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日月) - 지광헌
봄은 어지쯤 와서
퍼질러 앉았다 갔나 보다
어느새
불두화(佛頭花)는 뒤덮을 듯 피더니 지고
아른대던 젊은 여승은
있는 듯 보이지 않는다
풍경소리만 간간이 뜨락에 쌓이고
덧없이 일월(日月)이 쌓이고
하얗게 늙은
여승이 대낮을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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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日月) - 지광헌
봄은 어지쯤 와서
퍼질러 앉았다 갔나 보다
어느새
불두화(佛頭花)는 뒤덮을 듯 피더니 지고
아른대던 젊은 여승은
있는 듯 보이지 않는다
풍경소리만 간간이 뜨락에 쌓이고
덧없이 일월(日月)이 쌓이고
하얗게 늙은
여승이 대낮을 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