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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과 좀 깎아주세요

작성자Lee peter|작성시간26.06.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사과 좀 깎아주세요

새벽 5시. 암 병동 호출벨이 울렸습니다. 간호사는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병실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내민 건 다름 아닌 사과 한 개였습니다. '간호사님, 사과 좀 깎아주세요.' 순간 맥이 풀렸습니다. 바쁜 새벽에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간호사는 마지못해 사과를 깎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또 말했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예쁘게 좀 해주세요.' 간호사는 귀찮은 마음에 대충 잘라주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며칠 뒤. 그 환자는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마친 아내가 간호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실 그날 저는 깨어 있었어요.' '그날이 저희 결혼기념일이었거든요.'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직접 사과를 깎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간호사님께 부탁해서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던 거예요.' '저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간호사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 새벽 자신이 귀찮다고 생각했던 부탁이 누군가에겐 생애 마지막 사랑의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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