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보해산에도 단비같은 봄비가 내려 해발 높은 곳에 있는 우리 매실밭에도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한 겨울엔 영하 25도 이하로 내려 가는 곳이지만
그 혹한 추위를 이기고 봄비와 함께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봄비 내리는 아침에 매화차 한 잔 했습니다. ^^
매*화*차* 그*향*기*에* 미*쳐 * * *
2012년도 첫 매화가 피었습니다. / 실생매실 60주입니다.
지난 주에 전정을 하고 수형이 좋은 가지를 꽂아 놓았는데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매화 향기를 즐기기 위해 매화차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즐겨하기에 거실 한 켠에 차탁을 두었습니다.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다양한 차를 마시지요.
* * * 매실나무를 심고자 하는 사람에게 . . .
6년 전 거창 남산 매화원에서 2년생 회초리 같은 매실묘목 60주를 구해 심었습니다.
자연상태로 키워보기 위해 5년 동안 풀 거름과 뒷산에 있는 부숙된 낙엽만을 걷어와
뿌려 주었지만 매실은 많이 달리지 않았고 지난해 전국적인 혹한의 냉해를 입어 5년 키운
매실 60주에서 우리가족 먹을 것만 땄을 뿐입니다.
나무를 심고 다음 해 부터 화학비료를 뿌려 주면 나무도 많이 자랄 것이고 매실도 많이
달리겠지만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니기에 그냥 키웠는데 매실나무에서 잘 생긴다는 진딧물이
한 번도 생기지 않은 것을 보고 해충방어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연의 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지난해 보다 그리 춥지 않았고 꽃이 핀 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서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천연부동제 역활을 할 수 있는 감국, 매실, 쑥, 쇠비름효소를 분무해 주었고
유기농 퇴비까지 나무 주변에 뿌려 주었기에 지난해 보다 꽃이 많이 와서 매실을 많이 딸 것
같습니다.
기상이변이 심한 고지대에서
매실을 심고자 하시는 분과 과수농사를 하는 분은 저의 농사정보를 꼭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 * * 매실梅實바로 알고 매실액기스 (효소) 담기
대부분의 과일들은 수확 후 숙성 단계를 거쳐야 당도도 높아지고
그 과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기간 동안 저온창고에서 저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실은
수확하면 그때부터 자연발효 단계로 바로 들어갑니다.
매실 수확은
개화 후 90일 전후, 만개 후 80일 전후에 수확합니다.
대다수 매실농부들은 최소한의 유통과정 시간을 감안하여 5일전에
덜 익은 청매실을 수확하여 판매를 합니다.
매실을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아미그다린(청산 배당체)이란 독소 물질이 들어있어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청매실은 독성-시토스테롤, 레아놀산, 아미그달린(청산배당체)이 들어 있기에
강한 산의 작용으로 치아 손상과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며 효소를 담아도
신맛이 나서 아이들이 먹기를 꺼려 합니다. 그러나 이 독성체도 완전히 익은
매실은 당분으로 바뀌어 사람에게 이로운 과일이 되며 효소를 담아도 신맛도 덜해
먹기가 좋습니다.
시장에 너무 일찍 나오는 매실은 고유의 맛도 없고 약성도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매실은 생육과정에 3번의 자연낙과가 발생합니다. 그 양은 대단하지요.
부실한 매실은 저절로 떨어 집니다.
5월 하순경에 일어나는 낙과 매실은 절대 식품으로 활용해서는 안됩니다.
씨앗으로 키운 순수매실을 실생매실實生梅實이라고 합니다.
매실과즙의 마그네슘과 구론산은 사람과 식물의 면역을 강하게 하는 성분입니다.
매실효소를 담가 드실 때 설탕을 20% 정도 적게 넣고 발효를 시키면
진노랗게 발효된 매실효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매실나무는 개살구 나무에 접을 하면 80~100년을 살 수 있지만 개복숭나무로
접목을 하면 약 20년 정도 밖에 수명을 다하지 못하며 산청에 있는 원정매(元正梅) 정당매 (政堂梅)
같은 실생매실은 1,000년 이상을 살 수 있다고 오병훈님의 '살아 숨쉬는 식물교과서' 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매실을 깊이 연구하면 개발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는 님들은 도서관에서 '매실의 민간요법' 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살아 숨쉬는 식물교과서' 에 기술되어 있는
경남 산청의 3대 고매 古梅를 소개 합니다.
정당매政堂梅 (흰꽃)
고려말 정당문학 벼슬을 했던 통정공 강회백이 심은 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늙은 매화나무 / 단속사 절터
원정매元正梅 (연분홍 반겹꽃)
고려말 원정공 하 즙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심은 나무
수령 600 여 년
남명매 南冥梅 (연한 분홍빛이 도는 반 겹꽃)
조선초 영남학파의 거두 남명조식 선생이 산천재 뜰에 심은 나무
수령 450 여년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원응 곽영순 작성시간 12.03.18 매화향기가 여기까지 납니다. 우리 선조들 께서 좋아하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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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원곡(이천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3.18 봄이면 매화향기가 진동합니다. 매화를 찾아 떠나는 탐매여행을 해보시지요.
산청의 3대 고매古梅 정보를 다시 추가해서 올렸습니다. -
작성자불선화(고미) 작성시간 12.03.23 혹시 매실을 판매도 하시는지요. 두분의 정성이 가득한 보해산 매실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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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원곡(이천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3.24 우리는 매실의 약성이 가장 좋은 시기인 하지무렵에 판매를 합니다.
얼마나 수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쯤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