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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공부

건록격

작성자경기5김나현|작성시간10.04.20|조회수833 목록 댓글 0

건록격 (建祿格)

건록이란 것은 월에 비견이나 겁재가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甲일이 寅월에 태어나고,
乙일이 卯월에 태어난 것을 말한다.

건록격은 조상의 유산을 받는 경우가 드물며
만일 유산을 받았더라도 다 쓴 후에야 자수성가한다.
그러나 사주에 식상이 있고 재성이 있으면
식상 운이나 재운에 재물이 생긴다.
만약 관성이 있으면 반드시 재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운이나 관운에 발전한다.

만약 신왕한 사주인데 재나 관이 힘이 없고
식상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강한 것을 제압하는 것이 없어서 평생 되는 일이 없다.

건록격에 재성만 있고 식상이 없으면
강한 비겁을 설기하지 못해 불길하며
관성이 없으면 강한 비겁을 억제하지 못하여 불길하다.

이럴 때 대운에서 인수나 비겁 운을 만나면 평생 성공이 없고,
타향에서 죽거나, 굶어서 죽거나, 스님이 되기도 한다.

건록격에 관성도 없고, 식상도 없고,
재성만 있으면 군비쟁재가 되어 불길하다.
이때, 다시 재운을 만나면 큰 화가 있으니
처첩이나 재물에 손실이 있다.

건록격의 사주를 예로 들어보자.
(예로 든 사주는 실제 사주가 아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변형을 한 사주다.)


시 일 월 년
癸 庚 丙 丙
未 申 申 申
水 金 火 火
土 金 金 金
상관 자신 편관 편관
정인 비견 비견 비견


위의 사주는 여자의 사주다.
庚金이 金의 계절에 태어나서 월에 비견이 있으니 건록격이다.
金이 강하면 火로 녹여야 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즉, 관성으로 다스려 주어야 한다.

그런데 金을 녹여주는 관성인 火가
년간과 월간에 있기는 하지만 쇳덩어리
위에 火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불이라는 것은 나무가 태워주거나
불이 있어야 타오르는 것인데 火를 도와주는 것은 없다.

火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뿌리가 없으니 약한 불이다.
약한 불이 어떻게 강한 쇠를 녹일 수 있겠는가?

여자는 관성이 남편인데, 이 사주는 火가 남편이다.
자신인 金은 강하고 남편인 火는 약하니
남편이 무능력한 사주이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처녀의 몸으로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그것도 한 번의 이혼 경력에 자식까지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남편은 명문대 출신에다 인물도 잘 생겼다.
게다가 유머 감각까지 겸비해 비록 흠이 있는 남자였지만
어린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이 있었다.

여자는 이러한 매력에 빠져
그의 실제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결국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남편이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남자란 것이었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간판만 믿고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남자였다.

그야말로 폼생폼사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었다.
그나마 부모에게 물려받은 작은 건물이 있어
거기서 나오는 집세로 먹고 사는 것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실업자 남편의 생활에 불안을 느낀 여자는
남편을 설득하여 건물을 처분하여 사업을 하게 되었다.
게으른 남편을 대신해 자신이라도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험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잘 될 리 없었다.

결국 사기꾼에 의해 전 재산을 날려버린 부부.
그 후로 여자의 고달픈 인생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재산을 잃은 남편은 더더욱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술과 담배로 세월을 보냈다.
심지어 집에 쌀이 떨어져도,
전기가 끊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도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자는 할 수 없이 파출부 일을 하며
남편과 자식을 먹여 살려야 했다.

그녀는 결혼한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 무능력한 남편을 만나지 않고
좋은 남자를 만났더라면 잘 살았을 텐데.’
하지만 사주팔자에 이미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날
운명이 깃든 것을 그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이 여자의 사주는 金으로 태어나서 金의 기운이 강하다.
즉, 비겁이 강하다.
비겁이 강한 여자는 재취로 시집갈 팔자라고 한다.
왜냐하면 비겁은 자신과 같음을 뜻하므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은 비겁이 여자고,
남자로 태어난 사람은 비겁이 남자다.

여자의 사주에 비겁이 많고 관성이 약하다는 것은
여자는 많고 남자는 적은 것이다.
여자는 여럿이고 남자는 하나니,
한 남자를 향해 여러 여자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내 남자를 나 혼자 차지할 수가 없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가지게 된다.
그래서 비겁이 있으면 재취로 시집가거나 첩이 되는 것이다.
이 여자도 사주에 비겁이 많으니 재취로 시집가게 된 것이다.

사주에 비겁이 강한 사람이 돈을 벌려면
식상이 있고 재운을 만나야 한다.
그런데 위의 사주는 비견인 金은 강하고
식상인 癸水는 시간에 있지만
未土 위에 있으니 뿌리가 약하다.

사주에 재성이 없는데 운에서도 재운을 만나지 못했으니
재물 운이 없는 사주다.
사주에 재물 운이 없는데 사업으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한 것이 시작부터가 잘못이었다.

이 사주에 재물은 땅 속에 숨어있는 未 중에 乙木이 전부다.
재물이 숨어 있으니 재물을 숨겨두어야 하는데
오히려 가지고 있던 건물을 팔아서 사업을 했으니
재산을 다 날리고 말 수밖에.

결론적으로 이 여자는 남편을 잘못 만나
인생이 꼬인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자신의 운명이
그러했던 것이고 그나마 운마저도 잘못 활용하여
더 나쁘게 된 것이다.

같은 사주라도 자신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운명은 달라진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그릇이 있다.
자신의 그릇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인생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운동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주는
운동했을 때 가장 성공 확률이 크고,
공부로 성공하는 사주는 공부했을 때
가장 성공할 수 있으며,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주는 사업했을 때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이 어떤 운명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활용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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