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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묘법연화경) :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71 목록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대인상(大人相)1)인 육계(肉髻)2)에서 광명을 놓으시고, 또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에서도 광명을 놓아 동방으로 108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 같은 여러 부처님 세계를 비추셨다.

 

이와 같은 수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이 정광장엄(淨光莊嚴)이요, 그 나라에 또한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정화수왕지(淨華宿王智)3)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며, 한량없고 가없는 보살 대중들이 그 부처님을 공경하여 둘러섰고, 부처님께서는 이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니, 석가모니불의 백호상의 광명이 그 국토를 두루 비추었다.

 

그 때 일체정광장엄 국토 가운데 묘음(妙音)이라 하는 한 보살이 있었으니, 오랜 옛날부터 많은 덕의 근본을 심어서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을 친근하여 매우 깊은 지혜를 성취하였다. 그리고 묘당상(妙幢相)삼매4)·법화(法華)삼매5)·정덕(淨德)삼매6)·수왕희(宿王戱)삼매7)·무연(無緣)삼매8)

  

1) 32상(相)을 가리킨다. 부처님이나 전륜성왕이 갖추고 있는 뛰어난 신체적 특징을 말한다.
2) 32상의 하나로서 부처님 정수리의 살이 상투처럼 불룩한 부분을 가리킨다.
3) kamaladalavimalanakatrarjasakusumitbhij a. 연꽃잎처럼 더러움 없는 성수(星宿)의 왕에 의해 신통을 나타낸 자라는 뜻이다.
4) 군대에서 대장이 그 기를 가지고 자기의 존귀함을 나타내듯이 온갖 삼매 중 가장 으뜸가는 삼매이다.
5) 제법실상에 통달하는 삼매이다.
6) 마음이 청정하여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삼매이다.
7) 지혜가 자재하여 아무것에도 집착함이 없는 삼매이다.
8) 대상(對像)을 취함이 없는 삼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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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智印)삼매9)·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삼매10)·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삼매11)·청정(淸淨)삼매12)·신통유희(神通遊戱)삼매13)·혜거(慧炬)삼매14)·장엄왕(莊嚴王)삼매15)·정광명(淨光明)삼매16)·정장(淨藏)삼매17)·불공(不共)삼매18)·일선(日旋)삼매19) 등의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 같은 여러 가지 삼매를 얻었다.

 

석가모니불의 광명이 그 몸에 비치니 곧 정화수왕지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마땅히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불께 예배 친근하고 공양하며, 문수사리법왕자보살과 약왕보살과 용시(勇施)보살과 수왕화보살과 상행의(上行意)보살과 장엄왕(莊嚴王)보살과 약상(藥上)보살을 친견하겠습니다."

 

정화수왕지불께서 묘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 국토를 가볍게, 그리고 하열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선남자야, 저 사바세계는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어 평탄치 않으며, 흙과 돌의 여러 산이 있고 더러움이 충만하며, 부처님의 몸은 아주 작고 많은 보살들도 그 모양이 또한 작으니라. 그러나 너의 몸은 4만 2천 유순이요, 나의 몸은 680만 유순이니, 너의 몸은 제일 단정하고 백천만의 복이 구족하고 광명 또한 특수하지만, 너는 저 세계에 가서 그 국토를 가벼이 하거나 또는 부처님과 보살들을 하열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묘음보살이 그 부처님께 여쭈었다.

  

9) 반야의 지혜가 객관을 인식하되 그러면서도 늘 고요한 삼매이다.
10) 일체 중생의 언어를 다 이해하는 삼매이다.
11) 온갖 공덕을 고루 갖추는 삼매이다.
12) 번뇌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삼매이다.
13) 신통 변화가 자유자재한 삼매이다.
14) 어리석음을 깨뜨리는 삼매이다.
15) 묘행(妙行)을 거두어들이는 삼매이다.
16) 미묘한 지혜를 얻는 삼매이다.
17) 법안(法眼)을 얻는 삼매이다.
18) 2승(乘)이 따를 수 없는 삼매이다.
19) 대천(大千)세계를 두루 비추는 삼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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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사바세계에 가는 것은 다 이 여래의 큰 힘이며, 여래의 신통유희이며, 여래의 공덕이며, 여래의 지혜와 장엄입니다."

 

묘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은 동요하지도 아니하며, 삼매에 들어 그 힘으로써 기사굴산에서 가까운 법좌에다 8만 4천의 여러 가지 보배 연꽃을 변화로 만드니, 줄기는 염부단금이요, 잎은 백은(白銀)으로 되었으며, 꽃술은 금강이요, 꽃받침은 견숙가보(甄叔迦寶)20)로 되어 있었다.

 

그 때 문수사리법왕자가 이 연꽃을 보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저 상서는 무슨 인연입니까? 천만 가지 연꽃 줄기는 염부단금이고, 잎은 백은이며, 꽃술은 금강이고, 그 꽃받침은 견숙가보입니다."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묘음보살마하살이 정화수왕지불의 국토에서 6만 4천의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이 사바세계에 와서 나를 공양하고 친근하며 예배하고 『법화경』을 들으려 하느니라."

 

문수사리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은 무슨 선한 근본을 심었으며, 무슨 공덕을 닦아 이렇게 큰 신통력이 있으며, 또 무슨 삼매를 행합니까? 원하옵나니, 저희들을 위하여 이 삼매의 이름을 말씀해 주시옵소서. 저희들도 이런 삼매를 닦고 행하려 하며, 그리고는 그 보살의 색상(色相)의 크고 작음과 위의와 나아가고 머무름을 보려 합니다. 원하옵나니,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저 보살이 오는 것을 저희들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오래전에 멸도하신 다보여래께서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그의 모양을 나타내어 보여 주시리라."

 

그 때 다보불께서 저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어서 오너라. 문수사리법왕자가 너 보기를 원하노라."

 

그 때 묘음보살이 저 나라에서 8만 4천의 보살과 함께 오니, 지나는 여러 나라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7보로 된 연꽃이 비오듯이 내렸으며, 백천

  

20) 보석 이름인데 붉은 빛이 나는 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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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하늘 기악과 북이 저절로 울려 퍼졌다. 이 보살은 눈이 광대하기가 푸른 연꽃 잎과 같아서 백천만 개 달을 합한 것보다 그 얼굴이 더 단정하고, 진금색의 몸은 한량없는 백천의 공덕으로 장엄되어 위덕이 치성하고, 광명이 아주 밝게 비치며, 여러 가지 모양을 잘 갖추어 나라연(那羅延)21)의 견고한 몸과 같았다.

 

7보의 좌대에 앉아 허공에 오르니 그 높이가 7다라수며, 여러 보살 대중이 공경하여 둘러싸서 이 사바세계에 찾아올새, 기사굴산에 이르러 7보의 좌대에서 일어나 내려서 석가모니불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백천만 냥이나 되는 영락을 받들어 올리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정화수왕지불께서 세존께 문안드리기를, '조그만 병도 조그만 고뇌도 없으시며, 기거가 자유로우시고 안락하게 행하십니까? 4대가 잘 조화됩니까? 세상 일을 가히 참을 수 있으며, 중생을 쉽게 제도하십니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질투와 인색함과 교만함은 많지 않습니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사문을 공경하지 않는 일은 없습니까? 삿된 견해나 착하지 못한 마음으로 5정(情)22)에 빠지는 일은 없습니까? 중생이 모든 마군이나 원수를 잘 항복합니까? 또 이미 멸도하신 다보여래께서 7보 탑과 함께 법을 들으시러 오십니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다보불의 몸을 뵙고자 하오니 세존께서는 그 부처님을 친견토록 해주옵소서."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다보불께 말씀하셨다.

"여기 묘음보살이 친견코자 합니다."

 

다보불께서 묘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네가 능히 석가모니불을 공양하고 『법화경』을 들으며, 문수사리 등의 보살을 만나려고 여기에 왔구나."

 

그 때 화덕(華德)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묘음보살은 어떤 선근을 심었으며, 무슨 공덕을 닦아서 이런 신통력이 있습니까?"
  

21) 범어 nrayaa의 음사. 금강역사(金剛力士)인데 힘이 센 신이다. 그 힘이 큰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한다.
22) 5근(根)에서 생기는 욕망으로 5욕(欲)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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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화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이 운뢰음왕(雲雷音王)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아라하(阿羅訶)·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였으며, 나라 이름은 현일체세간(現一切世間)이요, 겁의 이름은 희견(喜見)이었으니, 묘음보살이 1만 2천 년 동안을 10만 가지 기악으로 운뢰음왕불(雲雷音王佛)께 공양하고, 아울러 8만 4천의 7보의 발우[鉢]를 받들어 올린 인연의 과보로 지금 정화수왕지불의 국토에 나고 이런 신통한 힘을 얻었느니라.

 

화덕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그 때 운뢰음왕불 계신 곳에서 기악으로 공양하고 보배의 그릇을 받들어 올린 묘음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이 묘음보살마하살이었느니라.

 

화덕아, 이 묘음보살이 일찍이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친근하여 오래도록 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또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을 만나 뵈었느니라.

 

화덕아, 너는 다만 묘음보살의 그 몸이 여기에만 있다고 보느냐? 이 보살은 가지가지 몸을 곳곳에서 나타내서 여러 중생들을 위하여 이 『법화경』을 설법하느니라.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거나 제석천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자재천(自在天)23)의 몸을 나타내거나 대자재천(大自在天)24)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전륜성왕의 몸, 여러 소왕의 몸, 장자의 몸, 거사의 몸, 관리의 몸, 바라문의 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며, 또는 장자·거사의 부인 몸으로도 나타내며, 혹은 관리의 부인 몸, 바라문의 부인 몸, 동남(童男)·동녀(童女)의 몸으로도 나타내며, 혹은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의 몸으로 나타나 이 경전을 설하며, 여러 지옥·아귀·축생 들과 어려운 환난 가운데 있으면서 다 능히 구원하며, 또는 왕의 후궁에서 여자의 몸으로 변하여 이 경전을 설하느니라.

  

23) 욕계(欲界)의 맨 위인 6욕천(欲天)의 신들. 다른 천계(天界)의 신들이 만들어낸 즐거움을 마음대로 누리게 된다.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라고도 한다.
24) 범어 Mahevara. 큰 위덕을 지닌 신이다. 초선천(初禪天)의 왕, 또는 제6천(天)의 주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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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아, 이 묘음보살은 능히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호하느니라. 이 묘음보살이 이와 같이 가지가지 변화로 몸을 나타내며, 이 사바세계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전을 설법하지만 그 신통력이나 지혜는 조금도 감소되지 않느니라. 이 보살이 약간의 지혜로 이 사바세계를 두루 밝게 비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각각 알게 하며, 시방의 항하 모래 같은 세계 가운데서도 역시 이와 같이 하느니라.

 

만일 성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벽지불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보살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보살의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부처님의 모습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나니, 이와 같이 가지가지 제도할 바를 따라 그 모습을 나타내고, 멸도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멸도를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화덕아, 묘음보살마하살이 성취한 큰 신통력과 지혜의 힘은 이와 같으니라."

 

그 때에 화덕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묘음보살은 깊이 선근을 심었습니다. 이 보살은 어떤 삼매에 머물렀기에 능히 이와 같은 변화를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킵니까?"

 

부처님께서 화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 삼매의 이름은 현일체색신으로, 묘음보살은 이 삼매 중에 머물러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느니라."

 

이 「묘음보살품」을 설하실 때, 묘음보살과 같이 왔던 8만 4천 인이 다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고, 또한 이 사바세계의 한량없는 보살들도 모두 이 삼매와 다라니를 얻었다.

 

이 때 묘음보살마하살이 석가모니불과 다보불탑에 공양을 마치고 본국으로 다시 돌아갈 때, 그가 지나는 여러 국토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보배 연꽃이 비오듯 내리어 백천만억 갖가지 기악이 울렸다.

 

본국에 이르러서는 8만 4천의 보살에 둘러싸여 그들과 함께 정화수왕지불 계신 데로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사바세계에 가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석가모니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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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불탑을 친견하였으며, 또 예배하고 공양함을 마쳤으며, 문수사리법왕자보살·약왕보살·득근정진력(得勤精進力)보살·용시보살 등을 만나 뵈었으며, 또 이 8만 4천 보살들로 하여금 모두 현일체색신삼매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묘음보살의 내왕품(來往品)을 설할 때에 4만 2천 천자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화덕보살은 법화삼매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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