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장아함경 제12권》
14. 자환희경自歡喜經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신족증神足證입니다. 신족증이란 모든 사문 바라문이 여러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가 삼매의 마음을 따라 무수한 신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능히 한 몸을 변화시켜 무수한 몸이 되기도 하고 무수한 몸을 합해 한 몸을 만들기도 하고 돌 벽에도 걸림이 없습니다. 허공에서 결가부좌하는 것은 마치 내가 새와 같고, 땅 속으로 출입하는 것이 마치 물에서와 같으며, 땅에서처럼 물 위를 걷고, 몸으로 연기와 불꽃을 내뿜는 것은 불더미와 같으며, 손으로 해를 만지고 선 채로 범천에 오릅니다. 그러나 만일 다른 사문 바라문이 이 신족을 칭찬하면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 신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신족은 비루하고 하열下劣한 범부나 행할 일이지 현성들이 닦아 익힐 것은 못된다.'
만일 비구가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런 색色에 물들지 않고 이것을 떠나 정당한 일을 행하면 이를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고 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색에도 미워하지 않고 이런 것을 떠나 정당하게 행하면 이를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고 합니다.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러운 색이나 사랑스럽지 않은 색, 두가지를 다 버리고 평등한 마음을 지켜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마치 세존께서 용맹하게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知覺이 있어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等覺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제 탐욕을 좋아하지 않고 비천한 범부들이 익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또 부지런히 애써 모든 고뇌를 받지도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만일 악한 법을 없애고 각覺도 있고 관도 있으며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노닐고 싶으면, 곧 악한 법을 없애고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면서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노닙니다. 2선, 3선, 4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용맹하게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이 있으며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