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메아리 봄 / 송연주
코끝에서 단내가 난다
버겁다
멈추지 않고 상승 곡선만 타는 물가
먹지도 못하는 자존심만 자란다.
살아 있음이 위기로 닥쳐와
그려지지 않는 내일이
아득한 절벽 되어
외마디 비명 마져도 힘겹다.
악어입에 물린 영양의 발목 같은
삶의 유희
절름발이 속앓이
겨울 언 땅에 묻었다
삶이 죽음보다 무거워
생을 놓아 버리기로 한 날
묻어버린 비명이 땅을 비집고
푸른 메아리로 돌아왔다
네 오는 소리에 위안을 얻는다
봄비가 온다
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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