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 이경교 ​

작성자강건너그집|작성시간26.06.09|조회수351 목록 댓글 0

초승달 / 이경교

다시 중세의 저녁, 술탄의 망루 아직 환하다

쪽거울을 본다 아니, 자장에 이끌린 검은 새

흰 그림자다

나는 사산 왕조가 기울 무렵 페르시아를 떠난

왕자 홀로 쪽거울 테두리 두드리고 있었는데, 놀라워라

타악의 울림 숲을 흔들어 물방울 악보 허공에

흩뿌려진다

어디로 출항하려는 걸까 등이 휜 저 선박들

아직도 아랍 국기 위에 정박해 있다

애초 내가 기다린 건 선박이 아니라

몸이 젖은 채 생각만 환해진 새

검은 새 흰 눈썹 파르르 떨린다 여기는 허공중의

허공, 텅 비어 북소리 울리는

저 소리는 내 안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는 부풀고 가려웠으며 몸이

붕붕, 뜨기도 한다

짝눈으로 술탄의 망루 내려다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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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은 이슬람권에서는 그들이 믿는 알라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승달 옆에 있는 별은 신앙고백(샤하다),

기도(쌀라), 금식(라마단), 희사(자카트), 성지순례(하지)

이상 5가지 율법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엔 공통적인 초승달과 별 무늬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는 14세기 한 전쟁에서 국왕이 전선을 방문했을 때

초승달과 별이 떴었고, 이는 진보를 상징한다는 뜻이랍니다.

참고로 이슬람력 9월을 의미하는 라마단은 초승달의 목격

시점에 따라 5∼6일에 시작돼 한달간 진행됩니다.

라마단은 1400년 전 예언자 모하메드가 코란을 계시받은 달로

이 기간에 무슬림들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금연, 금욕생활을 합니다. 해진 다음에 금지가 해제되며

노약자와 임신부, 여행 중인 사람은 낮 동안에는 금식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슬람 사람들은 해보다는 달을 중심으로

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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