
  비록 천안(天眼)21)
  가히 얻지 못했으나
  부모 소생 육안으로
  보는 힘이 이 같음을
  너희들은 바로 알라.
  

"또 상정진아, 만일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런 사람은 1천2백의 귀의 공덕을 얻으리니, 이 청정한 귀로 삼천대천세계의 아비지옥에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그 안팎에 있는 가지가지의 음성과 소리를 들으리라. 코끼리·말·소·수레의 소리를 들으며, 우는 소리와 탄식하는 소리, 바라치고 북치는 소리, 종 소리와 방울 소리, 또 웃는 소리와 말소리를 다 들으며, 남자 소리와 여자 소리, 사내 아이와 계집 아이들의 소리, 법의 소리와 법 아닌 소리, 괴로운 소리와 즐거운 소리, 범부의 소리와 성인의 소리, 기쁜 소리와 기쁘지 않은 소리, 하늘에서 나는 소리와 용의 소리, 야차와 건달바의 소리, 아수라와 가루라의 소리, 긴나라와 마후라가의 소리, 불타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 부는 소리, 비구와 비구니의 소리, 성문과 벽지불의 소리, 보살과 부처님의 소리를 다 분별하여 들으리라.

 

다시 요약하면, 삼천대천세계의 안팎에 있는 일체의 소리를 비록 천이(天耳)22)는 못 얻었더라도 부모 소생의 청정한 귀로 다 들어 아나니, 이렇게 가지가지 소리를 분별하여 들어도 이근(耳根)23)은 파괴되지

  

21) 온갖 것을 다 볼 수 있는 초인적인 신통력을 말한다.
22)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초인적인 신통력을 말한다.

23) 6근(根)의 하나. 청각을 인식하는 근본, 곧 귀를 말한다.

 

 

 

않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경전 수지하여
  독송하고 해설하면
  부모님께 받은 그 귀
  청정하고 흐리잖아
  
  이런 귀로 3천 세계
  나는 소리 다 듣되
  코끼리·말·수레·소와
  종과 방울·북 소리며
  
  가야금과 비파, 퉁소
  피리 부는 소리들과
  청정한 노랫소리
  듣고 집착 아니하며
  
  무수한 사람 소리
  다 듣고 알아내고
  여러 하늘 묘한 음악
  그 소리도 다 들으며
  
  남자 소리, 여자 소리
  동자(童子)와 동녀 소리
  산천의 깊은 계곡
  가릉빈가(迦陵頻伽) 소리와
  

[313 / 380] 쪽
  명명새(命命)24)와 여러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도 다 듣고
  지옥에서 받는 고통
  그 소리도 다 들으며
  
  배고픈 아귀들이
  먹을 것을 찾는 소리
  많고 많은 아수라들
  바닷가에 모여 가서
  
  서로 주고받는 말
  그 큰 소리들을
  이렇게 설법하는 이가
  여기 편히 머물면서
  
  그런 소리 다 들어도
  이근은 상하지 않으며
  시방세계 가운데
  금수들이 우는 소리
  
  설법하는 그 사람은
  여기에서 모두 듣고
  그 여러 범천 세계
  광음천(光音天)25)과 변정천(遍淨天)26)
  

24) 범어로는 jivika. 한 몸뚱이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새로 설산(雪山)에 산다고 한다. 생생(生生)·공명(共命)이라고도 한다.
25) 색계(色界) 제2선(禪)의 제3위(位)에 있는 천신이다. 이 신이 말할 때는 입에서 광명이 나와 그 광명이 말이 된다고 한다.
26) 색계 제3선(禪)에 사는 신이다.

[314 / 380] 쪽
  유정천서 하는 말,
  여러 가지 소리들을
  여기 머문 법사가
  모두 얻어 듣고
  
  일체 비구들과
  많은 비구니들
  경전 읽고 외우며
  타인 위해 설하는 말
  
  법사 여기 머물면서
  그 소리를 다 듣고
  또다시 여러 보살
  경전을 읽고 외우며
  
  타인 위해 설하고
  그 뜻을 말하는
  이와 같은 여러 음성
  모두 다 잘 들으며
  
  부처님 대성존(大聖尊)이
  많은 대중 가운데서
  중생 교화하느라고
  묘한 법을 연설커든
  
  이 『법화경』 가지는 이
  그 말씀을 다 들으며
  삼천대천 큰 세계
  안팎의 모든 음성
  

[315 / 380] 쪽
  아비지옥 아래에서
  유정천의 위에까지
  그 가운데 나는 소리
  빠짐없이 다 들어도
  
  그 귀는 총명하여
  이근(耳根)이 성장하므로
  모든 소리 능히 듣고
  분별하여 아느니라.
  
  『법화경』을 가진 이
  천이(天耳)는 못 얻고
  부모 주신 귀일망정
  그 공덕이 이렇노라.
  

"다시 상정진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8백의 코의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이 청정한 코로 삼천대천세계 위와 아래 그리고 안과 밖의 여러 가지 많은 향기를 맡느니라.

 

수만나화(須曼那華)27)의 향기, 사제화(闍提華)28)의 향기, 말리화(末利華)29)의 향기, 첨복화(瞻蔔華)30)의 향기, 바라라화(波羅羅華)31)의 향기, 붉은 연꽃의 향기, 푸른 연꽃의 향기, 흰 연꽃의 향기, 꽃나무의 향기며 과일나무의 향기며, 전단향·침수향·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32)·다가라향(多伽羅香)33)과 천만 가지의 향이며, 혹은 가루향과 둥근 향과 바르는 향기를, 이 경전을

  

27) 범어 sumanas의 음사. 황백색의 꽃이 피는 향기가 진한 꽃이다.
28) 범어 jtika의 음사. 금색의 꽃이 핀다.
29) 금색의 꽃이 피고 중국 남방에도 있다고 한다.
30) 범어 campaka의 음사. 노란색이고, 향기가 강한 꽃이다.
31) 범어 ptala의 음사. 꽃뿐만 아니라 열매도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고 한다.
32) 범어 tamala-pattra의 음사. 향의 이름이다.
33) 범어 tagara의 음사. 향나무의 일종이다.

[316 / 380] 쪽
가진 이는 여기에 머물러서도 다 맡고 분별하여 알아내며, 또 중생들의 냄새를 맡되, 코끼리·말·소·양 등의 냄새며, 남자·여자·사내아이·계집아이의 냄새를 맡고, 멀고 가까운 풀과 나무와 숲의 여러 가지 냄새를 다 맡아 분별하되 착오가 없느니라. 이 경을 가진 이가 비록 이 세계에 머물러 있지만 또한 천상의 모든 하늘 냄새를 맡나니,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34)와 구비다라(拘陀羅)35)나무의 향기며, 만다라꽃[曼陀羅華]36)·마하만다라꽃·만수사꽃[曼殊沙華]·마하만수사꽃의 향기며, 전단향·침수향 그리고 가지가지 말향과 여러 가지 꽃의 향기가 화합하여 풍겨 나오는 모든 하늘의 냄새나 향기를 맡아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또 천인들의 냄새를 맡으리니, 석제환인이 좋은 궁전에서 5욕락을 즐겨 유희하는 때의 냄새며, 혹은 훌륭한 법당에서 도리천(忉利天)37)을 위하여 설법할 때에 풍기는 향기, 여러 동산을 유희할 때에 풍기는 향기와 다른 나라의 남녀들 몸에서 나는 냄새를 멀리서 다 맡되, 이와 같이 전전하여 범천에 이르고, 또 위로는 유정천의 모든 천인 냄새를 맡으며, 아울러 여러 하늘에서 태우는 향의 향기를 다 맡고,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부처님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를 멀리서도 잘 맡아 그 처소를 잘 아느니라.

 

이와 같이 많은 냄새를 맡을지라도 코는 파괴되지도 않고 착오도 없나니, 만일 분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하려 하면 그 생각과 기억이 틀림이 없으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런 사람 청정한 코
  이 세계 가운데의
  향기나 물건 냄새
  갖가지로 다 맡으며
  
  

34) 범어 prijtaka의 음사. 제석천의 정원에 있다는 나무이다.
35) 범어 kovidra의 음사. 사철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36) 범어 mndrava의 음사. 꽃이 아름답고 향기로워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기쁘게 해 준다는 천상에 피는 꽃이다.
37) 범어 Tryastria. 욕계(欲界) 6천의 제2천.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 제4권 주 17) 참조.

[317 / 380] 쪽
  수만나·사제꽃 향
  다마라향·전단향과
  침수향과 계향들과
  과일 향기 다 맡으며
  
  남자 여자 중생들의
  온갖 냄새 또한 맡고
  설법자는 멀리서도
  그 처소를 알아내며
  
  대전륜왕·소전륜왕
  그 아들과 여러 군신
  궁인들이 있는 곳을
  냄새 맡고 알아내며
  
  몸에 지닌 귀한 보배
  땅 속에 든 보물이나
  전륜왕의 궁녀들을
  냄새 맡고 알아내며
  
  여러 사람 장신구와
  의복이나 영락이며
  갖가지로 바른 향을
  냄새 맡고 알아내며
  
  하늘이 걷거나 앉아서
  유희하고 신통함을
  『법화경』 가진 이는
  냄새로 알아내고
  

[318 / 380] 쪽
  여러 가지 꽃과 과일
  소유(酥油)의 향기들을
  경 가진 이 여기에서
  그 있는 곳 다 알며
  
  산 깊은 험한 계곡
  전단향의 꽃이 피면
  그 가운데 있는 중생
  냄새 맡고 알아내며
  
  철위산과 큰 바다
  땅 속의 여러 중생
  법 가진 이 냄새 맡고
  그 있는 곳 알아내며
  
  아수라의 남자·여자
  그 여러 권속들이
  투쟁하고 유희함을
  냄새 맡고 알아내며
  
  거칠고 넓은 광야
  사자·코끼리·호랑이·이리
  들소나 물소들
  있는 곳을 맡아 알고
  
  잉태한 여인 몸 속
  남아인가, 여아인가
  중성(中性)38)인가, 사람 아닌가[非人]39)
  냄새 맡아 알아내며
  
  

38) 생식기가 정상이 아닌 사람이다.
39) 귀신 따위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319 / 380] 쪽
  냄새 맡는 이런 힘은
  처음 잉태한 이가
  성취할는지 못할는지와
  복자 낳을지를 알아내며
  
  냄새 맡는 이런 힘은
  남녀들이 생각하는 일과
  탐·진·치의 마음과
  선을 닦는 이를 알아내며
  
  땅 속에 감추어진
  금과 은과 많은 보배
  구리 그릇에 담긴 물건
  냄새 맡아 알아내며
  
  가지가지 많은 영락
  그 값을 모르더라도
  귀천과 출처와 소재를
  냄새 맡아 알아내며
  
  천상의 그 많은 꽃
  만다라꽃·만수사꽃
  파리질다나무 등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천상의 여러 궁전
  상·중·하의 차별과

[320 / 380] 쪽
  보배꽃의 장엄함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하늘 동산 좋은 궁전
  미묘한 법당에서
  노래하고 유희함을
  냄새로 맡아 알고
  
  여러 하늘 법을 듣고
  혹은 5욕 받을 때에
  오며 가며 눕는 일을
  냄새로 모두 알고
  
  처녀들이 꽃과 향을
  입은 옷에 장엄하고
  두루 돌며 유희할 때
  냄새 맡고 다 알며
  
  이와 같이 전전하여
  범천의 세계에서
  선정에 들고 남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광음천과 변정천과
  내지 유정천의
  처음 나고 퇴몰함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많은 비구 대중

[321 / 380] 쪽
  불법에 항상 전진하여
  앉거나 경행하고
  경전 읽고 외우며
  
  혹은 숲 속 나무 아래
  전심으로 좌선함을
  경 가진 이 냄새 맡아
  있는 곳을 알아내고
  
  보살들 뜻이 굳어
  좌선하고 독송하며
  인간 위해 설법함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방방곡곡 계신 세존
  일체 공경 받으면서
  중생 위해 설법함을
  냄새 맡아 알아내며
  
  부처님 앞에 있는 중생
  이 경 듣고 환희하며
  법과 같이 수행함을
  냄새 맡아 알아내니
  
  보살의 번뇌 없는
  법의 코가 아니라도
  이 경전 갖는 이의
  코 공덕은 이렇노라.
"또 상정진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1천2백의 혀의 공덕을 얻으리니, 만일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 또 맛이 있고 없는 것과 여러 가지 쓰고 떫은 것이 그 혀에 닿으면 다 좋은 맛으로 변하여 하늘의 감로수와 같이 달고 맛있게 되느니라.

 

만일 이런 혀로 대중 가운데서 연설하면 깊이 미묘한 음성이 생겨 듣는 이의 마음이 다 환희하고 쾌락하게 되리라. 또 여러 하늘의 천자와 천녀가 제석과 범천의 여러 하늘이 이런 깊고 미묘한 음성으로 연설하고, 순서 있게 하는 설법을 다 와서 들으며, 또 여러 용왕과 용녀·야차·야차녀·건달바녀·아수라·아수라녀·가루라·가루라녀·긴나라·긴나라녀·마후라가·마후라가녀가 법을 듣기 위하여 다 와서 친근하고 공경하고 존중하며, 그리고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국왕·왕자·군신들의 권속이며, 소전륜왕·대전륜왕과 그의 7보(寶)40)·천자(千子)41)와 내외 권속이 각각 그들의 궁전을 타고 법을 들으러 오리라.

 

이 보살이 법을 잘 설하기 때문에 바라문과 거사와 나라 안의 인민이 그 수명이 다하도록 모시고 따르며 공양하리라. 또 여러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부처님께서 항상 즐겨 보시며, 이 사람이 있는 곳에는 여러 부처님들께서 그를 향하여 설법하시며, 그러면 그는 일체 부처님 법을 능히 다 받아 가져 깊고 미묘한 법의 음성을 내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런 사람 청정한 혀
  나쁜 맛을 받지 않고
  먹고 씹는 모든 것
  감로의 맛 되느니라.
  
  

40)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소유하고 있는 7보, 즉 금륜(金輪)·상(象)·마(馬)·주(珠)·주장신(主藏臣 : 거사, 곧 대신을 말함)·옥녀(玉女)·주병신(主兵臣 : 뛰어난 장군)을 가리킨다.
41) 전륜성왕은 아들이 천 명이라는 뜻이다.

[323 / 380] 쪽
  깊고 묘한 음성으로
  대중 위해 설법하며
  여러 가지 인연 비유
  중생의 맘 인도커든
  
  모두 듣고 환희하여
  좋은 공양 올리고
  여러 하늘 용과 야차
  아수라와 모든 것들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와서 법을 듣고
  이런 설법하는 이
  미묘한 음성으로
  
  3천 세계 채우려면
  그 뜻이 곧 이뤄지고
  크고 작은 전륜성왕과
  그의 1천 아들과 권속
  
  공경한 맘 합장하여
  항상 와서 법 들으며
  여러 하늘 용과 야차
  나찰이나 비사사(毘舍闍)42)
  마음들이 환희하여
  항상 즐겨 공양하며
  

42) 범어 pica의 음사. 사람의 정기나 피를 빨아먹는 악귀이다.

[324 / 380] 쪽
  범천왕과 마왕들과
  자재천과 대자재천
  
  이와 같은 하늘 중생
  미묘한 그 음성을
  얻어 듣기 즐겨 하여
  그곳 찾아 항상 오고
  
  여러 불자 부처님들
  그 설법 들으시면
  생각하여 수호하며
  그 몸을 나투시리라.
  
"다시 상정진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8백 몸의 공덕을 얻느니라. 이런 사람이 얻는 청정한 몸은 깨끗하기가 유리와 같아 중생들이 그 몸을 보기 즐겨 하며, 또한 그 몸이 청정하므로 삼천대천세계 중생들이 나고 죽는 때와 상하의 좋고 나쁜 것과 악한 곳과 선한 곳에 태어나는 일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또 철위산과 대철위산과 수미산과 대수미산 등 여러 산과 그 가운데 있는 중생이 몸 가운데 다 나타나며,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까지의 많은 중생들이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혹은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여러 부처님들께서 설법하시는 것이 다 그 몸 가운데 색과 모양으로 나타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법화경』을 수지한 이
  그 몸이 청정하여
  맑고 깨끗한 유리 같아
  중생이 보고 기뻐하리.
  

[325 / 380] 쪽
  깨끗하고 맑은 거울
  여러 색상 비치듯이
  청정한 보살 몸에서
  세상 것을 다 보리니
  
  홀로 스스로 밝게 알 뿐
  다른 사람은 못 보느니라.
  3천 세계 가운데
  일체의 모든 중생
  
  하늘·인간·아수라
  지옥·아귀·축생의
  이러한 여러 색상
  그 몸에 나타나며
  
  하늘 궁전 유정천과
  철위산과 수미산
  대수미산과 큰 바다
  그 몸 안에 나타나며
  
  부처님들과 성문들과
  불자와 보살들이
  혹은 홀로 혹은 대중에서
  설법함이 다 나타나며
  
  무루법성(無漏法性) 미묘한 몸
  비록 얻지 못했으나
  청정한 그 몸 안에
  일체가 나타나느니라.
  

[326 / 380] 쪽

"다시 상정진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여래 멸도한 후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면 1천2백의 뜻의 공덕을 얻느니라. 이 청정한 의근(意根)43)으로 한 게송이나 한 구절만을 들어도 한량없고 가없는 뜻에 통달하여 알며, 그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을 능히 연설하되, 한 달 내지 넉 달 또는 1년 동안을 하리라.

 

그가 설하는 모든 법이 그 뜻을 따르되, 다 실상과 같이 서로 위배되지 아니하며, 혹은 속세의 경서나 세상을 다스리는 언어나 학설, 생활하는 방법을 설할지라도 다 정법에 순하게 되리라. 삼천대천세계 6취 중생이 마음으로 행하는 바와 마음에 동작하는 바와 마음으로 논하는 바를 다 아나니, 비록 무루의 지혜는 얻지 못했으나 그 의근이 이와 같이 청정하므로 이 사람이 사유함과 헤아리고 말하는 바가 다 불법으로 진실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또한 이것은 이미 부처님의 경 가운데서 설하신 바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런 사람 청정한 뜻
  영리하고 흐리잖아
  미묘한 이 의근으로
  상·중·하의 법을 알고
  
  한 게송만 듣더라도
  무량한 뜻 통달하며
  법과 같이 설법하되
  한 달, 넉 달, 1년이며
  
  이 세계 안팎의
  일체 모든 중생
  하늘·용과 인간들과
  

43) 대상을 인식하는 근본 마음,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327 / 380] 쪽
  야차와 여러 귀신
  
  6취 중에 있는 것들
  마음으로 생각함을
  『법화경』을 가진 과보로
  일시에 다 알며
  
  백복으로 장엄한
  시방의 수없는 부처님
  중생 위해 하신 설법
  다 듣고 수지하며
  
  무량한 뜻 생각하고
  한량없이 설법하며
  시종 착오 없는 것은
  『법화경』을 수지한 까닭이라.
  
  법의 모양 다 알고
  뜻에 따라 차례로 알며
  이름과 글도 통달하며
  아는 대로 연설하나니
  
  이런 사람 하는 설법
  모두 다 불법이니
  이 법 연설하므로
  두려움이 한이 없고
  
  『법화경』을 가진 이
  의근 청정하기 이와 같아

[328 / 380] 쪽
  비록 무루 못 얻어도
  이런 모양 갖추나니
  
  이 사람 이 경 가져
  희유한 경지 머물러서
  일체 중생 위하면
  환희하고 공경하며
  
  착하고도 교묘한
  천만 가지 언어로써
  분별하여 설법함은
  『법화경』을 수지한 까닭이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