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
어떤 시님들은 ...
'나 이런 사람이요 ...' 하며 ...
보여주고 싶어서 ...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
큰 절 하나 세우고파 ...
신도님들 졸라대서 ...
'불사네 ... 어쩌네.' 하며 ...
신도님들 시줏돈을 ...
자기 돈 인양 ...
펑펑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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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시님들은 ...
글과 그림을 잘 그려서 ...
멋들어지게 표구해서 ...
전시하고 ...
글과 그림 속에서 ...
'기가 나오네. 마네.' 하면서 ...
글과 그림을 팔아 ...
연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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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은 ...
기도 승 인지라 ...
그저 산 속 토굴 안에서 ...
홀로 벽보고 명상을 하거나 ...
사주팔자에 역마살이 끼여 있어 ...
전국 방방곡곡 그 어디라도 ...
기운 좋다는 곳이면 달려 가 기도 하는 것이 ...
체질에 딱 맞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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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에 신도님들 발길이 없다고 ...
서운 하지도 않고 ...
그런 시님들 ...
하나도 부럽지도 않고 ...
누울 자리 있고 ...
앉아 기도 할 자리 있고 ...
아직까지 ...
신기하게도 밥 안 굶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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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
마음만큼은 부족함이 없으니 ...
그저 부처님께서 보내 주신 ...
동자 현수스님이나 잘 보살피며 ...
손잡고 ...
전국 방방곡곡 유명한 기도처로 다니며 ...
기도 올리는 것이 ...
현생의 내 소명인 것 같으니 ... ...
그래도 ...
참 감사한 것은 ...
신도 모으려 거짓 안 해도 되고 ...
불사 일으키려 욕심 안 부려도 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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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정말 유수와도 같다더니 ...
이제 내 나이도 60이 훌쩍 넘어버렸으니 ...
내 인생도 ...
찬란한 붉은 저 저녁노을처럼 ...
깊은 가을 ...
저 어디쯤을 지나가고 있을 텐데 ...
지금부터 ...
차분히 하나하나 맘 비우고 ...
갈무리 하는 마음으로 ...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이 길을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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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
늘 부족함이 차고 넘치는 소승을 ...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
너무 감사하구요 ...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
너무 행복하구요 ...
동 시대를 살아가면서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
서로 위로해 주면서 ...
서로 격려 해 주면서 ...
서로 응원해 주면서 ...
같은 길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도반님들 ...
이 고운 인연들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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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웃고 ...
때론 울고 ...
때론 토닥거리면서 ...
이 길을 함께 걸어 준 동자 현수스님께도 ...
진심으로 ...
감사 말씀 전하고요 ...
마지막으로 ...
제 자신에게 이 한마디 꼭 해 주고 싶습니다 ...
지금까지 ...
부처님 뜻 잘 받들고 따라 와줘서 ...
'고맙다 ...'
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