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유언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마라. 이 몽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를 베지 마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넙적바위가 있으니 남아 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 놓고 화장해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 달라. 그것이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
내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며,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마라.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