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생각으로 분별하여 이거다 할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혜가가 달마조사께
"마음이 불편합니다.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십시오."
했을 때, 달마조사께서 혜가에게
"불편한 마음을 가져오너라"
하니, 혜가가 한참동안 생각을 하고는
"아무리 찾아도 불편한 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달마조사께서는
"그래. 찾아지면 그것이 네 마음이겠느냐? 내가 네 마음을 편하게 했다."
라고 말했다.
"찾아지면 그것이 네 마음이겠느냐?"
라고 말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반야심경에서 부처님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신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오온이 공함을 밝게 비추어 보고 모든 고통과 재앙에서 벗어난다.)"
오온이 바로 외부 인연과 인연으로 마음과 생각이 생기는 과정이다.
그것이 공하다고 부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처럼
마음은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어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도 없고
알려고 해도 알만한 어떤 것이 없다.
그래서 본래 마음을 무심이라고 한다.
마음은 인연따라 그때그때 일어났다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고 다른 마음이 들어온다.
그리고 똑 같은 인연으로 똑 같은 마음이 일어나는 법은 단 한 순간도 없다.
그래서 정해진 모양이 없다
이러한 마음을
마치 어떤 모양으로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분별망상이다.
대저 수행이라고 하는 거의 대부분은
이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애를 쓰는 짓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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