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으로 살기...
머리도 두고 간다, 나는 죽었다...라고 무장하며..(못 미더워서 세뇌시키며..)
약발이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 내일이면 희미해지는 약 기운...
미소와 손으로 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서 있는 송장...
편하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또 뭐가 그리 못 미더워서...
벌떡벌떡 살아 움직인다, 송장이...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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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나의 적수~ 평소 나를 쥐었다 놨다 하는~ 비탈진 한 녀석이..
선생님, 오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평소와 다르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아니 그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말한 것 뿐일 수도 있다. 내가 그에게 꼬여 있으니...)
캬아...속으로 당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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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가 수저를 안 챙겨 주어서, 자신이 챙겨 왔다며...
평소 초긍정...맨 처음 교실 문을 들어온 아이가...
단순한 수저 챙기기...철학자 모모모...라며 물이 든 물통 속 수저를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같이 웃는다.
노래도 부른다. 내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희안한 수저 챙기기, 역시 나는 철학자...라는 내용으로...
친구들에게도 자랑한다. 하나 둘씩 교실에 들어온 아이들도 모두 새로운 광경에 웃고 만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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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응 곽영순 작성시간 12.12.17 일승향 보살님의 수행효과가 창수인데서 나오네요.
창수야! 니는 엄마가 수행해서 좋겠다. -
작성자일승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2.13 원응 거사님..
위 글에서는 고천(창수) 내용 없는데...
어떤 의민지요..
깊으신 뜻을 헤아리지 못하여...ㅠ -
답댓글 작성자원응 곽영순 작성시간 12.12.17 뭐 별다른 뜻은 아니고
엄마가 죽었다 하고 사는데 창수에게 이것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두분에게 아주좋은 소식입니다요
늘 행복하시기를.... -
작성자일승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2.18 흐흐흐..
살아서 펄펄 날아다닌답니다, 약발은 흐~미~해지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