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병오년 6월 15일(5월 1일) 초하루 원조도안 스님의 행복한 법문 마음쉼 초하루 법문
불기 2570년 병오년(2026년) 6월 15일(5월 1일) 초하루를 맞아 원조도안 스님의 마음쉼 행복 법문을 전해드립니다. 현재 많은 분이 겪고 계신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무게를 부처님의 가르침에 빗대어,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법문으로 풀어냅니다.
멈추면 보이는 삶의 자리 “비워야 새것이 채워집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부대중 여러분, 유난히 더워진 날씨에 주머니 사정마저 얼어붙은 요즘입니다. "살기 힘들다", "버티기 지친다"는 장탄식이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치솟는 물가와 얼어붙은 경기 속에서 밤잠을 설치며 가슴을 졸이시는 분들이 참 많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오늘 이 초하루 법석에 앉으신 이 순간만큼은, 잠시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숨을 쉴 틈을 주시길 바랍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방하착(放下着)', 즉 마음의 번뇌와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라 합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까지 가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주머니가 비어갈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의 창고를 지혜와 자비로 채워야 이 거친 파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1. 경기(景氣)보다 중요한 것은 심기(心氣)입니다
세상 경기(景氣)가 좋고 나쁨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바깥의 날씨와 같습니다. 비가 오고 태풍이 부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수 없듯이, 경제의 흐름 역시 개인의 힘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의 날씨인 심기(心氣)는 우리가 스스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무상의 진리를 신새벽의 청량한 종소리처럼 마음에 새기십시오. 세상에 영원한 겨울은 없습니다.
2. '내 탓, 네 탓'을 넘어 '화합'으로 가는 길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원망'과 '조급함'입니다. 돈이 돌지 않으면 마음이 날카로워져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를 원망하며, 나아가 스스로를 자책하기 쉽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드라망(因陀羅網)의 비유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힘들면 옆 사람도 힘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거친 말 대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실천해야 합니다.
돈이 들지 않는 보시, 즉 부드러운 눈빛(안시)과 따뜻한 미소(화안열색시), 격려의 말(언시)이 서로에게 가장 큰 보약이 됩니다. 남편의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아내의 거친 손을 잡아주며, 이웃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온기가 살아날 때, 얼어붙은 경제를 녹이는 진짜 '사람의 힘'이 시작됩니다.
3. 자족(知足)의 지혜, 작은 것에서 찾는 행복
행복은 통장의 잔고 순이 아닙니다.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는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참된 자유인 '마음쉼'이 찾아옵니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지족(知足)'의 마음을 가지면, 비록 찌개 한 그릇에 소박한 밥상일지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을 수 있는 그 자리가 바로 극락정토입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길을 잃기보다, 결핍의 시기에 내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인연들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지혜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원조도안 스님의 초하루 축원
"병오년 5월 초하루,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인연과 전국의 불자 대중들이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에 평안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거센 풍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등대처럼, 여러분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한 부처님의 불성이 활짝 피어나길 축원합니다. 힘내십시오. 마음이 쉬어가면, 길은 반드시 보입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사단법인대한불교종단승가총연합회
우포정사 원조도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