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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초기경전 이야기

작성자동하(지은스님)|작성시간26.06.18|조회수23 목록 댓글 1

◇초기경전 이야기◇

"가난한 농부가 찾은 진짜 행복"

불자 여러분.
오늘은 부처님 초기경전에 담긴 가르침을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
옛날 인도의 어느 마을에 수다카라라는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했지만 삶은 늘 고단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농작물이 썩어 걱정이고,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 때문에 걱정이었습니다.

자식들은 자라면서 더 많은 돈을 원했고, 아내는 생활이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느 날 수다카라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 텐데..."
그런데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상인을 보니 그 역시 걱정이 많았습니다.
도둑이 들까 걱정하고, 사업이 망할까 걱정하고, 자식들이 재산을 다툴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수다카라는 이상했습니다.
"가난한 나도 괴롭고, 부자인 저 사람도 괴롭다면 도대체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 무렵 마을 근처 숲에 부처님이 머물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다카라는 먼 길을 걸어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물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열심히 살아도 괴롭습니다. 돈이 없어서 괴롭다고 생각했는데 돈이 많은 사람도 괴롭습니다. 왜 사람들은 모두 괴로운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조용히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낙엽 하나를 집어 드셨습니다.

"농부여, 이 낙엽이 나무에 있을 때와 지금 떨어졌을 때 무엇이 다른가?"
수다카라가 대답했습니다.
"이제 곧 썩어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세상 모든 것은 이 낙엽과 같다."
농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존이시여, 낙엽이 떨어지는 것과 제 괴로움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젊음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건강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재산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가족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가?"
수다카라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변하는 것을 영원한 것처럼 붙잡으려 한다. 그것이 괴로움의 시작이다."

초기경전에서 말씀하신 무상의 가르침이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집니다.

젊음도 꽃과 같고, 재산도 구름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괴로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물으셨습니다.
"농부여, 그대는 무엇을 가장 원하느냐?"
수다카라는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돈입니다."

부처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지금 가진 돈의 두 배가 생긴다면 만족하겠는가?"
"아마 더 많이 갖고 싶어질 것입니다."
"세 배가 생기면?"
"그래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 순간 농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갈증 난 사람이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해소될 것 같은가?"
"아닙니다. 더 목마를 것입니다."
"탐욕도 마찬가지다."
초기경전에서는 이것을 갈애라고 합니다.
끝없이 원하는 마음입니다.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게.
그러나 욕망은 채워질수록 더 커집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세상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날 밤 수다카라는 숲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괴로운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었던 마음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부처님께서는 물 한 그릇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흙 한 줌을 넣어 휘저었습니다.
물은 금세 탁해졌습니다.
"농부여, 지금 이 물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겠는가?"
"볼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물이 가만히 놓여 있자 흙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물은 맑아졌습니다.
"이제는 보이는가?"
"예, 잘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가 날 때도, 욕심이 날 때도, 걱정이 많을 때도 마음은 이 물과 같다.
가만히 바라보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이것이 초기경전의 알아차림 수행입니다.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화를 알면 화에 끌려가지 않고, 욕심을 알면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몇 달이 지나고 수다카라는 다시 농사를 지었습니다.

여전히 가난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달랐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받아들이고, 가뭄이 오면 가뭄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식들에게 화를 내기보다 이해하려 했고, 이웃과 다투기보다 양보하려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갑자기 큰 재산이라도 생겼습니까?"
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오. 재산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왜 늘 행복해 보입니까?"
수다카라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대신 내 마음을 바꾸었다."

불자 여러분.
초기경전은 어려운 철학이 아닙니다.
괴로움을 알고, 그 원인을 알고, 마음을 살피고, 집착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수행은 먼 산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시장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화를 알아차리는 것, 욕심을 알아차리는 것,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
그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길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괴로움 속에서도 지혜를 찾고, 욕심 속에서도 만족을 배우고, 분노 속에서도 자비를 발견하는 수행자가 되시기를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대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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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노준장 | 작성시간 26.06.18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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