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물질을 대표하고,
마음은 정신을 대표한다.
몸을 알면 물질을 알게 되고,
마음을 알면 정신을 알게 된다.
몸과 마음과 그들의 연관이치를 알면,
물질과 정신과 그들의 연관이치를 알게 되고,
몸과 마음으로 구성되는 “나”를 알게 되고,
물질과 정신으로 구성되는 우주만물만상(세상)을 알게 된다.
몸(물질)의 작용이 마음(정신)이라 이름하는 것이고,
마음(정신)의 작용도 마음(정신)이라 이름하는 것이고,
마음(정신)의 현상이 몸(물질)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정신)이 없으면 몸(물질)이 없고,
몸(물질)이 없으면 마음(정신)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정신)이 곧 몸(물질)이고,
그래서 몸(물질)이 곧 마음(정신)이다.
마음(정신)이 편안하면 몸(물질)도 편안하고,
몸(물질)이 편안하면 마음(정신)도 편안하다.
마음(정신)이 불편하면 몸(물질)도 불편하고,
몸(물질)이 불편하면 마음(정신)도 불편하다.
몸(물질)이 잘 기능하려면 마음(정신)이 잘 기능해야 되고,
마음(정신)이 잘 기능하려면 몸(물질)이 잘 기능해야 된다.
몸(물질)이 변하려면 마음(정신)이 변해야 되고,
마음(정신)이 변하려면 역시 마음(정신)이 변해야 된다.
작용(마음,정신)이 없으면 현상(몸,물질)이 없고,
작용이 없으면 새로운 작용도 없으며,
새로운 작용이 없으면 현상의 변화도 없기 때문이다.
몸(물질)과 마음(정신) 작용의 이치를,
이름하여 연기(緣起)라 하고,
마음(정신)이라는 작용의 드러남인 현상을,
이름하여 연기적 실상(진여,공)이라 한다.
그래서 이름이 붙기 전의 연기적 실상에는,
몸과 마음(“나”)이라는 관념도 없고,
물질과 정신(세상)이라는 관념도 없다.
오직 작용과 현상만 있다.
작용과 현상은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으며(무상),
작용과 현상은 한순간도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으며(무아),
작용과 현상은 하나의 몸과 마음(“나”)에 한정되지 않고,
작용과 현상은 온 우주만물만상(세상)이 한꺼번에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나”가 따로 존재할 수 없고,
그래서 “나”란 관념일 뿐이며,
그래서 세상도 마찬가지다.
작용과 현상에 어두우면(깨어있지 못하면),
몸(물질)과 마음(정신)이 악화되고 불편해지고,
작용과 현상에 밝으면(깨어있으면),
몸(물질)과 마음(정신)이 순화되고 편안해진다.
몸(물질)과 마음(정신)이 불편하면 우주만물만상이 불편해지고,
몸(물질)과 마음(정신)이 편안하면 우주만물만상이 편안해진다.
그러함이 자연의 이치(진리,법)이다.
단지 깨어있으면,
그러한 작용과 현상을 알게 되고,
그러한 연기와 연기적 실상을 알게 되고,
그러한 자연의 이치가 알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