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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이야기

이번엔 기필코…한국탁구,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탁구 강국’ 입증한다

작성자정다운|작성시간24.06.27|조회수165 목록 댓글 0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대표선수들이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여자대표팀 전지희 이은혜가 선전을 다짐하고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5.© 제공: 일간스포츠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보여주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탁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기필코 시상대에 서겠다는 분위기가 대표팀 내에 굳게 조성됐다.

남자 탁구 대표팀 ‘맏형’인 장우진(무소속)은 지난 25일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였다. (2021년) 도쿄에서 실패라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3회 연속(메달 획득 실패)이 아닌,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입증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국탁구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올림픽에서는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파리 대회는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장으로 여겨진다.

세간의 기대는 상당하다. 한국탁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AG 이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 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대표선수들이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여자대표팀 오광헌 감독이 인터뷰하고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5.© 제공: 일간스포츠

 

2016년 리우 대회 때 단체전 대표로 나서 4위를 기록한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남자탁구가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 것에 나도 한몫했다. 뼈저리게 아픈 기억이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달 동안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도 “여자대표팀은 국내 대회보다는 솔직히 국제대회를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느낌이 좀 있다. 꼭 메달을 획득해서 돌아올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신유빈-임종훈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금메달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야 하는 터라 우선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대표팀의 1차 목표인데, 두 사령탑은 유럽 강호 독일을 가장 경계했다.

오광헌 감독은 “우리가 8강에서 독일을 만날 수도 있다. 프랑스, 홍콩, 대만 등 다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고 짚었다. 주세혁 감독도 “남자도 지금 독일이 가장 승부처라고 본다”고 했다.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대표선수들이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5.© 제공: 일간스포츠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지만, 대표팀은 오직 ‘메달’을 바라본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대표팀 ‘맏언니’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긍정적인 ‘가스라이팅’까지 당하고 있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원을 믿는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응원의 힘을 믿는다”는 장우진은 “(올림픽 2회 실패가) 오히려 부담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는 못 할 것 같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올라갈 때가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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