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끊어지듯 탄식하며 (겔51)
찬송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성경 : 겔21:1-7절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군에서 많이 불렀던 찬양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하네’라는 이 고백이 오늘은 새롭게 들려진다.
이 찬양에는 내 삶의 눈물이 담겨있다. 나는 대학교 4학년 말에 나의 모든 것과 같았던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렸다. 그리고 그 다음 해 군에 들어가 마치 혼자라고 느낄 때 어느 날 이 찬양을 듣게 되었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주님이 나를 위해 지금도 기도하신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자녀들이 살아내야 할 삶의 무게들이 남들과 달랐기에, 어머니는 늘 밤에 편안히 쉬지 못하시고 대청마루에 성경을 펴 놓으시고 읽으시며 기도하시며 그렇게 잠을 주무실 때가 많으셨다. 그런 어머니가 너무도 빨리 소천하시고,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 해 군에 갔고 너무 외로웠다.
남들은 주말마다 찾아오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나에겐 찾아올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며 찾아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케 했던 찬양이 바로 이 찬양이다. 그런 찬양이 오늘은 이렇게 고백된다.
오늘도 누군가 찾아줄 사람이 없어 힘겨운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되라고 ... 내가 그렇게 외로울 때 이 찬양으로 나를 찾아주셔서 힘을 주신 주님의 은혜를 맛보았으니 이제는 그렇게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주님을 닮은 제자가 되라고 말이다. 사실 라마나욧의 신문지 한 장이 그런 것이 아닐까?
주님, 이 종이 그렇게 아무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이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기도해 주고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작음이란 자리에 주어지는 무거운 삶의 무게들을 감당하며 도울 사람이 없고 찾아주는 이 없어 힘겨운 이들을 주님 축복하소서. 주여, 이들을 기억하시며 받으소서.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나를 인도하실까?
본문은 28번째로 에스겔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앞에서 불로 심판하실 것을 싸인하신 하나님께서 칼로 심판하실 것을 특별히 예루살렘과 성전을 향하여 예언케 하신 말씀이다. 1-2절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성소를 향하여 소리내어 이스라엘 땅에게 예언하라.’
하나님은 지금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시고 계신다. 예루살렘에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에서는 에스겔을 통해 말씀하신다. 에스겔을 통해 28번째 예언의 말씀을 하게 하시는 이 장면을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 얼마나 성실하신지를 깊이 느끼게 된다.
나만해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다가 듣지 않으면 아무리 자식이어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말씀하지 못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무리 듣지 않고 반역을 일삼고, 멸시하고 무시를 당함에도 이들을 향해 말씀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이 오늘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분은 앞에서 불로 심판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것이 푸른나무건 마른나무건 남에서 북으로 모든 얼굴로 표현하며 예외없이 임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칼로 심판할 것을 말씀하시며 여기서는 의인과 악인을 남에서 북까지 치신다고 예언하시고 계신다. 3-4절
‘이스라엘 땅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내가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 터이므로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모든 육체를 남에서 북까지 치리니’
표현 방법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음을 본다. 그런데 여기 주목할 표현은 ‘내가 너를 대적하여’라는 구절이다. 이 부분을 공동번역 성경은 ‘나 이제 너를 원수로 돌리리라.’고 번역하고 있고 쉬운성경은 ‘내가 너희를 치겠다.’라고 번역하고, 영어 NLT 성경도 이 부분을 ‘I am your enemy.’로 번역하고 있다.
오늘은 이 말씀이 깊은 묵상의 주제가 된다. 하나님을 당신을 예배하는 성전을 향하여 내가 너의 적이 되겠고 그곳에 칼을 빼어 치겠다고 예언하라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말이실까?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심판을 여섯가지의 싸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두 번째 싸인이다. 이것을 표현하는 과정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신다. 6-7절
‘인자야 탄식하되 너는 허리가 끊어지듯 탄식하라 그들의 목전에서 슬피 탄식하라 그들이 네게 묻기를 네가 어찌하여 탄식하느냐 하거든 대답하기를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문 때문이니 각 마음이 녹으며 모든 손이 약하여지며 각 영이 쇠하며 모든 무릎이 물과 같이 약하여지리라 보라 재앙이 오나니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라’
허리가 끊어지듯 탄식을 하고, 슬피 탄식하라고 하시며 왜 그러느냐 묻거든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식 때문이라고 그 재앙이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외치라는 것이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하나님께서 왜 성전과 이스라엘을 향해 나는 너를 적으로 대하겠다고 하시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본문은 남유다와 예루살렘성전의 파괴를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이미도 성전이 세워질 때 약속하셨던 사항이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왕상 9:6~7절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오늘 성전과 이스라엘을 대적하시겠다는 하나님의 표현은 이제 곧 유다가 멸망할 것이며, 성전이 파괴될 것을 말씀하시며 속히 회개하라는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적이라 말씀하시는 것은 자신의 가슴을 찢으시며 제발 그런 비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표현이다. 아울러 에스겔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도록 허리가 끊어지듯 탄식하라고 하신 것이다. 이 마음을 가슴으로 느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은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게 되었다. 대면하는 것이 불편한 시대, 어제 결혼예비학교를 하기 위해 온 예비 신랑과 신부도 사랑하는 사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왔다. 어떻게 세상이 변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며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허리가 끊어지듯 전하라고, 다가올 재앙의 시대를 바라보며 에스겔 선지자처럼 복음을 전해야 할 시대가 지금임을 주님은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평안하게 복음을 전하는 시대가 아니라, 허리가 끊어지듯 전해야 할 시대라고 말씀하신다.
코로나 이후를 예견하며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이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오늘 주님이 에스겔에게 부탁하는 이런 자세가 아닐까 하는 것이 내게 울림을 준다.
주님, 이 종에게 이 마음을 주소서. 진정 복음을 전하되 재앙이 다음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운데 임하고 있음을 느끼며 허리가 끊어지듯한 탄식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