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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묵상] 상속자의 삶을 누리는 후반전 : 히브리서 1장

작성자라마나욧|작성시간26.06.18|조회수33 목록 댓글 0

상속자의 삶을 누리는 후반전 (3-1)

2026618(목요일)

찬양 : 주 예수 보다더 귀한 것은 없네

본문 : 1:1-14

https://youtu.be/E3YgAumHdC4?si=cPhoBaI3GwarJGiN

 

어제 웨이브리즈 이사회를 가졌다. 이사님 한 분이 웨이브리즈의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셨다. 언제일지 잘 보이지 않던 웨이브리즈의 그림과 방향에 대해 한 달 후 결정하기로 했다. 여는 일도 쉽지 않지만 닫는 일도 쉽지가 않다. 그러나 주님의 뜻 앞에서 주님의 방식대로 나아갈 것이다.

 

이처럼 삶의 한 페이지를 닫고 새로운 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시점에서, 오늘부터 나는 히브리서 묵상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히브리서는 핍박과 환난 속에서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흔들리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가장 확실하고 영광스러운 닻을 내려주는 서신이기에 전반전도 나의 왕 나의 주되신 예수님께서 인도하셨으니 후반전도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을 확인하며 그분의 인도함을 소망하며 이 성경을 택했다.

 

히브리서의 1차 수신자들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복음의 감격으로 핍박을 견뎌냈으나, 시간이 지나며 로마 제국의 사회적 압박과 경제적 불이익이 거세지자 점차 영적 침체에 빠져 버렸다.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실재인 기독교를 포기하고, 성전과 제사, 천사 숭배 등 눈에 보이는 종교적 형태가 있는 과거의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절대적 탁월성"을 논증한다.

 

예수님이 구약의 선지자들, 천사, 모세, 여호수아, 아론의 제사장 직분보다 우월하신 분이며, 옛 언약의 그림자를 완성하신 '새 언약의 실체'이심을 선포하고 있다. 존 칼빈(John Calvin)은 히브리서에 대해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이 이 서신보다 더 분명하게 논의된 곳은 없다", 구약의 제사 제도가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위대한 주석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히브리서 1장은 곧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1-2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핵심의 말씀은 구약 시대에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여러 부분과 모양으로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통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모든 선지자보다 뛰어나신 예수님을 고백한 것이다.

 

1-3절에 걸쳐서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7가지를 말씀하신다.

<만유의 상속자,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그 본체의 형상, 만물을 붙드시는 분, 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분, 보좌 우편에 앉으신 분>

 

이런 분이시기에 또한 어떤 천사보다 뛰어나신 분임을 히브리서 1장은 비교하면서 마지막 절에 이렇게 비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정리한다. 14

모든 천사들을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야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율법을 전해준 매개자인 천사를 숭배하거나 흠모하는 사상이 깊게 깔려 있었다. 저자는 구약 성경을 치밀하게 인용하며, 천사는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해 섬기는 영에 불과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통치자'이심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7가지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내게 꼭 필요한 시점임을 깨닫는다.

 

7가지 속성은 그리스도가 완전한 구원자이시며 왕이심을 드러내는 요소이기에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지만, 오늘 아침 내게는 그중 맨 처음 등장하는 '만유의 상속자'이신 예수님이 가장 깊게 다가온다.

 

만유의 상속자이신 예수님이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직장과 가문에서 쫓겨나며 심지어 재산을 몰수당해야 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비록 세상적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공동 상속자임을 상기시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로 맨 앞에 등장한 것일 것이다.

 

지난 16년 작은 교회들을 섬기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도 생각도 작아졌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작아졌고, 평생 곁에서 동역해 온 아내 역시 그 작아진 모습으로 오늘을 견뎌야 했다. 그 한계 안에 묶여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반대로 현실에서 탈출해 세상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유혹. 아마도 그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직면했던 뼈아픈 현실이었을 것이다.

 

이제 사역의 한 막을 내리고 은퇴의 자리로 나아가는 시간,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내 모습에 현실적인 압박과 두려움이 밀려온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그런 유혹이 실제 나의 유혹이 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주님은 히브리서를 통해 제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새롭게 정의해 주시며 나를 붙잡으신다. 그분은 '만유의 상속자'이시다.

 

나는 지금 사역을 마치며 초라하고 대책 없는 자리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만유의 상속자이신 주님의 인도하심 아래 가장 행복한 사역을 감당했다. 없어서 부족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만유의 상속자이신 주님을 알았기에 그분의 꿈을 따라 기꺼이 나를 버리고 그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후반전은 무엇을 더 소유하고 이루어내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만유의 상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내 삶이 온전히 속해 있음을 깊이 누리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세상의 기업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나의 왕이신 예수님이 얼마나 부요하신 분인지를 삶으로 흘려보내는 '진정한 상속자의 걸음'을 걷고자 한다. 이 시간 나는 만유의 상속자이신 그분의 공동 상속자로서 이 길을 걷는 자임을 명확히 선포한다. 나의 누림은 눈에 보이는 것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주님, 감사합니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으사 만유의 상속자이신 주님 안에서 전반전과 다름없이 후반전을 시작할 힘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한줄 묵상 :

<주님을 따르는 길은 만유의 상속자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도 마지막도 상속을 누리는 시간이다.>

 

적용질문 :

1. 오랫동안 헌신했던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작아지는 현실 앞에서, 나를 가장 두렵게 하거나 유혹하는 '현실적인 압박'은 무엇입니까?

 

2. 은퇴를 비롯하여 내 삶의 익숙했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때, 그리스도의 '공동 상속자'로서 누려야 할 참된 부요함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3. 진정한 상속자로서 오늘 하루 내 삶의 작은 태도나 언어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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