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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육효점의 기원과 구성

작성자경기5김나현|작성시간11.07.30|조회수526 목록 댓글 0

육효점의 기원과 구성

 

 1. 육효점의 기원

육효점은 원래 <경방역>, <경씨역>, <경방의 오행역> 이라 불렀다. 이 이론을 창시한 사람은 중국 한나라 때 경방(京房)이다.

경방의 전기적 생애에 대한 기록으론 《한서》 <유림전>, <경방전> 과《경방역전》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원래 경방은 동한(東漢)시대 역학자이며 동명이인이다. 한 사람은 초기 역전계통의 역학자이고, 또 한사람은 초연수의 제자이면서 경씨역, 또는 경방역, 경방오행역의 창시자인 경방이다. 그는 원래 이(李)씨였으나 경(京)씨로 바꿨다고 한다.1)

 

경방의 자는 군명(君明), 동군 돈구(東君 頓丘), 하남성 청풍, 서남부 지방 출신이다. 그는 역학뿐만 아니라 음률에도 조예가 깊었다. 원제(元帝)시절에는 서쪽의 강(羌)이 반란을 일으키고, 각종 재이(災異)가 일어날 것을 예견하여 이를 황제에게 보고하게 되었고 이런 일들은 모두 들어맞아 황제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되었다. 고공모사법(考功謀史法)2) 도입을 추진하다가 권신 석현과 그의 친구들에 의한 심한 반대로 무산되었고 결국 그들에 의해 모함을 받아 40년의 짧은 삶을 마감한다.

 

그러나 경방은 그가 이미 죽을 것을 알았고, 권력 앞에 비굴하지 않는 의기 있는 인물이었다. 저서로는 《경씨역전 京氏易傳》3권이 있지만 이 책은 후대사람들이 찬집한 책이다. 그가 활동했던 한나라 때에는 동중서의 주장에 따라 주역이 유학의 경전으로 숭상되어 제자백가는 점차 모습을 감추고 주역이 유가의 여섯 경전 중에 가장 존중받게 되었다.

  

그가 살았던 한나라 때에는 주역의 64괘를 통해 음양의 기운이 변화 운행되는 모습이나 그 가운데 드러나는 상(像)과 수(數)를 연구하여 하늘과 땅,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국가나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象數易學’이 정립되어 가장 큰 흐름을 이루었다. 상수역학파로는 맹희, 초연수, 경방이 대표적 학자이며, 경방에 와서 상수역학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맹희는 괘기설을 가장 처음 주장한 사람이다. 괘기설3)(卦氣說)이란 괘기역학(卦氣易學)을 말한다. 천인감응론(天人感應論)의 역학적 표현이다. 《주역》의 괘효상(卦爻象), 즉 괘와 율력(律曆)의 제요소인 기(氣)를 결합하여 괘상(卦象)을 통해 천도변화를 추측하고 상응된 인간행위의 길흉을 점후하기 위한 역법이다.4)

 

맹희는 괘의 변화체계와 자연의 변화체계를 대응시켜 1년 12개월을 괘로 나타냈는데 이것을 12월괘 또는 12벽괘, 12소식괘라 한다. 辟(벽)이란 군주를 의미하며, 12괘가 차례로 작용하여 해당하는 달에 군림한다는 뜻이다. 소식(消息)이란 말 그대로 줄어들고 늘어남을 뜻한다. 소식은 소장(消長)과 같은 말이며 자연변화를 들어 설명할 수 있고 차고 더움, 음양(陰陽)의 궁극적인 명칭이다. 그에 의해 최초로 괘에 제창된 괘기설(괘기역)은 월령체계를 역괘상에 응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음양오행 가운데 음양을 취해 괘에 四時와 12個月, 24氣 72侯를 천문변화와 결합시키고자 하였다. 맹희의 4정괘설, 즉 8괘 가운데 감, 리, 진, 태의 4정괘만 사용하여 4정괘의 24효를 1년 24절기와 배합시켰다. 4정괘의 용도는 4방위를 말한다.

  

초연수는 맹희에게 역을 전수받았다. 또한 경방의 스승이기도 하다. 초연수의 저서 《역림》, 《초씨역림》에는 64개의 괘가 64 × 64 = 4,096개의 괘로 발전된 이론인데, 이는 괘변(卦變), 또는 효변(爻變)으로 해석된다.

  

경방은 맹희의 12벽괘설을 더 발전시켜 <설괘전>의 8괘의 방위에 근거하여 384효가 1년의 日數로 된다고 설명한다. 맹희는 음양만을 취했으나 경방은 거기에 오행설을 결합시킴으로써 그의 역학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괘와 효가 상징하는 모습과 만물의 추상적 모습이 일치함으로 64괘와 384효로 만물의 정황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효가 구성하고 있는 유기체적인 구조 및 상호관계의 변화의 법칙을 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독특한 그의 역이 발생되었다.

 

 춘향전에 나온 육효점의 내용은 초기의 경방역에서 후대로 전해지면서 학자들에 의해 변화와 발전과정을 거친 것이다.

 

2. 육효점의 구성

현재에 육효점으로 불리는 <경방역>에 대해 설명하려면 그가 창시한 이론들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한 이론들은 경방이 40세에 일찍 생을 마감했음으로 직접 쓴 책은 없고,《경씨역전》은 후대의 학자들이 경방의 易에 대하여 기록된 것을 각종 문헌에서 찾아내 편찬한 것이다. 원래《경씨역전》은󰡐경방 著, 삼국시대 오나라의 육적 注, 송나라의 조공무의 발문’으로 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왕모(王謀)를 편자로 한 《경씨역전》을 참고로 하겠다. 또한 언급되는 이론들은 춘향전의 육효점 해석에서 자세히 점사와 더불어 논의할 것이다.


  1) 팔궁괘설(八宮卦說)5)

  경방은 64괘의 배열을 기존의 주역과 다르게 건(乾)괘로부터 태(兌)괘까지 다시 배열하였다. 8개의 괘를 主가 되는 괘를 본궁에 배치하고 그에 해당하는 괘를 7개씩 법칙에 따라 배열하였다. 그 법칙이란 첫 효부터 양은 음으로 음은 양으로 변하여 올라가서 5효까지 이르고 4효로 내려와서 또 한 번 변하고 끝으로 아래괘의 세효가 모두 본궁괘의 효로 변하는 것이다.6) 낙서의 구궁을 경방은 8순괘를 8개로 묶어 궁(宮)으로 표현하였다.


  2)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오행론의 기원은 《오행의 새로운 이해》7)에서 오행이라는 용어는 그 본의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백호통의》에서는 오행을 복희가, 저손손은 황제가 정립한 것이라고 하며, 《상서》<홍범>에 기록된 것으로는 하나라의 우가 하늘에서 하사 받은 것이라고 한다. 《우주변화의 원리》에서는 음양오행설에 관하여 복희씨로 보고 있다.


  오행은 약 5,000년 전인 복희씨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복희씨로부터 공자, 노자, 기자, 공손룡자 및 추연 등을 거쳐 음양오행의 변화의 원리를 이룩하게 된다. 복희씨는 하도를 통하여 그림 속에서 변화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동 ․ 정하는 모습을 깨닫고 상(象) 과 수(數)로써 하도가 상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에서‘象’이라는 것은 성인만이 볼 수 있다. 상이란 관념에 속하지만 자연수 자체는 일정한 법칙에 따르는 것임으로 거짓이 아니다. 상은 사유내지 인식에 의하여 관찰되어지지만 그 상 자체가 나타내는 ‘數’의 분 ․ 합작용은 이것을 반증하여 주기 때문에 이것을 상수원리(象數原理)라고도 한다.8)


  경방은 처음으로 오행에 각각 오성(五星)을 짝지우고 다시 64괘를 오성에 따라 분류하고 오행간의 상호관계 및 오행과 괘효(卦爻)사이의 관계를 살펴서 괘를 해석하고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을 발명하였다.


  3) 납갑설(納甲說)․납지설(納地說)

  납갑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갑(甲)을 수납한다는 뜻이다. 괘에 갑을 병정 등의 천간을 붙인 것이다. 경방은 8개의 본괘에 10개의 천간을 짝지우고(납갑), 그 천간에 다시 12지지(납지)를 짝지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점의 내용을 더욱 정밀하게 하였다.


  4) 육친설(六親說)

  육친설은 자(子,자손), 부(父母, 문서라고도 함), 재(財, 재물), 관(官,명예), 형제(兄弟), 즉 자부재관형제(子父財官兄弟)라 부른다. 사주가 당나라 이허중에 의해 탄생되고 서자평에 이르러선 일간을 주체로 삼아 자평명리학이 발전되었다는 것이 현재까지 통설이라면 육효의 근간은 동한 때의 경방이 창시했고, <육친설>도 창안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주의 육친설은 당연히 경방으로부터 왔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사주의 모체는 경방역이라 할 수 있다.

                       

  5) 왕휴설(旺休說)

  왕휴설은 토왕사계설(土旺四季說)에서 유래 되었고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의 이론이다. 이 이론은 계절에 따라 오행이 힘을 받는 정도를 말한다. 점사에서 예를 들어 재물에 관한 점인데 재물의 효가 월지에서 왕, 상, 휴, 수, 사 중에 어떤 것이 해당하는 것을 본다. 재물이 용신(用神)에 해당한다면 재물 효에 오행이 만일 金이라고 가정할 때 금의 계절 申月이나 酉月이라면 월에서 금과 같은 금의 계절임으로 旺하다고 할 수 있다.


  6) 작위설(爵位說)

  작위설은 각효(爻)에 작위, 즉 관직을 부여한 것으로 경방이 처음으로 붙인 것이다9). 초효는 원사(元士), 2효는 대부(大夫), 3효는 삼공(三公), 4효는 제후(諸侯), 5효는 천자(天子), 상효(육효)는 종묘나 상왕(上王)으로 부여했다. 이는 그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경방은 작위설을 이용하여 효의 강약 여부를 판단했다. 후에 괘 해석에 있어 정현, 순상, 우번도 작위설을 이용했다. 윤태현은 그의 논문에서 위와 같이 설명해 놓고, 또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이렇게 작위설은 어떤 심오한 이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효에 작위를 표시한 것으로 초효부터 작위가 높아져 5위는 천자나 왕으로 귀하게 여겼다. 맹희가 괘에 작위를 붙이는 것에 영향을 받아 경방이 효에 작위를 붙인 것으로 역학적으로 커다란 의미는 없다.”


  그러나 사주에서 일간이 주체 또는 왕이 되고, 월주가 신하가 되는 것을 미뤄 볼 때 분명 <작위설> 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뒤에 나올 경방의 <육친설>이 사주에 영향을 주고, <작위설> 또한 사주의 일간성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걸로 추측된다. 이는 《연해자평평주》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또한 향후 과제로 남기기로 한다.


  7) 비복설(飛伏說)

  비복설(飛伏說)이란 표출된 것을 비(飛)라 하고 숨어있는 것을 복(伏)이라 한다. 경방은 건괘는 곤괘가 비복이며 진괘는 손괘가 비복 되어 있다고 했다. 경방이 비복설을 만든 취지는 좋았으나 이론에 맞지 않아 후대의 학자들이 많은 수정을 가했다. 후대의《복서정종》10)에서는 나와 있는 납지를, 비(飛), 비신(飛神) 이라하고 숨어 있는 오행의 납지를 복(伏), 복신(伏神)이라한다. 만일 나타난 납지에서 재(財, 재물)에 대한 길흉을 보려하는데, 재가 없을 땐 본궁괘의 숨어있는 납지를 쓰게 되는데 이를 복신(伏神)이라 한다. 그리고 복신에도 육친을 붙인다.


  8) 세응설(世應說)

  세응설은 주역의 <십익>에 나오는 상응설(相應說)을 토대로 경방이 창안한 이론이다. 의리역에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구별이 없는 것을 경방이 세응설을 도입하여 이런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다. 世는 육효에서 자신을 나타내며 應은 타인 혹은 경쟁이나 대립의 관계에 있을 때 길흉을 판단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세가 응을 도와주는가, 또는 세가 응을 극하는가, 또는 응에게 극을 당하는가를 등을 통해 길흉판단이 쉽게 파악된다. 주역의 불역과 변역의 원리를 적용시킨 것이다.11)


  9) 호체설(互體說)

  괘 내부의 효를 이용하여 새로운 괘를 만들어 내는 괘변설로 경방이 창안한 이론이다. 이는 <계사전> 에 근거한다.

      “잡다한 것들 사이에서 덕을 가려내고 시비를 분멸하는 것은 중효(中爻)가 아니면 안 된다”12)


  6개의 효에서 호괘는 2, 3, 4 효를 따로 보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앞에 효, 뒤에 효를 떼어 놓고 보는 것이다. 또는 5, 4, 3효를 따로 보는 것이다. 호체설 또한 경방이 창안한 것이고 상효나 초효를 제외한 나머지 효를 이용해 다른 괘를 더 만들거나 본괘와 비교하여 길흉을 판단할 때 본다. 이를 다른 많은 역학가들은 주역을 해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통렬히 비판했지만 우번, 주희도 호체설을 이용했고, 소강절은 이를 계승하여《황극경세서》에서 이를 많이 이용했다.


  10) 건후설(建候說)

  건후란 각 爻에 월을 부여하고 여기에 간지를 붙이는 것이다. 건후를 붙이는 방법은 8순괘 다음에 60갑자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건괘와 곤괘는 이어지지 않는다. 이는 건괘와 곤괘는 납갑이 두 개이며 6자를 거느려 다른 괘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건후설은 후대에 잘 맞지 않아 도태되게 된다. 청대의 왕홍서(王洪緒)가《복서정종》에서 월건과 일진이 납갑이나 납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도입하여 현재에 쓰이는 <육효점>에 월건(月建)과 일진(日辰)이 쓰이게 된다.


  11) 적산설(積算說)

  적산은 건후에서 月이 기운을 부여한다면 적산은 日에다가 기운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 또한 후대에 맞지 않아 도태된다. <건후설>과 <적산설> 은 맞지 않아 도태되었고, 현재에도 이 두 설은 쓰지 않는다.


1) 이에 대한 내용은《경방평전》,《경씨역전》등 여러 문헌에 나와 있다.


2) 고공모사법이란 실적이 있는 사람은 승진 시키고 없는 사람은 봉급을 깎는 제도이다.


3) 문재곤, “한대역학연구”, 고려대학교대학원 철학과 박사학위논문, 1990. 괘기를 ≪역위 ․ 계람도》의 鄭玄主에 “卦氣는 陽氣이다” 라고 했다. 이는 양기 뿐 만 아니라 음기까지를 포함하는 언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4) 앞의 논문, 1쪽.


5) 설(說)은 후대의 학자들이 연구를 하면서 붙인 것이고, 왕모의 책에도 무슨 설이라는 것은 없다. 팔궁에 관한 내용임으로 팔궁설, 이런 식으로 본고에서도 붙인다.


6) 퇴계학 제 7집에 실린 이윤희, “퇴계까지의 역학사 개관” 1998,


7) 은남근/이동철,《오행의 새로운 이해》, 법인출판사, 2004, 7쪽. 본래의 제목은五行新論이다.


8) 음양오행이론은 한동석의《우주변화의 원리》에 과학적으로 잘 설명되어져 있고, 이글은 한동석선생의 강의를 듣고 그의 책을 토대로 쓴 건국학술지 12집, 김명진 논문, “음양오행론과 동양정치사상” 에 나온 글을 필자가 편집하여 인용함.


9) 윤태현, “京房易의 硏究”, 동국대학교박사학위 논문, 1999. 이 논문은 상수역학자인 경방 역에 대하여 왕모의 《경씨역전》을 토대로 쓴 논문이다. 필자도 이 책과 이 논문을 많이 참조하였다.


10) 왕홍서, 《복서정종》, 중주고적출판사, 1994.


11) 윤태현 논문, 55쪽.


12) 같은 논문, 72~73쪽.

 

 

*건괘 납갑은 갑자부터 초효에 붙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壬戌 ㅡ

 壬申 ㅡ

 壬午 ㅡ

 甲辰 ㅡ

 甲寅 ㅡ

 甲子 ㅡ 


  하괘의 甲, 상괘의 壬부분이 납갑이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납갑 즉 천간은 기입하지 않고, 납지인 지지만을 써서 괘를 풀이한다. 경방 이외에도 위백양은 달의 변화와 방위를 괘와 배합시켜 납갑설을 만들었다. 그의 납갑설은 괘상의 모습과 달의 모양이 매우 흡사하여 달의 차고 일그러짐의 모양으로 납갑을 설명했다. 주진도 납갑설을 주장했는데, “납갑이란 무엇인가 이는 甲으로부터 十干이다”1) 라면서 경방과 동일하게 썼다. 강신수도 납갑설을 주장했는데 위백양의 납갑설을 받아 들였지만 천간10개중에 2개를 사용하지 않아 완벽하지 못했다. 위백양과 우번은 음인 달이 차고 기우는 것만 관찰하여 壬癸는 납갑을 붙이지 않았으나, 주진은 음(陰)인 달과 양(陽)인 해로 납갑을 해석하여 경방이론을 정확하게 계승하였다. 납지설은 사용면에서 납갑설과 같다. 육효에 지지(地支)를 붙이는 법이다.《경방역전》에는 다음과 같이 납지를 붙인다고 했다.


“건괘의 납지에는 초효에 子, 두 번째에 효에 寅, 세 번째 효에 辰, 네 번째 효에 午, 다섯 번째 효에 申, 그리고 상효에 戌을 붙인다.”2)


  건괘는 아버지 괘로 양괘가 되기 때문에 초효는 子로 출발된다. 진괘는 장남 괘이기에 子로 시작되고, 감괘도 중남 괘이므로 寅으로 시작된다. 간괘는 소남 괘임으로 辰으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양지(陽支) 子, 寅, 辰, 午, 申, 戌로 순행한다. 곤괘는 어머니 괘, 손괘는 장녀, 이괘는 중녀, 태괘는 소녀임으로 초효로부터 음이 시작하는 未, 巳, 卯, 丑, 亥, 酉로 역행한다. ‘묘형제’에서 형제란 육친을 말한다. 경방은 괘에다가 육친설을 창안하여 해석했다. 경방의 <육친설>은 팔궁(八宮)을 주체로 삼아 괘에다가 오행의 상생과 상극과 상비와 설기로 육친을 적용시키는 이론으로서 통상, 자(자손), 부(부모), 재(재물, 처), 관(명예, 남편), 형(형제)이라 부른다. 육친관계표는 아래와 같다.



1) 《漢上易傳》에 실린 글로 윤태현 논문, 110쪽에서 재인용.


2) 왕모, 앞의 책 92쪽; 윤태현 논문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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