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참선차》
제381편 – 애엽차(艾葉茶)
수덕사 새벽, 식어가는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는 풀의 차
글: 금암선원장 덕원 유석종
(《한글동의보감》 저자)
◇ 차향의 서문
— 차가운 새벽
수덕사 새벽,
산사는 고요하지만
마음은 따뜻하지 않다.
사람을 만나도
정이 쉽게 오르지 않고
어딘가 멀게 느껴진다.
그때 여승은
말린 애엽을 손에 들어 보이며 말했다.
“식은 것은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의 기록 – 애엽(艾葉)
『동의보감 · 탕액편』
「溫經止血 散寒止痛」
— 경맥을 따뜻하게 하고
찬 기운을 흩어
막힌 것을 풀어준다.
● 애엽은 몸과 마음의 냉기를 덜어
따뜻한 흐름을 회복시키는
약재이다.
● 냉증, 허한 통증, 기운 정체에
쓰인다.
→ 수행자에게 애엽은
덥혀주는 풀이다.
◇ 차를 우리는 마음
— 천천히 퍼지는 온기
● 애엽 35g
● 물 500ml
● 약불에서 1015분
애엽은
짙은 향 속에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다.
수덕사에서는
마음이 식은 날,
애엽차로 온기를 되찾는다.
◇ 수행자의 고백
— 다시 따뜻해지는 마음
그날 나는
애엽차를 마시며
굳어 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차가웠던 생각이
조용히 부드러워지고
숨이 깊어졌다.
그때 알았다.
“수행은
온기를 지키는 일이다.”
□ 맺음말
— 따뜻하게 덥혀주는 차
애엽차는
강하게 바꾸지 않는다.
조용히 덥혀 준다.
● 냉기를 덜어주고
●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 수행의 온도를 지켜 준다.
마음이 식어 있고
정이 메말라 가는 새벽이라면,
애엽차 한 잔으로
조용히 덥혀 보시기 바랍니다.
수행은
따뜻한 마음 위에서
깊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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