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막차는 왜 동쪽으로 달리는가 - 김추인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26.06.14|조회수495 목록 댓글 0

밤 막차는 왜 동쪽으로 달리는가 - 김추인

청량리발 야간열차를 타고 탄더미처럼 쏟아지는 어둠의 층을 덜커덩덜커덩 뚫어내며 달리다 보면
그대 젊은 감성은
밤새의 날카로운 눈빛이 되어 한결 선명해진 시간의 긴 터널을 응시하게 된다

한밤을 내쳐 달려온 빙결의 새벽빛이
바다의 눈동자와 제일 먼저 마주치기 위해
마주친 카랑한 빛살, 반도의 마지막 인가까지 환하게 들어올릴 아침 식탁을 위해

밤 막차는 동쪽으로 레일을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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