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 이광웅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26.06.05|조회수364 목록 댓글 0

연못 - 이광웅

 

 

연못은……

 

내 푸르렀어야 할 나이의 부끄러운 고백들이
어머니 얼굴 밑에
가라앉은 것을 봅니다.

 

사소한 수많은 화살촉이 찍힌 자리에
내 얼굴을 묻어 보면은
연못은 내 가슴 속 오열의 샘터에서 나처럼
억제해 온 물살을 파문지우며
사랑의 물놀이를 성립합니다.

 

연못을 들여다보며 내가 조용히 눈물 뿌리는 것은
고풍한 사원에
촛불 켜지듯이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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