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무는 자리 - 유현민

작성자파랑새|작성시간26.06.09|조회수980 목록 댓글 0

빛이 머무는 자리 - 유현민

 

 

 

노을은 바다의 어깨에 내려앉아

붉은 물빛으로 번져

세상을 적신다

 

자갈이 저무는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는 그 속삭임 따라

파도의 옷자락을 끌어당긴다

 

멀어지는 빛을

다시 품는 반복의 순간

하루의 끝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난다

 

시간의 흐름 속에

노을은 더욱 깊은 색으로 내려앉고

흘러가는 것들의 따뜻한 숨이 머문다

 

잠시 머문 자리에서

머물다 가는 빛의 이름으로

소중한 이름 하나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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