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시학》 제179편
백합 – 상처받은 마음에 다시 맑은 숨을 돌려주는 꽃
글 · 금암선원장 덕원 유석종
(약업사 · 한약학자 · 시인)
● 마음이 메마를 때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아플 수 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조용히 상처가 자라고,
아무도 모르게
외로움이 쌓여간다.
그래서
웃고 있어도 허전하고,
사람들 속에 있어도
문득 고독해진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강한 위로가 아니라
조용히 마음을 적셔주는 따뜻함이다.
백합은
그 길을 안다.
● 약초 시학 노트
백합(百合)은
폐를 윤택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허열을 가라앉히는 대표적인 약재다.
『동의보감』에서는
“폐를 보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하였다.
마른 땅에
이슬이 스며들 듯
지친 몸과 마음에
조용한 촉촉함을 더하는 힘.
그래서 백합은
상처받은 마음에도
다시 맑은 숨을 돌려준다.
시학의 눈으로 보면
백합은
“외로운 마음에 하얀 꽃을 피우는 약초”다.
● 정기신 해석
정(精) – 메마른 근원을
촉촉하게 채우는 바탕
기(氣) – 거칠어진 흐름을
부드럽게 다독이는 숨
신(神) – 외로운 마음을
맑고 따뜻하게 비추는 밝음
● 맺음말 – 꽃처럼 살아가기
사람은
상처가 없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상처를 품고도
다시 꽃을 피울 수 있기에 아름답다.
백합은 말한다.
오늘 조금 외로워도
괜찮다고.
지친 마음에도
다시 꽃은 핀다고.
오늘
마음이 메말라 있다면
백합을 떠올려도 좋다.
하얀 꽃은
언제나 조용히 피어난다.
《시 한 줄》
상처를 품은 마음에도 다시 꽃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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