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차

작성자동하(지은스님)|작성시간26.06.23|조회수7 목록 댓글 0

《수행의 참선차》

제398편 – 봉삼차(鳳蔘茶)

수덕사 새벽,
마음의 먼지를 씻어내는 차

글: 금암선원장 덕원 유석종
(《한글동의보감》 저자)

◇ 차향의 서문
— 흐려진 새벽
수덕사 새벽,
밤사이 내린 안개가 산길을 덮고 있다.

길은 그대로인데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음도 그렇다.

번뇌와 걱정이 쌓이면
본래의 맑음을 잊고 살아간다.
그때 여승은 봉삼을 손에 들어 보이며 말했다.

“먼지가 거울을 덮어도 거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의 기록 –
백선피(白鮮皮)
「淸熱燥濕 解毒」
— 열을 식히고  
습한 기운을 덜어주며  
맑음을 회복시킨다.

● 백선피는 몸의 답답함을 풀고  
맑은 기운을 돕는 약재이다.
→ 수행자에게 봉삼은
 맑음을 되찾게 하는 약재이다.

◇ 차를 우리는 마음
— 씻어내는 시간
● 봉삼 3~5g
● 물 500ml
● 약불에서 15분

봉삼은
강한 향보다
맑고 담백한 기운이 오래 남는다.

수덕사에서는
마음이 흐려지는 날,
봉삼차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 수행자의 고백
— 다시 맑아지는 마음
그날 나는
봉삼차를 마시며
쌓여 있던 걱정들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번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번뇌 너머의 맑음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때 알았다.

“수행은 본래의 맑음을 되찾는 일이다.”

□ 맺음말
— 맑음을 되찾게 하는 차

봉삼차는
억지로 바꾸지 않는다.
조용히 씻어 준다.

● 마음을 맑게 하고
● 번뇌를 돌아보게 하며
● 수행의 청정을 돕는다.

마음이 흐리고
생각이 복잡한 새벽이라면,
봉삼차 한 잔으로
조용히 자신을 비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수행은
맑아진 마음 위에서 깊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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