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속에 숨어버린 님 - 정아지
언제쯤 오실런가
잠 쫓다 보면
낯선 밤 공기 잔뜩 묻힌 좋은 님
봄비 한 자락 남기고
행여 잠 깰까 어디론가 숨어버렸네
몇 겹 찾아 오는 봄 놓을 수 없다
그 연 되뇌이기에 몰라라
전설 한 토막으로 돌려놓고
사리 살짝 물안개 피운 고운 님
행여 찾을까 어디론가 숨어버렸네
깊어가는 밤 뒤척이다
쪼그리 버짐 피운 얼굴 잔주름
아직 당당 이쁘다 음성 한 줄 남긴 채
꼬박 새운 밤 파란 새싹 사랑 님
행여 밟아 다칠까 어디론가 숨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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