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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작성자동하(지은스님)|작성시간26.06.20|조회수9 목록 댓글 1

비(雨)

금강산 향로봉 깊은 산중에
하늘이 조용히 눈물을 내리는 아침,
연화사 작은 산방 처마 끝에는
비의 맑은 노래가 흐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비를 피해 길을 걷지만
노승은 비를 맞으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내리는 빗방울 하나에도
수많은 인연과 세월의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알기에.

젖은 산길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목탁소리처럼 마음을 깨우고
안개 속 향로봉 능선은
부처님의 법신처럼 고요히 서 있습니다.

비는 말없이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갈라진 땅에 생명을 주듯
메마른 중생의 마음에도
자비의 씨앗을 심어줍니다.

젊은 날의 욕심도
지나온 세월의 아픔도
빗물 따라 흘러가고
남은 것은 고요한 마음 하나.

오늘도 노승은 산방에 홀로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올리고
비 내리는 산천을 바라봅니다.

“비가 오면 꽃이 피고,
눈물이 있으면 깨달음이 자란다.”

향로봉의 비는
하늘의 눈물이 아니라
세상을 품어주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손길입니다.

— 금강산 향로봉 연화사 산방 노스님의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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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노준장 | 작성시간 26.06.20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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