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선】 180
내 자성이 본래 청정한 줄을 내 어찌 알았으랴.
내 자성이 본래 생멸이 없는 줄을 내 어찌 알았으랴.
내 자성이 본래 저절로 갖춰져 있는 줄을 내 어찌 알았으랴.
내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는 줄을 내 어찌 알았으랴.
내 자성이 능히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줄을 내 어찌 알았으랴.
何期自性本自淸淨 何期自性本不生滅 何期自性本自具足
하기자성본자청정 하기자성본불생멸 하기자성본자구족
何期自性本無動搖 何期自性能生萬法
하기자성본무동요 하기자성능생만법
- 육조단경, 육조 혜능스님
▶이 게송은 육조(六祖) 혜능 스님이 오조(五祖) 홍인 스님으로부터 『금강경』의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부분의 강설을 듣고 깨달음을 이루신 후 오도송(悟道頌)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체 만법이 모두 자기의 자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깨달으신 것이다.
전편의 내용이 모두 내 자성에 다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써 자성의 본래 청정성과 자성의 본래 불생불멸성 등 자성을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다.
경전이나 조사 스님들의 표현 중에는 마음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경우가 있고,
또는 한 물건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임제 스님은 사람이라는 말을 잘 쓴다.
진여(眞如)나 자성(自性)이나 마음이나 법성(法性)이나 법계(法界)나 한 물건이나 사람이나 결국은 같은 존재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의 법에 천 가지 이름이 있다 하여 일법천명(一法千名)이라 한다. 오조 홍인 스님은 노행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자성을 철저히 깨달았음을 믿고 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