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백일홍, 그 꽃잎을 / 고영서

작성자섬초롱|작성시간26.06.11|조회수347 목록 댓글 0

목백일홍, 그 꽃잎을 / 고영서

 

얼마를 견뎌야

저 타오름의 경지에 닿나

 

이녁 몸피는 화상투성이 맨들맨들 맨발로 올라 낙상하기

좋아라 발등에 손가락이라도 닿을라치면 간지러운 발작에

하르르 각혈하는 그대가 보인다 어느 먼 옛날 목숨 같은

사랑을 떠나보내고 이 꽃그늘 아래 목놓아 운 적 있었나

기침의 흔적들로 낭자한 연못 바람도 뜨거운 삼복에

피고지기를

 

아득 해라, 한움큼의 꽃잎을 쓸어

가슴에 한 사람을 들여앉히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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