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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법화경(묘법연화경) : 1. 서품(序品) - 2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35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1. 서품(序品) - 2

 

  또 보니 어떤 보살

  몸뚱이와 손발과
  처자까지 보시하며
  위없는 도 구하고
  
  또 어떤 보살들은
  머리와 눈, 몸뚱이까지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여
  부처 지혜 구하며
  
  문수사리보살이여,
  내가 보니 여러 왕들
  부처님께 나아가서
  위없는 도를 묻고
  
  국토와 좋은 궁전
  첩과 신하 다 버리고
  출가하여 머리 깎고
  법복(法服)46)을 입으며
  혹은 보니 어떤 보살
  큰 뜻 품고 비구 되어
  고요한 데 있으면서
  경전 읽기 즐겨 하고
  
  또 보니 보살들이
  용맹하게 정진하며
  

46) 출가한 승려가 입는 옷이며 법의(法衣)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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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에 들어가서
  부처님 도 생각하며
  
  어떤 이는 욕심 떠나
  고요한 데 머물면서
  깊은 선정(禪定)47) 닦으면서
  5신통(神通)48) 얻으며
  또 보니 보살(菩薩)49)들이
  합장(合掌)50)하고 편히 앉아
  천만 가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며
  
  또 어떤 보살들은
  지혜 깊고 뜻이 굳어
  부처님께 여쭙고
  듣는 대로 간직하며
  
  또 어떤 불자들은
  선정·지혜 구족하여
  

47) 범어로는 dhyna. 선(禪)은 범어 선나(禪那)의 준말이고, 정(定)은 그 역어(譯語).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생각을 안정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48) 다섯 가지 뛰어난 능력을 말한다. ① 천안통(天眼通) :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② 천이통(天耳通) : 보통 사람이 못 듣는 것을 듣는 능력, ③ 타심통(他心通) :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④ 숙명통(宿命通) : 전생의 일을 환히 아는 능력, ⑤ 신족통(神足通) : 걸림없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능력이다.
49) 범어 bodhisattva의 음사. 각유정(覺有情)·대사(大士)라고 번역한다.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이며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부처가 되기 이전 단계의 사람을 말한다. 보통 우리 불가에서는 여자 신도를 이렇게 부른다.
50) 범어로는 ajalikarma. 두 손을 합하여 공손히 하는 인사로 불가의 인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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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량없는 비유로써
  대중 위해 법 설하고
  
  기쁜 마음으로 설법하여
  여러 보살 교화하고
  마군들 파한 후에
  법고를 둥둥 치며
  
  또 보니 보살들이
  묵연히 앉아 있어
  하늘·용이 공경해도
  기뻐하지 아니하고
  
  또 보니 어떤 보살
  숲 속에서 광명 놓아
  지옥 고통 제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며
  
  또 보니 불자들이
  잠도 자지 아니하고
  숲 속을 거닐면서
  불도를 잘 구하며
  
  또 보니 계행(戒行)을 구족하고
  깨끗한 보옥처럼
  위의(威儀)를 갖추어서
  부처님 도 구하고
  
  어떤 불자 인욕(忍辱)51)의 힘으로
  

51) 범어로는 knti. 욕된 것을 참는 것이다. 인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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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난 체하는 이52)가 헐뜯어도
  그 모두를 능히 참아
  부처님 도 구하며
  
  또 보니 보살들이
  희롱하고 웃는 일과
  어리석음 다 여의고
  지혜로운 이 친근하며
  
  산란한 맘 가다듬어
  산림 속에 고요히 앉아
  억천만 년 지내면서
  부처님 도 구하며
  
  또 보니 어떤 보살
  희유한 찬과 음식
  여러 가지 탕약으로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고
  
  천냥 만냥 값 나가는
  훌륭한 의복이나
  값도 모를 좋은 옷을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며
  
  천만억 가지가지
  전단(栴檀)53)으로 지은 집과
  

52) 원문은 증상만(增上慢)으로, 훌륭한 교법과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얻었다고 생각하여 잘난 체 거만을 떠는 사람을 말한다.
53) 범어 candana의 음사. 향나무 이름이다. 인도 남부 데칸 고원 지방에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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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묘한 침구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고
  
  꽃과 열매 무성한
  맑고 깨끗한 숲과 동산
  흐르는 물 맑은 못을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하며
  
  가지가지 아름다운
  이런 것을 보시하되
  환희하는 마음으로
  위없는 도 구하고
  
  혹은 어떤 보살
  적멸한 법 설하여서
  무수한 중생들을
  갖가지로 교화하여
  
  혹은 보니 여러 보살
  법의 성품 허공 같아
  두 모양이 없는 줄을
  진실하게 관찰하며
  
  또 보니 어떤 불자
  집착하는 마음 없어
  미묘한 지혜로써
  위없는 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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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사리보살이여,
  또 어떤 불자들은
  부처님 멸도 후에
  사리에 공양하며
  
  또 보니 어떤 불자들은
  항하의 모래 같은
  무수한 탑(塔)54)을 세워
  나라마다 장엄하니
  
  아름다운 그 보배탑
  높이가 5천 유순(由旬)55)
  너비로나 길이로나
  똑같아서 2천 유순
  
  이러한 탑묘마다
  당(幢)과 번(幡)56)이 1천이요,
  진주로 된 교로만(交露幔)57)
  보배 방울 울려오니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들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향과 꽃과 기악으로
  항상 공양합니다.
  
  

54) 원문은 탑묘(塔廟). 탑은 범어 stpa의 음사이며, 묘는 그 의역(意譯)이다.
55) 범어 yojana의 음사. 인도의 거리 단위이다. 성왕(聖王)이 하루 동안 가는 거리이며, 40리(혹은 30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56) 불전(佛殿)을 꾸미는 장엄구(莊嚴具)로서, 일종의 기(旗)라 할 수 있다.
57) 보배 구슬로 만든 휘장인데 구슬 빛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므로 이같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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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사리보살이여,
  그 많은 불자들이
  사리 공양 하느라고
  모든 탑을 장엄하니
  
  이 국토는 저절로
  특수하게 아름다워져서
  도리천의 수왕(樹王)58)
  꽃이 핀 듯합니다.
  
  부처님 놓으신 광명으로
  이 세계의 온갖
  수승함과 미묘함을
  우리들이 봅니다.
  
  여러 부처님 신통한 힘
  그 지혜가 희유하여
  밝은 광명 놓으시사
  무량 세계 비추시니
  
  이를 보는 우리들이
  미증유의 일이므로
  불자이신 문수보살이시여,
  의심 풀어 주옵소서.
  
  사부의 여러 대중
  나와 당신 우러르니
  

58) 도리천(忉利天) 선견성(善見城) 동북쪽에 있다는 나무이다.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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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존께서 무슨 일로
  이 광명을 놓습니까?
  
  보살께서 답하시어
  의심 풀어 기쁘게 하소서.
  무슨 이익 있기에
  이런 광명 놓습니까?
  
  부처님 도량에서
  얻으신 미묘한 법
  말씀하려 합니까?
  수기(授記)59) 주려 합니까?
  여러 불토마다
  보배로써 장엄함과
  부처님을 뵙게 되니
  작은 인연 아닌가 합니다.
  
  문수사리보살이여,
  사부대중과 용과 신이
  당신만을 우러르니
  이 뜻을 말하소서.
  
  그 때 문수사리보살은 미륵보살마하살(彌勒菩薩摩訶薩)60)과 여러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善男子)61)들이여, 내가 생각건대 세존께서 이제 큰 법을 설하시
  

59) 범어로는 vykarana.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성불하리라고 예언하는 일을 말한다.
60) 범어 Maitreya의 음사. 부처님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한다는 보살이다.
61) 범어로는 kula-putra. 불법을 믿고 신앙이 두터우며 선을 닦는 남자 재가 신자(在家信子)를 말한다. 우바새(優婆塞)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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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 큰 법비[法雨]를 내리시며, 큰 법소라[法螺]를 부시며, 큰 법북[法鼓]을 치시며, 큰 법의 뜻을 연설하실 것입니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과거 여러 부처님들의 이러한 상서를 보았나니,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큰 법을 곧 설하시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듣고 알게 하려고 이런 상서를 나타내신 줄 아십시오.
  선남자들이여, 과거 한량없고 가없는 불가사의한 아승기겁(阿僧祇劫)62)에, 그 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일월등명(日月燈明)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63)이었습니다.
  바른 법을 연설하시니, 처음이나 중간, 그리고 맨 나중도 잘 하셨으니, 그 뜻은 매우 깊고 그 말씀은 공교하고도 묘하였으며, 순일하여 섞임이 없었고, 맑고 깨끗한 범행(梵行)64)의 모습을 구족하였으므로, 성문(聲聞)65)을 구하
  

62) 범어로는 asakhya-kalpa.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 겁(劫)은 인간의 머리로 상상하기 어려운 영원에 가까운 시간의 단위를 말한다.
63) 각각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의 하나이다. ① 여래 : 범어로는 Tathgata. 실다운 진리에 수순하여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② 응공 : 범어로는 Arhat.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사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③ 정변지 : 범어로는 Samyaksabuddha. 바른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④ 명행족 : 범어로는 Vidycaraa-sapanna. 지혜와 행을 구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⑤ 선서 : 범어로는 Sugata. 부처님은 고해를 건너 저 언덕에 갔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⑥ 세간해 : 범어로는 Lokavit. 세간(세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⑦ 무상사 : 범어로는 Anuttara. 부처님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⑧ 조어장부 : 범어로는 Puruadamyasrathi. 사람들을 잘 다루어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⑨ 천인사 : 범어로는 Devamanuyast. 부처님은 천(天)과 인(人)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⑩ 불세존 : 범어로는 Bhagavat. 불은 깨달은 사람, 세존은 세상에서 존귀한 스승이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64) 범어로는 brahmacara. 맑고 깨끗한 행실, 정행(淨行)을 말한다.
65) 범어로는 rvaka. 본래는 부처님의 제자라는 뜻이나, 대승불교에서 자기의 깨달음만 추구하는 소승의 성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닫는 성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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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이에게는 4제법(諦法)66)을 말씀하시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벗어나서 마침내 열반케 하시고, 벽지불(辟支佛)을 구하는 이에게는 12인연법(因緣法)67)을 잘 말씀하시고, 보살을 위해서는 6바라밀(六婆羅蜜)68)을 잘 말씀하시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일체종지(一切種智)69)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이 또한 일월등명(日月燈明)이고, 다음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이 또한 일월등명이며, 이렇게 2만의 부처님이 모두 한가지로 일월등명이라 이름하였으며, 성도 똑같아서 모두 파라타(頗羅墮)이었습니다.
  미륵보살은 마땅히 아십시오.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께서 모두 한가지로 일월등명(日月燈明)이라 이름하며, 10호(號)70)를 구족하시고 설하신 법문도 처음과 중간, 그리고 나중이 모두 좋으셨습니다.
  그 최후의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유의(有意)요, 둘째는 선의(善意)며, 셋째 이름은 무량의(無量意)요, 넷
  

66) 인생의 근본되는 네 가지 진리이다. ① 고제(苦諦) : 모두가 괴로움이라는 진리, ② 집제(集諦) :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는 진리, ③ 멸제(滅諦) :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진리, 즉 집착을 끊는 것이 깨달음의 경지라는 것, ④ 도제(道諦) :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실천의 진리, 곧 8정도(正道)를 말한다.
67) 연기(緣起)의 도리를 열두 가지로 나눈 것. ① 무명(無明) : 근본적인 무지(無知), ② 행(行) :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③ 식(識) : 식별 작용, ④ 명색(名色) : 명칭과 형태, 정신과 물질, ⑤ 6처(處) : 마음의 작용이 성립하는 여섯 가지 근본, 곧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6근(根), ⑥ 촉(觸) : 감각 기관과 대상의 접촉, ⑦ 수(受) : 외계로부터 받아들이는 감각, ⑧ 애(愛) : 맹목적인 충동, 고통은 피하고 즐거움만 찾는 망령된 집착, ⑨ 취(取) : 자기가 욕구하는 것을 취함, ⑩ 유(有) : 생존, ⑪ 생(生) : 몸을 받아 태어남, ⑫ 노사(老死) : 늙어서 죽음을 말한다.
68) 범어로는 a-pramit. 보살이 생사의 고해를 건너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 가지 덕목이다. ① 보시(布施) : 널리 베푸는 일, ② 지계(持戒) : 계율을 지키는 일, ③ 인욕(忍辱) : 욕된 것을 참는 일 ④ 정진(精進) : 게으르지 않고 힘써 수행하는 일, ⑤ 선정(禪定) :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혀 일심이 되는 것, ⑥ 반야(般若) : 참된 지혜를 얻는 것이다.
69) 범어로는 sarvaja-jna. 일체 만법(萬法)을 낱낱이 다 아는 지혜이다. 부처님의 지혜를 말한다.

70)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 주 61)에 나오는 이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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