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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아에 사랑방

미투

작성자임 경운|작성시간18.03.27|조회수12,187 목록 댓글 1

미투(美鬪)

진달래가
벌에게 당했다고 하니

민들레도
나비에게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화 산수유 복숭아
살구 자두 들이
떼를 지어
‘나두! 나두! 나두!’
아우성을 쳤다

드디어
벌과 나비들이
얼굴을 싸쥐고
은둔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 해에
과일 나무들은
열매를 못 달았고

세상은 깊은 흉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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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석순 | 작성시간 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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