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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사문 도훈

1.아마주경

작성자동하(지은스님)|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불설장아함경 제13권》

1. 아마주경阿摩晝經

아마주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곧 보배 수레를 장엄하게 꾸며 마납 제자 5백명을 거느리고 이른 아침에 마을을 떠나 이차 숲으로 갔다. 그리고 동산에 이르자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세존께 나아갔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앉으면 그는 서고 부처님께서 서면 그는 앉곤 하였다. 그러는 동안에 둘은 서로 담론하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일찍이 나이 많고 덕이 높은 모든 큰 바라문들과도 이런식으로 담론하였는가?"
마납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부처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앉으면 자네는 서고 내가 서면 자네는 앉는다. 그러는 동안에 서로 담론한다. 자네 스승이 담론하는 법은 언제나 이러한가?"
마납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우리 바라문들은 법을 담론할 때에는 앉으면 같이 앉고 서면 같이 서며 누우면 같이 눕습니다. 지금 모든 사문들은 머리를 깎고 홀아비로 살며 비루하고 용렬하여 어리석은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는 앉고 서고 하는 것을 함께하지 않습니다."
세존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마납아, 자네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구나."
그러자 마납은 세존께서 '그대'라고 부르는 말과, 또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곧 화를 내며 부처님을 비방하였다.
'이 석가족들은 질투와 악의를 잘 품고 예의가 없구나.'
부처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석가족 사람들이 그대에게 무슨 잘못한 일이라도 있는가?"
마납이 말하였다.
"옛날 제가 언젠가 스승을 위해 조그마한 볼일이 있어 석가족의 가유라월국迦維羅
越國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석가족 사람들이 무슨 일로 강당에 모여 있었는데, 그들은 멀리서 제가 오는 것을 보고는 업신여기고 희롱하면서 예법을 지키지 않고 공경을 다해 대우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저 모든 석가 종족의 아들은 제 나라에 돌아가서도 자유롭게 유희한다. 마치 날아다니는 새가 숲 속 둥지를 자유로이 드나드는 것처럼, 모든 석가 종족의 아들이 본국에서 자재하게 유희하는 것도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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