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음은 죽은 상태와 같다.
죽은 상태란 어떠한 상태인가?
“나”가 죽어서 “나”가 없는 상태다.
보는 “나”도 죽어서 없고,
듣는 “나”도 죽어서 없고,
맡는 “나”도 죽어서 없고,
느끼는 “나”도 죽어서 없고,
생각(분별)하는 “나”도 죽어서 없고,
의도하는 “나”도 죽어서 없고,
아는 “나”도 죽어서 없고,
숨쉬는 “나”도 죽어서 없고,
말하는 “나”도 죽어서 없고,
행동하는 “나”도 죽어서 없는 상태다.
죽은 상태란 어떠한 상태인가?
“나”가 죽어서 아무 행위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나”가 죽어서 볼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들을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맡을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느낄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생각(분별)할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의도할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알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숨쉴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말할 수도 없고,
“나”가 죽어서 행동할 수도 없는 상태다.
죽은 상태란 어떠한 상태인가?
“나”가 죽어서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상태다.
“나”가 죽어서 “내” 봄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들음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맡음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느낌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생각(분별)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의도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앎(마음)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숨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말도 없고,
“나”가 죽어서 “내” 행동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재산도 아닌 상태다.
죽은 상태란 어떠한 상태인가?
“나”가 죽어서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의 굴레를 벗은 상태다.
“나”가 죽어서 “내” 몸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부모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아들딸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형제자매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혈연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지연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학연도 아니고,
“나”가 죽어서 “내” 종족도 아닌 상태다.
깨어있음은 죽은 상태와 같다.
“나”가 죽어서 “나”라는 행위자도 없고,
“나”가 죽어서 “나가 한다”라는 유위(有爲)의 행위도 없고,
“나”가 죽어서 “내 것”이라는 소유(인연)도 없는 상태다.
저절로 보임(들림,맡아짐,느껴짐,생각됨)이라는 작용만 있고,
저절로 숨쉬어짐(소화됨,순환됨,흡수됨,배출됨,분해됨 등등)이라는 작용만 있고,
저절로 의도됨(말해짐,행동됨)이라는 작용만 있고,
저절로 알아짐이라는 작용만 있는 상태다.
저절로 되는 작용을 자연의 이치라고 이름한다.
“나”를 포함한 우주만물만상은 저절로 작용한다.
우주만물만상은 자연의 이치에 의한 작용의 드러남일 뿐이다.
우주만물만상을 주관하는 주재자(존재)가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우주만물만상을 구성하는 사물과 사건과 행위자(존재)가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그러함에 참여하고, 그러함을 아는 “나”가 있다는 것도 착각이다.
그냥 죽은 상태처럼 깨어있으면,
그러한 자연의 이치가 저절로 알(깨달)아진다.
우주만물만상의 작용의 이치가 저절로 알아진다.
그러면 착각은 사라지고 평온만 있게 된다.
그러함이 또한 자연의 이치다.
그러니 죽은 듯 깨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