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 쉬었는가? 혹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법우와의 정담으로 길어진 것인가?
30여분의 아웃 타임을 가진 후, 밤 11시 20분 죽비에 맞추어 1001배 부터의 참회와 참배가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이번 패스는 경험상 체력 안배면에서 700에서 800배 까지 가야 3000배 까지 대중이 무난히 동참할 수 있는 횟수가 될 것이다.
법우님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40년 전 칼칼하던 시절의 속도를 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100배 후 정신이 모아지며 관세음보살의 명호가 정확한 속도로 칭명되어지며 유지되고 있었다.,
200배 후 다시 땀이 나기 시작하며 500배까지 무난히 진행되어졌다.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있었다.
작년과 올해의 분기점이 참회로써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죽비소리가 안정감을 잃어갔다.
소리와 속도가 불안정하여지고 간혹 끊기기도 했으나, 절은 계속되었다.
나중에 보니 김준석법우를 이어 박정하회장님이 죽비를 쥐고 새로이 시작하고 있었던 관계였다.
보살님의 염불소리에 힘 입어 종아리 근육통을 이기는 동안 이번 회는 850여배에서 휴식을 하게 되었다.
합 1850배 이미 반을 넘어셨다. 귤과 차와 케이크로 다음 회를 위한 휴식을 취하였다. 이때 시각은 새벽 1시 10분이 되었다.
불과 10여년 전 만 하여도 년말 철야정진 절꾼들이 있어서 서로 무언의 격려로써 3000배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으나, 점점 외로워져 가는 것 같다.
“절의 횟수가 무어 중요하겠는가” 하는 생각은 절의 횟수를 채울 수 있는 의지와 신심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다.
의지 없음에 대한 자기위안으로써 할 수는 없으리라. 40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대구구도회의 전통적 참회의식에 대한 고단한 대안으로써 절의 횟수를 하향 조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하여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절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3000은 2000으로, 2000은 1000으로, 1000은 다시 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새로운 법우가 등장하여 3000배로 일년의 참회의식 전통을 잇게 되는 날 나는 굳이 무리하여 3000배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주장은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전통을 세우기는 어려워도 허물어 버리기는 어렵지 않는 것이다.
초발심 유지는 그래서 주요한 것이 되리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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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덕암 박종린 작성시간 17.01.24 "더 몸부림쳐스" 멤버들의 대행진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게 일 년에 한 번 할게 아니라 저같이 매주는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했어야 덜 힘들텐데 말입니다. 단련되지 않은 근육이 반란을 일으키면 내몸이 내몸이 아니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년에 한 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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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불선화(고미현) 작성시간 17.01.29 덕암 법사님 반갑습니다^^ 매주 삼천배를 하시는 불력회 덕암 회장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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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불선화(고미현) 작성시간 17.01.29 권 회장님,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와보니 삼천배 마무리 글이 있네요.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삼천배도 권회장님과 함께 아주 잘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