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시학》 제175편
목향 – 답답한 가슴에 다시 바람길을 열어주는 향기로운 뿌리
글 · 금암선원장 덕원 유석종
(약업사 · 한약학자 · 시인)
● 가슴이 답답한 날
사람은
숨을 쉬면서도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말하지 못한 마음,
풀리지 않은 걱정,
오래된 근심들이
가슴 한편에 머물며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그래서
하늘은 넓은데
가슴은 좁아진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억지로 참는 힘이 아니라
막힌 곳에 바람길을 내는 힘이다.
목향은
그 길을 안다.
● 약초 시학 노트
목향(木香)은
기의 순환을 돕고
답답함을 풀어주며
비위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잘 돌게 하고
막힌 것을 푼다”고 하였다.
굳어진 것을
강하게 밀어내지 않고
은은한 향기로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는 힘.
그래서 목향은
답답한 마음에도
다시 숨길을 열어준다.
시학의 눈으로 보면
목향은
“막힌 가슴에 바람을 불어넣는 향기로운 뿌리”다.
● 정기신 해석
정(精) – 답답하게 맺힌 근원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바탕
기(氣) – 막힌 흐름을
시원하게 이어주는 숨
신(神) –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비추는 밝음
● 맺음말 – 바람이 통하는 마음
사람은
가슴이 막히면
세상도 막혀 보인다.
그러나
작은 바람 하나가
답답함을 걷어내듯
마음도 다시 열릴 수 있다.
목향은 말한다.
조금은 내려놓으라고.
조금은 바람에 맡기라고.
오늘
가슴이 답답하다면
목향을 떠올려도 좋다.
향기로운 바람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시 한 줄》
막힌 마음에도 바람이 통하면 다시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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