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묘법연화경) : 1. 서품(序品) - 2
또 보니 어떤 보살 |
| 몸뚱이와 손발과 |
| 처자까지 보시하며 |
| 위없는 도 구하고 |
| 또 어떤 보살들은 |
| 머리와 눈, 몸뚱이까지 |
|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여 |
| 부처 지혜 구하며 |
| 문수사리보살이여, |
| 내가 보니 여러 왕들 |
| 부처님께 나아가서 |
| 위없는 도를 묻고 |
| 국토와 좋은 궁전 |
| 첩과 신하 다 버리고 |
| 출가하여 머리 깎고 |
| 법복(法服)46)을 입으며 |
| 혹은 보니 어떤 보살 |
| 큰 뜻 품고 비구 되어 |
| 고요한 데 있으면서 |
| 경전 읽기 즐겨 하고 |
| 또 보니 보살들이 |
| 용맹하게 정진하며 |
| 46) 출가한 승려가 입는 옷이며 법의(法衣)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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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에 들어가서 |
| 부처님 도 생각하며 |
| 어떤 이는 욕심 떠나 |
| 고요한 데 머물면서 |
| 깊은 선정(禪定)47) 닦으면서 |
| 5신통(神通)48) 얻으며 |
| 또 보니 보살(菩薩)49)들이 |
| 합장(合掌)50)하고 편히 앉아 |
| 천만 가지 게송으로 |
| 부처님을 찬탄하며 |
| 또 어떤 보살들은 |
| 지혜 깊고 뜻이 굳어 |
| 부처님께 여쭙고 |
| 듣는 대로 간직하며 |
| 또 어떤 불자들은 |
| 선정·지혜 구족하여 |
| 47) 범어로는 dhyna. 선(禪)은 범어 선나(禪那)의 준말이고, 정(定)은 그 역어(譯語).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생각을 안정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 48) 다섯 가지 뛰어난 능력을 말한다. ① 천안통(天眼通) :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② 천이통(天耳通) : 보통 사람이 못 듣는 것을 듣는 능력, ③ 타심통(他心通) :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④ 숙명통(宿命通) : 전생의 일을 환히 아는 능력, ⑤ 신족통(神足通) : 걸림없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능력이다. |
| 49) 범어 bodhisattva의 음사. 각유정(覺有情)·대사(大士)라고 번역한다.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이며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부처가 되기 이전 단계의 사람을 말한다. 보통 우리 불가에서는 여자 신도를 이렇게 부른다. |
| 50) 범어로는 ajalikarma. 두 손을 합하여 공손히 하는 인사로 불가의 인사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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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량없는 비유로써 |
| 대중 위해 법 설하고 |
| 기쁜 마음으로 설법하여 |
| 여러 보살 교화하고 |
| 마군들 파한 후에 |
| 법고를 둥둥 치며 |
| 또 보니 보살들이 |
| 묵연히 앉아 있어 |
| 하늘·용이 공경해도 |
| 기뻐하지 아니하고 |
| 또 보니 어떤 보살 |
| 숲 속에서 광명 놓아 |
| 지옥 고통 제도하여 |
| 불도에 들게 하며 |
| 또 보니 불자들이 |
| 잠도 자지 아니하고 |
| 숲 속을 거닐면서 |
| 불도를 잘 구하며 |
| 또 보니 계행(戒行)을 구족하고 |
| 깨끗한 보옥처럼 |
| 위의(威儀)를 갖추어서 |
| 부처님 도 구하고 |
| 어떤 불자 인욕(忍辱)51)의 힘으로 |
| 51) 범어로는 knti. 욕된 것을 참는 것이다. 인내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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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난 체하는 이52)가 헐뜯어도 |
| 그 모두를 능히 참아 |
| 부처님 도 구하며 |
| 또 보니 보살들이 |
| 희롱하고 웃는 일과 |
| 어리석음 다 여의고 |
| 지혜로운 이 친근하며 |
| 산란한 맘 가다듬어 |
| 산림 속에 고요히 앉아 |
| 억천만 년 지내면서 |
| 부처님 도 구하며 |
| 또 보니 어떤 보살 |
| 희유한 찬과 음식 |
| 여러 가지 탕약으로 |
|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고 |
| 천냥 만냥 값 나가는 |
| 훌륭한 의복이나 |
| 값도 모를 좋은 옷을 |
|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며 |
| 천만억 가지가지 |
| 전단(栴檀)53)으로 지은 집과 |
| 52) 원문은 증상만(增上慢)으로, 훌륭한 교법과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얻었다고 생각하여 잘난 체 거만을 떠는 사람을 말한다. |
| 53) 범어 candana의 음사. 향나무 이름이다. 인도 남부 데칸 고원 지방에 많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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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묘한 침구 |
|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고 |
| 꽃과 열매 무성한 |
| 맑고 깨끗한 숲과 동산 |
| 흐르는 물 맑은 못을 |
|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며 |
| 가지가지 아름다운 |
| 이런 것을 보시하되 |
| 환희하는 마음으로 |
| 위없는 도 구하고 |
| 혹은 어떤 보살 |
| 적멸한 법 설하여서 |
| 무수한 중생들을 |
| 갖가지로 교화하여 |
| 혹은 보니 여러 보살 |
| 법의 성품 허공 같아 |
| 두 모양이 없는 줄을 |
| 진실하게 관찰하며 |
| 또 보니 어떤 불자 |
| 집착하는 마음 없어 |
| 미묘한 지혜로써 |
| 위없는 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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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사리보살이여, |
| 또 어떤 불자들은 |
| 부처님 멸도 후에 |
| 사리에 공양하며 |
| 또 보니 어떤 불자들은 |
| 항하의 모래 같은 |
| 무수한 탑(塔)54)을 세워 |
| 나라마다 장엄하니 |
| 아름다운 그 보배탑 |
| 높이가 5천 유순(由旬)55) |
| 너비로나 길이로나 |
| 똑같아서 2천 유순 |
| 이러한 탑묘마다 |
| 당(幢)과 번(幡)56)이 1천이요, |
| 진주로 된 교로만(交露幔)57)에 |
| 보배 방울 울려오니 |
|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들 |
|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
| 향과 꽃과 기악으로 |
| 항상 공양합니다. |
| 54) 원문은 탑묘(塔廟). 탑은 범어 stpa의 음사이며, 묘는 그 의역(意譯)이다. |
| 55) 범어 yojana의 음사. 인도의 거리 단위이다. 성왕(聖王)이 하루 동안 가는 거리이며, 40리(혹은 30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
| 56) 불전(佛殿)을 꾸미는 장엄구(莊嚴具)로서, 일종의 기(旗)라 할 수 있다. |
| 57) 보배 구슬로 만든 휘장인데 구슬 빛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므로 이같이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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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사리보살이여, |
| 그 많은 불자들이 |
| 사리 공양 하느라고 |
| 모든 탑을 장엄하니 |
| 이 국토는 저절로 |
| 특수하게 아름다워져서 |
| 도리천의 수왕(樹王)58)에 |
| 꽃이 핀 듯합니다. |
| 부처님 놓으신 광명으로 |
| 이 세계의 온갖 |
| 수승함과 미묘함을 |
| 우리들이 봅니다. |
| 여러 부처님 신통한 힘 |
| 그 지혜가 희유하여 |
| 밝은 광명 놓으시사 |
| 무량 세계 비추시니 |
| 이를 보는 우리들이 |
| 미증유의 일이므로 |
| 불자이신 문수보살이시여, |
| 의심 풀어 주옵소서. |
| 사부의 여러 대중 |
| 나와 당신 우러르니 |
| 58) 도리천(忉利天) 선견성(善見城) 동북쪽에 있다는 나무이다.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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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존께서 무슨 일로 |
| 이 광명을 놓습니까? |
| 보살께서 답하시어 |
| 의심 풀어 기쁘게 하소서. |
| 무슨 이익 있기에 |
| 이런 광명 놓습니까? |
| 부처님 도량에서 |
| 얻으신 미묘한 법 |
| 말씀하려 합니까? |
| 수기(授記)59) 주려 합니까? |
| 여러 불토마다 |
| 보배로써 장엄함과 |
| 부처님을 뵙게 되니 |
| 작은 인연 아닌가 합니다. |
| 문수사리보살이여, |
| 사부대중과 용과 신이 |
| 당신만을 우러르니 |
| 이 뜻을 말하소서. |
| 그 때 문수사리보살은 미륵보살마하살(彌勒菩薩摩訶薩)60)과 여러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
| "선남자(善男子)61)들이여, 내가 생각건대 세존께서 이제 큰 법을 설하시 |
| 59) 범어로는 vykarana.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성불하리라고 예언하는 일을 말한다. |
| 60) 범어 Maitreya의 음사. 부처님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한다는 보살이다. |
| 61) 범어로는 kula-putra. 불법을 믿고 신앙이 두터우며 선을 닦는 남자 재가 신자(在家信子)를 말한다. 우바새(優婆塞)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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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 큰 법비[法雨]를 내리시며, 큰 법소라[法螺]를 부시며, 큰 법북[法鼓]을 치시며, 큰 법의 뜻을 연설하실 것입니다. |
| 선남자들이여, 나는 과거 여러 부처님들의 이러한 상서를 보았나니,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큰 법을 곧 설하시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듣고 알게 하려고 이런 상서를 나타내신 줄 아십시오. |
| 선남자들이여, 과거 한량없고 가없는 불가사의한 아승기겁(阿僧祇劫)62)에, 그 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일월등명(日月燈明)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63)이었습니다. |
| 바른 법을 연설하시니, 처음이나 중간, 그리고 맨 나중도 잘 하셨으니, 그 뜻은 매우 깊고 그 말씀은 공교하고도 묘하였으며, 순일하여 섞임이 없었고, 맑고 깨끗한 범행(梵行)64)의 모습을 구족하였으므로, 성문(聲聞)65)을 구하 |
| 62) 범어로는 asakhya-kalpa.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 겁(劫)은 인간의 머리로 상상하기 어려운 영원에 가까운 시간의 단위를 말한다. |
| 63) 각각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의 하나이다. ① 여래 : 범어로는 Tathgata. 실다운 진리에 수순하여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② 응공 : 범어로는 Arhat.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사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③ 정변지 : 범어로는 Samyaksabuddha. 바른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④ 명행족 : 범어로는 Vidycaraa-sapanna. 지혜와 행을 구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⑤ 선서 : 범어로는 Sugata. 부처님은 고해를 건너 저 언덕에 갔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⑥ 세간해 : 범어로는 Lokavit. 세간(세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⑦ 무상사 : 범어로는 Anuttara. 부처님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⑧ 조어장부 : 범어로는 Puruadamyasrathi. 사람들을 잘 다루어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⑨ 천인사 : 범어로는 Devamanuyast. 부처님은 천(天)과 인(人)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⑩ 불세존 : 범어로는 Bhagavat. 불은 깨달은 사람, 세존은 세상에서 존귀한 스승이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
| 64) 범어로는 brahmacara. 맑고 깨끗한 행실, 정행(淨行)을 말한다. |
| 65) 범어로는 rvaka. 본래는 부처님의 제자라는 뜻이나, 대승불교에서 자기의 깨달음만 추구하는 소승의 성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닫는 성자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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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이에게는 4제법(諦法)66)을 말씀하시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벗어나서 마침내 열반케 하시고, 벽지불(辟支佛)을 구하는 이에게는 12인연법(因緣法)67)을 잘 말씀하시고, 보살을 위해서는 6바라밀(六婆羅蜜)68)을 잘 말씀하시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일체종지(一切種智)69)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
| 그 다음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이 또한 일월등명(日月燈明)이고, 다음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이 또한 일월등명이며, 이렇게 2만의 부처님이 모두 한가지로 일월등명이라 이름하였으며, 성도 똑같아서 모두 파라타(頗羅墮)이었습니다. |
| 미륵보살은 마땅히 아십시오.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께서 모두 한가지로 일월등명(日月燈明)이라 이름하며, 10호(號)70)를 구족하시고 설하신 법문도 처음과 중간, 그리고 나중이 모두 좋으셨습니다. |
| 그 최후의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유의(有意)요, 둘째는 선의(善意)며, 셋째 이름은 무량의(無量意)요, 넷 |
| 66) 인생의 근본되는 네 가지 진리이다. ① 고제(苦諦) : 모두가 괴로움이라는 진리, ② 집제(集諦) :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는 진리, ③ 멸제(滅諦) :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진리, 즉 집착을 끊는 것이 깨달음의 경지라는 것, ④ 도제(道諦) :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실천의 진리, 곧 8정도(正道)를 말한다. |
| 67) 연기(緣起)의 도리를 열두 가지로 나눈 것. ① 무명(無明) : 근본적인 무지(無知), ② 행(行) :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③ 식(識) : 식별 작용, ④ 명색(名色) : 명칭과 형태, 정신과 물질, ⑤ 6처(處) : 마음의 작용이 성립하는 여섯 가지 근본, 곧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6근(根), ⑥ 촉(觸) : 감각 기관과 대상의 접촉, ⑦ 수(受) : 외계로부터 받아들이는 감각, ⑧ 애(愛) : 맹목적인 충동, 고통은 피하고 즐거움만 찾는 망령된 집착, ⑨ 취(取) : 자기가 욕구하는 것을 취함, ⑩ 유(有) : 생존, ⑪ 생(生) : 몸을 받아 태어남, ⑫ 노사(老死) : 늙어서 죽음을 말한다. |
| 68) 범어로는 a-pramit. 보살이 생사의 고해를 건너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 가지 덕목이다. ① 보시(布施) : 널리 베푸는 일, ② 지계(持戒) : 계율을 지키는 일, ③ 인욕(忍辱) : 욕된 것을 참는 일 ④ 정진(精進) : 게으르지 않고 힘써 수행하는 일, ⑤ 선정(禪定) :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혀 일심이 되는 것, ⑥ 반야(般若) : 참된 지혜를 얻는 것이다. |
| 69) 범어로는 sarvaja-jna. 일체 만법(萬法)을 낱낱이 다 아는 지혜이다. 부처님의 지혜를 말한다. |
70)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 주 61)에 나오는 이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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